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을 도와 참전을 선언한 예멘의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을 공격하면서도 아직 홍해를 겨냥한 공격은 자제하고 있습니다.
홍해를 마비시킬 경우, 걸프 국가들까지 참전할 가능성이 큰 만큼, 최대한 신중하게 대응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보도에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3월 후티 반군의 주요 거점을 대대적으로 공습했습니다.
두 달 후, 후티 반군은 홍해를 지나는 상선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지난해 5월 : 후티 반군에 대한 공격을 중단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그들은 강하고 전투를 잘해 그런 요청을 한 적이 없었지만, 이제 더는 배를 침몰시키지 못할 겁니다. 바로 그게 우리가 원했던 바입니다.]
하지만 후티 반군이 이란을 도와 공식적으로 참전을 선언하면서 홍해도 다시 위기에 휩싸였습니다.
후티 반군은 단계적인 전투를 예고하면서 홍해의 관문인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까지 거론했습니다.
앞서 이란군도 여러 차례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제2 전선을 열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압둘라흐만 알 아흐누미 / 예멘 라디오·TV 공사 대표 : 후티 반군이 군사 개입을 결정하면 홍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핵심적인 지렛대 역할을 하게 될 겁니다.]
그렇지만 연일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하면서도 아직 홍해에 대한 직접적 위협은 자제하고 있습니다.
홍해를 마비시키는 건 마지막 순간까지 미룰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유럽연합은 물론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등 걸프 국가들까지 전쟁에 끌어들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홍해 연안을 잇는 1,200km 길이의 송유관이 위험에 노출될 수 있어 그냥 두고 볼 수는 없습니다.
이 경우, 후티 반군은 존립 자체가 불투명해지는 만큼 최대한 신중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의 지상군 투입이 큰 분수령이 될 수도 있습니다.
[백승훈 / 한국외대 중동연구소 전임 연구원 : 협상 과정도 지켜보고, 미국의 개입 등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봐야 후티 반군이 진짜 홍해를 공격할지 판단될 겁니다.]
일촉즉발의 위기감 속에 전 세계가 후티 반군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디자인 : 지경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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