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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했는데 뭐가 문제냐" 스벅 점령한 승무원 가방에 항공사 사과

2026.02.10 오전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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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했는데 뭐가 문제냐" 스벅 점령한 승무원 가방에 항공사 사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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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광화문 주한 미국대사관 인근 스타벅스에서 신입 승무원들의 여행용 보조 가방이 테이블과 의자를 차지하는 일이 반복되자 항공사 측이 사과했다.

9일 오전 7시쯤 해당 매장 한쪽 홀은 사람 없이 30∼40석이 가방만으로 빽빽했다. 한 국적 항공사의 신입 승무원들이 인근에 위치한 미 대사관에서 승무원 비자 면접을 보는 동안 이곳을 사석화해 가방 보관소로 쓴 것이다.

매장 점장은 "30명이 와서 음료는 5∼10잔을 시킨 뒤 가방만 두고 다 나갔다가 (면접이 끝난) 2시간 후 돌아온다"며 "직원들 말로는 최근에만 최소 5번을 왔다고 한다"고 말했다. 다른 고객을 위해 치워달라는 요청에는 '주문도 했는데 왜 그러느냐'는 답변만 돌아왔다는 설명이다.

현장을 목격한 시민 A씨도 "'뭘 잘못했냐'는 식으로 직원과 계속 언쟁하더라"며 "사람이라도 앉아 있었으면 덜 화가 났을 것"이라고 했다.

미 대사관은 테러 위험 때문에 캐리어 등 큰 가방의 반입을 불허한다. 그럼에도 승무원들은 비행 업무 외의 시간에도 규정된 복장과 물품을 갖추게 하는 항공사 특유의 문화 때문에 가방을 갖고 다니는 것으로 보인다.


승무원 같은 기업 단체 비자 면접 때는 버스를 대절해 짐을 보관하게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최근 경쟁사에 인수된 이 항공사는 지난해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하고 이러한 지원을 중단하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사 측은 "매장 이용객과 영업장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직원 대상 안내와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스타벅스에서는 탁상 컴퓨터, 프린터를 설치하거나 독서실 칸막이를 펼쳐 자리를 독차지하는 사례가 빈번히 일어나곤 한다. 이와 관련 스타벅스 측은 "장시간 좌석을 비울 경우 소지품 도난·분실 위험이 있으니 짐을 챙겨 이동해 달라고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YTN digital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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