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이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대구시장 공천 컷오프 결정에 불복해 낸 가처분이 법원에서 기각됐습니다.
주 의원은 상식을 지키는 길이 무엇일지 깊이 숙고하겠다고 밝혔는데, 공관위는 주 의원에 대한 컷오프 결정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김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법원의 결정은 예상 밖의 '기각'이었습니다.
주호영 의원에 대한 대구시장 공천 컷오프 결정이 국민의힘 당헌·당규를 현저히 위반했거나 중대한 위법이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습니다.
법원이 '컷오프' 결정 당위성을 인정하자 주호영 의원은 '공천 농단'을 바로잡을 기회를 놓쳤다고 반발했습니다.
또 원칙과 상식을 지키는 길이 무엇인지 깊이 숙고하겠다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열었습니다.
잠시 뒤, 공관위는 예정에 없던 회의를 긴급 소집해 발 빠르게 대응에 나섰습니다.
주 의원에 대한 컷오프 결정을 유지하고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이 낸 재심청구까지 연이어 기각한 뒤, 기존 그대로 '6인 경선'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박덕흠 /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 무소속으로 우리 주 의원님이 출마할 거라고 생각은 저는 개인적으로 안 합니다. 왜냐하면 그만큼 당을 사랑하시는 분이기 때문에….]
공관위의 이 같은 결정에 이 전 위원장은 '시민 경선'을 통해 선택을 받겠다며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습니다.
경기도지사 선거 역시 풀지 못한 숙제입니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출마 희망자는 오는 일요일까지 경기도로 주소를 옮겨야 하는데,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 모두 계획이 없는 거로 전해집니다.
국민의힘이 갈팡질팡 헤매는 사이 민주당은 김부겸 전 총리를 필두로 단단히 뭉쳤습니다.
'당과 다른 소리를 낼 수도 있다'는 김 전 총리 경고에도 괘념치 않는다는 듯 단수공천장으로 화답했습니다.
[김이수 /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 : 김부겸 후보를 만장일치로 대구광역시장 후보자에 선정했습니다.]
김 전 총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을 예고한 데 이어 박정희 전 대통령까지 거론하며 보수층 구애에 나섰습니다.
[김부겸 /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예비후보 : 그냥 '엑스코'라는 아무 이름 없는 전시관 이름 앞에다가 박정희라는 자부심을….]
여당 공천 작업도 마냥 순조로운 건 아닙니다.
'돈 살포 의혹'으로 제명된 김관영 전북지사는 법원에 '징계 효력을 멈춰달라'며 가처분을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지도부는 명백한 선거법 위반행위 아니냐며, 성찰과 반성부터 하라고 싸늘하게 맞받았습니다.
[조승래 /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 김관영 지사도 본인이 그 행위에 대해서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는 것도 사실 아닙니까.]
여론조사가 발표될 때마다 민주당은 최고치를, 국민의힘은 최저치를 새로 쓰고 있습니다.
대부분 지역과 연령대에서 열세를 보이는 국민의힘에게 공천 내홍이 더욱 뼈아파 보이는 이유입니다.
YTN 김철희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고창영
디자인 : 김진호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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