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 외교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인프라 공격 위협에 대해 "이에 상응하는 보복을 할 것"이라며 굴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이란 의회 의장도 "이스라엘 추종을 고집하면 중동이 불바다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고, 실제로 이란군은 중동 석유 시설을 난타했습니다.
뉴욕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승윤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의 인프라 공격 위협에 이란이 항전 의지를 보였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에스마일 바게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인프라 공격 위협에 "상응하는 보복을 할 것이며 미국 소유 또는 관련 시설을 표적으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국가의 핵심 기반 시설인 에너지 부문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하는 건 전체 인구를 위험에 빠뜨리겠다는 의미인 만큼, 반인도적인 전쟁 범죄"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미국은 지난 30여 일 동안 이란의 방어 능력이 무력화했다는 헛소문을 퍼뜨렸지만, 이란군은 적들이 오판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밝혔습니다.
이란군도 "신속한 합동 대응 덕분에 적군의 필사적인 구조 작전을 저지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구조 성공 발표에 대해 "미군의 뼈아픈 패배와 실패를 정당화하려고 모호한 태도를 보이며 여론을 호도하려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어 "이스파한 남부 영공을 침범한 적의 블랙호크 헬리콥터 2대와 C-130 군용 수송기 1대가 피격됐다"며 항공기가 추락해 불타는 장면과 잔해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는 미국 수송기 2대가 피격된 것이 아니라 움직일 수 없게 돼 미군이 의도적으로 폭파한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이란이 미군 전투기를 격추하고, 미군은 조종사 구출에 성공하면서 양국 모두 위험할 정도로 대담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사예드 레자 살리히-아미리 이란 문화부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불안정하고 망상적이고 개인적, 행동적, 언어적 균형이 결여됐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모순된 입장 사이를 끊임없이 오가 이란인도, 미국인도 완전히 분석할 수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이란 정부의 입장을 직접 들어보시죠.
[에스마일 바게이 / 이란 외무부 대변인 : 이란은 공격에 상응하는 보복을 할 것입니다. 이란의 기간 시설이 공격받으면 똑같이 대응할 것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 유예 시한을 앞두고 이란군은 중동의 석유 화학 시설을 난타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명령을 따르려는 고집 때문에 중동을 불바다로 몰아넣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실제로 이란 이슬람 혁명 수비대는 중동의 미군 관련 주요 석유화학과 에너지 시설을 대대적으로 타격했습니다.
이란군은 이스라엘 하이파 정유소와 아랍에미리트 합샨 가스 시설과 알 루와이스 석유화학 공장, 바레인 시트라 석유화학 공장, 쿠웨이트 슈아이바 석유화학 시설 등을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공격은 최근 적들이 이란 내 카라지의 교량과 마흐샤르 석유화학 단지 등 이란의 민간 기반 시설을 공격한 데 대한 직접적인 응징"이라고 선언했습니다.
[앵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이 세계를 향해 열려있지만, 적에게만 닫혀 있다고 주장하며 오만과 해협 통행 보장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이 열려 있다고 주장하며 오만과 외무부 차관급 회담을 열고 원활한 해협 통항을 보장하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란 정부의 입장을 직접 들어보시죠.
[사예드 레자 살리히-아미리 / 이란 문화관광부 장관 :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를 향해 열려 있지만, 이란의 적들에게는 닫혀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20%가 지나는 전략적 요충지로 현재 이란 전쟁으로 안전한 통행이 거의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는 선박의 국적, 선적 화물 종류 등을 고려해 선별적으로 통항을 허용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오만과의 협의 결과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려 있습니다.
이란은 평시에도 해협 통과를 원하면 연안국인 이란, 오만과의 조율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제한이 아니라 안전한 통항 보장과 더 나은 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앞으로 전쟁 이전의 규칙이 적용될 것으로 기대해선 안 된다"면서 "침략국과 지원국엔 항행 제한과 금지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석유 수출국 기구, OPEC와 주요 산유국 모임인 OPEC+ 소속 8개국이 다음 달 원유 생산량을 하루 20만 6천 배럴 늘리기로 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다만 이번 증산 결정은 이란 전쟁으로 인한 석유 시설 폭격과 호르무즈 해협 폐쇄로 원유 생산·수송에 차질이 빚어진 상황에서 상징적 조치에 그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영상편집 : 김현준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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