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저항한 윤석열...특검, 조사 없이 기소할까

[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은 특검의 체포 영장 집행 시도에 연이어 강하게 저항했습니다.

재집행에도 실패한 특검이 이후 어떤 대응에 나설지 주목됩니다.

이경국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은 지난 1일 특검의 첫 체포영장 집행 당시 바닥에 누워 집행을 거부했습니다.

구치소 기동순찰팀까지 투입된 두 번째 영장 집행에도 완강히 저항했습니다.

조사실로 가 진술을 거부할 수도 있지만, 이렇듯 강하게 반발하는 배경에는 특검 수사에 대한 강한 불만이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영장 재집행이 무산된 뒤 기자회견을 열어 특검 수사가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배보윤 / 윤석열 전 대통령 변호인 : 미리 결론을 정해놓고, 마녀사냥식의 프레임에 짜 맞추기를 하는 수사로 보여서 조사에 응할 수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영장 기한 마지막 날 이뤄진 재집행까지 실패하면서, 특검은 향후 대응 방안을 검토할 거로 예상되는데,

영장 집행에 성공해도 윤 전 대통령이 진술을 거부할 가능성이 큰 만큼, 전격 기소에 나설 수 있단 관측이 나옵니다.

앞서 내란 특검도 윤 전 대통령 구속 뒤 잇달아 조사가 불발되자, 기소를 결정한 바 있습니다.

다만 조사 없이 기소하는 방안은 윤 전 대통령 측이 요구해온 사항인 데다,

공천개입 의혹 규명을 위해 대면조사가 필수적이란 시각도 있는 만큼, 영장을 다시 발부받는 방안도 함께 고심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경국입니다.


영상기자 : 최성훈
영상편집 : 김민경


YTN 이경국 (leekk0428@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