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이란이 팽팽한 기싸움 끝에 이란 핵 개발에 대한 협상을 8개월 만에 재개했습니다.
이란은 좋은 출발이라며 협상은 핵 문제에 국한된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미국은 추가 제재를 발표하며 경제적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런던 조수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과 이란 대표단이 우여곡절 끝에 오만 무스카트에서 핵 협상을 재개했습니다.
미국 측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이란에서는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대표로 나왔습니다.
직접 대면하지는 않고, 오만 정부 관계자를 통한 간접적인 형식으로 8시간 동안 진행됐습니다.
회담을 마친 뒤 아라그치 장관은 양측 입장이 매우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전달됐다며 미국의 압박과 협박 없이 대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번 회담에서 핵 문제만 다뤘고 앞으로도 탄도미사일 등 다른 의제는 협상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아바스 아라그치 / 이란 외무장관 : 전반적으로 좋은 시작이었다고 할 수 있는데, 협상을 계속할 수 있을지는 각각 본국에서 내리는 결정에 달려 있습니다.]
최대 쟁점인 이란의 우라늄 농축 활동에 대해 양측은 예상대로 이견을 재확인했습니다.
이란 매체들에 따르면 이란이 이미 보유한 농축 우라늄을 희석하는 문제가 논의됐는데, 이란은 농축 활동을 전면 중단하라는 미국 측의 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은 대표단의 입장 발표 없이 이란산 석유와 석유화학 제품 불법 거래에 연루된 단체 15곳과 개인 2명, 선박 14척에 대한 제재를 내놓았습니다.
대화 국면에서도 이란에 대한 경제적 압박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겁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이 지난해 6월 미국의 공습을 받은 탄도미사일 시설을 복원한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위성사진 분석 결과, 최근 12개 이상의 미사일 시설에서 수리가 진행된 것으로 파악돼 미국의 공격 시 이란이 중동의 미군기지를 보복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8개월 만에 대화의 물꼬를 튼 미국과 이란은 각각 회담 결과를 평가한 뒤 후속 협상 일정을 조율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런던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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