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당 안팎 우려에도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징계를 확정하며, 또 한 차례 정치적 시험대에 섰습니다.
내부 정리를 마친 만큼 외연 확장에 힘을 쏟겠다는 계획인데, ’윤 어게인’ 세력과의 절연 선언 등 더 센 변화가 필요하단 지적도 나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장동혁 대표는 취임 직후부터 내부총질 세력에 대한 결단을 거론하며 사실상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했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지난해 8월) : 여전히 그 단일대오에 합류하지 못하는 분들, 당을 계속 분열로 몰고 가는 분들에 대해서는 결단이 필요하단 입장입니다.]
한 전 대표가 연루된 당원게시판 사태, 윤리위 출범 엿새 만의 ’제명’ 결정에 주요 중진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하지만 쌍특검을 촉구하며 대여 투쟁 선봉에 선 장 대표 단식으로 기류가 변했습니다.
유승민, 이준석 등 여러 보수 정치인 방문에도 한동훈 전 대표는 끝내 단식장을 찾지 않았고, 게시판 논란에 뒤늦게 유감을 표했지만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며 ’중립 성향’ 의원 공감을 폭넓게 끌어내지는 못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전 대표 (지난 18일) : 상황이 여기까지 오게 된 것에 대해서,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 당을 이끌었던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송구한 마음입니다. 중대한 선거를 앞두고 이런 정치 보복의 장면이….]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지난 18일) : (메시지 해석을 두고) 설왕설래가 좀 있는 것 같습니다. 많은 분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가….]
물론 징계 확정에 당내 상황은 어수선합니다.
오세훈 서울시장까지 장 대표 사퇴론에 참전했고, 친한계 중심 강력 반발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고동진 / 국민의힘 의원 (지난 29일) : 개인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당의 미래를 희생시킨 것으로밖에 볼 수 없습니다. 장동혁 지도부는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즉각 물러나야 합니다.]
지도부의 다음 스텝이 더 중요해진 이유인데, 일단 시선은 지방선거와 쇄신에 맞춰져 있습니다.
당명 변경과 당헌당규 개정, 인재영입·공천 준비 등에 힘을 쏟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민주당의 ’내란 프레임’ 압박에 맞서고 당 내홍을 매듭지으려면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습니다.
앞서 장 대표가 쇄신안에서 계엄-탄핵에 대한 사과와 과거와의 단절을 강조했지만,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지난 7일) : 비상계엄은 상황에 맞지 않는 잘못된 수단이었습니다. 그 책임을 무겁게 통감하고 이 점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립니다.]
번번이 ’윤석열 블랙홀’이 발목을 잡는 가운데, 다음 달 윤 전 대통령 1심 선고까지 앞두고 있어 더 강한 ’절연 의지’를 보일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지도부 관계자는 YTN에 한동훈 비토 정서가 강한 핵심 지지층에 제명 징계를 보인 만큼, 중도 공략과 외연 확장이 용납될 운신의 폭이 더 넓어지지 않겠느냐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징계 후폭풍을 수습하고 본격 지방선거 경쟁을 위해 집토끼 달래면서 중도·무당층 끌어안는 난제를 어떻게 풀지에 장 대표 정치적 명운이 달려있단 관측도 나옵니다.
YTN 박광렬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김희정
디자인 : 지경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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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박광렬 (parkkr08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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