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 도착한 여객기에서 한 외국인이 쓰러졌는데 함께 타고 있던 한국인이 심폐소생술을 해준 덕에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이렇게 심폐소생술로 응급 상황에 빠르게 대처하면 소중한 주변 사람의 목숨을 구할 확률이 2배 이상 올라간다고 합니다.
조경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미국 LA에 막 도착한 항공기에서 한 승객이 복도를 다급히 뛰어갑니다.
여객기 출구 쪽에 의식을 잃은 흑인 남성이 쓰러져 있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내리자마자 쓰러지셨어요.
급히 뛰어온 이 승객은 다름 아닌, 같은 여객기에 타 있던 한국인 응급구조사였습니다.
그렇게 심정지 환자의 골든타임 4분 동안 산소 호흡기와 제세동기를 쓰면서 능숙하게 심폐소생술을 이어갔습니다.
외국인 승객은 덕분에 병원에 옮겨진 이후 의식을 되찾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태 순 / 부산 엄궁동 : 인종이랑 나이랑 상관없이 그냥 환자로 보였던 것 같습니다. 즉각적으로 그런 생각 없이 바로 시행했던 것 같습니다.]
지난달 서울 암사동에 있는 약국에서는 가슴을 부여잡던 노인이 갑자기 앞으로 고꾸라지는 모습이 포착됩니다.
약사는 곧바로 노인에게 달려가 심폐소생술을 시작하고, 다른 손님은 119에 전화를 겁니다.
노인이 쓰러졌던 약국 안입니다. 당시 약사는 구급대원들이 도착할 때까지 노인의 상태를 살피며 안정을 찾도록 도왔습니다.
노인은 의식을 되찾은 가운데, 약사는 평소 배운 심폐소생술 덕에 몸이 저절로 반응했다고 말합니다.
[박다범 / 약사 : 최대한 빨리 (심폐소생술을) 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한 1~2분 했던 것 같아요. 숨을 좀 갑자기 쉬시는 게 느껴졌어요.]
이렇듯 급성 심정지는 인구 10만 명당 65명 안팎 수준으로 우리 주변에서 매년 꾸준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때 구급대원 도착만 기다리기보다, 직접 심폐소생술을 하는 경우의 생존율이 14.4%로 2배 이상 높습니다.
이 같은 일반인들의 심폐소생술 시행률은 꾸준히 증가해 최근 30%까지 올라간 가운데, 여전히 주요 선진국들보다 낮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만큼 더욱 높일 방안을 찾는 것도 중요해 보입니다.
YTN 조경원입니다.
영상기자 : 김현미
디자인 : 정은옥
화면제공 : 시청자 제보
YTN 조경원 (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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