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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 변수로 떠오른 쿠르드족...이번에도 토사구팽? [앵커리포트]

앵커리포트 2026.03.06 오전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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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과의 지상전에 돌입했다고 전해지고 있는 쿠르드족.

왜 이들이 미국을 대신해 지상전을 벌이는 건지 또, 어떤 역사를 지니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쿠르드족은 약 4천만 명에 달하는 인구를 자랑합니다.

그런데도 자신들의 나라를 가져본 적이 없습니다.

이라크와 이란, 튀르키예, 시리아 등지에 흩어져 지내고 있어 세계 최대 소수·유랑 민족으로 불립니다.

쿠르드족은 19세기 이후 줄곧 강대국에 이용당한 아픈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1차 세계대전 당시 국가 건설을 돕겠다는 말에 참전했지만, 이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이란을 돕기도 했지만 끝내 국가 건설의 염원은 이루지 못했습니다.

쿠르드족은 이라크에서 펼쳐진 IS 퇴치 전쟁 때도 지상전 최전선에 투입돼 큰 공을 세웠는데요.

그러나 트럼프 1기 시절인 2019년에 미군을 시리아에서 철수시켰고, 방치된 쿠르드족은 얻은 것 없이 상처만 떠안게 됐습니다.

[이주한 / 한국외대 이란학과 교수 : 이들의 꿈은 결국에는 그겁니다. 자신들의 국가를 건설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그 쿠르드족이 사실 이란만 있는 것이 아니고 튀르키예, 그리고 시리아, 또 이라크 이렇게 네 나라에 걸쳐서 있는데, 쿠르드족은 항상 네 나라의 감시 대상이 되는 것이죠.]

쿠르드족의 군사 역량은 상당히 높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최근 전쟁 경험이 많고 산맥 지형에 익숙해 게릴라전에 능숙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또 중동 내에서 드물게 여성의 사회 참여가 활발한 편이어서 쿠르드족 민병대에도 적지 않은 여성이 포진되어 있습니다.

최근 CIA가 무장 지원에 나섰다는 보도도 나오지만, 자체적으로 보유한 중화기는 부족한 게 단점으로 꼽힙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쿠르드족의 역할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와 교전을 벌이며 이란 정부의 체제를 흔들고 민중 봉기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키는 것이 주요 목적이라는 분석입니다.

[이주한 / 한국외대 이란학과 교수 : 이라크 쿠르드족이 이란으로 넘어와서 대리전 양상을 하면 이란에도 쿠르드족이 있으니까 그들이 여기에 합세하고 그러다 보면 이란에 여러 소수민족들이 있는데 그들이 봉기를 해서 이란 사회의 내부 분열을 일어나게 해서 정권을 취약하게 해서 결국 이란 정부, 이란 정권이 무너지는 그런 시나리오를 생각하는 것 같은데…]

"쿠르드족에겐 '산' 외엔 친구가 없다."


쿠르드족의 오랜 속담으로, 강대국들에게 이용만 당하고 토사구팽당했던 아픈 과거를 느낄 수 있는 말이 아닐까 싶은데요.

쿠르드족의 참전이 사실이라면, 이번 기회에 다시 한 번 결집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해보고자 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주변국들이 견제가 만만치 않아 영향력 확대는 제한적일 거란 분석이 많습니다.


YTN 이종훈 (leejh09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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