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정부의 첫 특별사면에 정치권도 발 빠르게 입장을 냈습니다.
범여권은 국민 통합을 위한 이재명 대통령의 결단을 존중한단 뜻을 밝혔지만, 야권은 사면권 남용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윤웅성 기자!
엇갈린 정치권 반응 구체적으로 전해주시죠.
[기자]
네, 먼저 조국 전 대표가 창당한 조국혁신당은 발표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은 이재명 대통령의 고심 어린 결정에 감사드린다면서 내란 정권이 망가뜨리려던 대한민국에 위로와 통합의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검찰권 오남용으로 고통받던 노동자들과 구여권 인사 등도 사면·복권됐다며 피해자들의 아픔이 치유되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도 사면권은 헌법상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며 국민 눈높이와 시대적 요구를 함께 살핀 이 대통령의 고뇌를 깊이 이해한다고 밝혔습니다.
정치검찰을 제자리에 돌려놓는 것과 함께 피해자들도 명예를 되찾는 게 당연하다면서도 사면 대상 대다수는 생계형 사범으로 이들에게 다시 기회를 주는 '민생사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조 전 대표 등 정치인 사면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의식한 듯 모든 의견을 경청하겠다고 덧붙였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박수현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지지와 함께 비판의 목소리도 있을 것입니다. 모든 목소리를 소중히 듣겠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번 사면이 온 국민이 기뻐해야 할 광복 80주년의 의미를 퇴색시켜버리는 최악의 정치 사면이라고 규탄했습니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해 말에 형이 확정된 조 전 대표와 윤미향 전 의원이 형기를 절반도 채우지 않은 상황에서 사면권을 행사할 것 같으면 수사와 재판은 왜 하느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이어 조국 전 대표 부부와 이들의 자녀 입시 비리를 도운 혐의를 받는 최강욱 의원 등 '조국 친위대' 총사면이라고 규정했고요.
동시에 광복절 사면에 위안부 피해자 후원금을 횡령한 윤미향 전 의원을 포함한 몰역사적 극치이자 사면권 남용 흑역사로 기록될 거라 비난했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정권 교체 포상용 사면권 집행이라고 보입니다. 국민과 야당을 묵살하고 오만과 독선으로 단행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도 이 대통령이 어디에 쫓기는 건지 궁금하다며 운동권의 압박이나 지난 대선에 후보를 내지 않은 조국혁신당에 대한 사실상 거래가 아닌지 의심된다고 비판했습니다.
범여권에서 대선 후보급 인지도를 가진 조국 전 대표가 사면, 복권되면서 내년 지방선거나 재보궐 출마 가능성 등 정치 셈법도 복잡해지는 분위기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윤웅성 (yws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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