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AI 산업 관련 코인이라며 투자자들을 끌어모은 업체가 잠적했다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YTN이 만난 피해자들은 연애를 빙자한 '로맨스 스캠' 수법으로 접근한 상대가 친밀한 관계를 형성한 뒤 투자를 유도했다고 말합니다.
조경원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오빠는 내가 알려줄게.' 친밀한 호칭과 함께 가상화폐 상품에 대해 설명합니다.
SNS로 만난 이성에게 지인이 다니는 투자회사에서 운용하는 AI 산업 관련 코인에 투자하라고 부추기는 건데, 같이 부자가 되자면서 집과 차도 처분해 돈을 넣으라고 말합니다.
회사가 UN 산하 단체와 함께 봉사 활동도 한다며 믿음을 사기도 했습니다.
[피해자 A 씨 : 의도적으로 다가왔다는 느낌을 못 채게 실제로 보이스톡을 하기도 했고…. 지인이 이번 봉사활동 단체와 미국에 있는 AI 관련 산업에서 코인을 개발하게 되었다, 이런 식으로 유도를 했고요.]
YTN이 만난 피해자들은 상대가 이런 식으로 친밀한 관계를 형성한 뒤, 코인을 맡기면 하루 최대 1.5% 수익을 준다며 투자를 유도했다고 말합니다.
개당 0.2달러였던 코인은 한때 개당 9달러까지 올랐고 일부 투자자들은 실제 수익을 보기도 했습니다.
[피해자 B 씨 : 어쨌든 수익이 나고, 어느 정도 수익도 챙기고 했으니까 거기에 또 다른 사람들도 소개하면서 조금씩 더 투자가 된 거죠.]
업체는 코인 관련 강의를 하며 신뢰를 쌓은 뒤 투자자들을 모으기도 했는데, 이후 대형 거래소에 상장할 계획이라며 더 큰 수익을 위해 거액을 투자하라고 유인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돈을 넣고 얼마 뒤 코인 앱은 먹통이 됐고 업체 관계자들은 잠적해버렸습니다.
직전엔 출금을 원하는 피해자들에게 갑자기 세무조사를 받게 돼 세금을 내야 한다면서 인출하려면 투자금의 30%를 내라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업체는 이렇게 도심 한복판에 사무실을 차리고 투자자를 모집했습니다.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운영됐지만, 지금은 모두 비워진 상태입니다.
업체가 운영한 투자방에는 한때 8천 명이 참여했는데, 현재 피해자 150명가량이 모여 고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기남부경찰청과 인천청에 신고한 피해자는 4명, 이들이 주장하는 피해액은 모두 합쳐 10억 원이 넘습니다.
집중 수사 관서로 지정된 경기남부청은 유사 피해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YTN 조경원입니다.
YTN 조경원 (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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