미국에서 중국으로 향하던 여객기가 기장이 여권을 소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회항하는 일이 벌어졌다.
현지시간 24일 CNN 등 보도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2시 미국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LAX)에서 출발해 중국 상하이로 향하던 유나이티드항공 198편은 이륙 후 약 두 시간을 비행하다 긴급 회항했다.
이는 기장이 자신의 여권을 챙기지 않았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아서였다. 항공사는 국제선 운항에 여권이 필수인 만큼 비행기를 샌프란시스코로 회항시키기로 결정했고, 승객 257명과 승무원 13명을 태운 항공기는 오후 5시쯤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착륙했다.
항공사 측은 기장을 교체해 오후 9시쯤 다시 이륙했고, 당초 도착 예정시간 보다 약 6시간 늦게 상하이에 도착했다. 피해를 입은 승객들에게는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식사 쿠폰이 제공됐다. 일정 변경이 필요한 승객에게는 항공편 변경 옵션을 안내했다.
항공업계에서는 이번 회항으로 유류비 손실만 약 30만 위안, 우리 돈 약 6,063만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기장의 여권 문제로 항공편에 문제가 생긴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9년에는 티웨이항공 기장이 여권을 분실해 대체 기장을 찾느라 베트남발 인천행 항공편이 11시간 지연된 바 있다고 CNN은 전했다.
자막편집 : 정의진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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