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국방부는 호르무즈 해협에 설치된 기뢰를 완전히 제거하는 데 적어도 반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것도 이란과의 전쟁이 끝나야 본격적인 해체 작업을 할 수 있다는 건데, 결국, 상당 기간 선박들의 안전한 통행은 장담할 수 없게 됐습니다.
김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이 시작된 뒤, 이란의 기뢰 함정을 모두 파괴했다고 큰소리를 쳤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3/12) : 하룻밤 만에 이란 기뢰부설함을 모두 격침 시켰어요. 60척째야. 모든 함대가 사라졌어. 바다 밑으로 가버렸어요.]
하지만 허풍에 불과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하원 군사위원회 비공개 간담회에서 호르무즈 해협에 이란이 적어도 20개 이상의 기뢰를 설치했다고 보고했습니다.
일부 기뢰는 GPS 기술로 원격 부설돼 탐지하기도 어렵다고 시인했습니다.
특히 기뢰를 모두 제거하려면 적어도 반년 이상은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제거 작업도 전쟁이 완전히 끝난 뒤에나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앞서 이란과 2주 휴전을 선언하고 협상을 진행하던 지난 11일, 기뢰제거 작전에 착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제거 작업을 시작도 못 한 게 드러나면서, 여전히 호르무즈의 완전한 개방은 이란 뜻에 달렸다는 걸 인정한 셈이 됐습니다.
[데이비드 B. 로버츠 / 킹스 칼리지 런던 중동 안보학 교수 : 기뢰가 한 발이라도 터져서 배에 구멍이라 뚫리면 모두가 공포에 휩싸이면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게 될 것입니다.]
물론 전쟁이 끝난 뒤 다국적 연합군이 공동 작업에 나선다면, 제거 작업은 꽤 단축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선박들의 안전한 통과를 위해서는 상당 기간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의 통제 아래 움직일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YTN 김선중입니다.
영상편집 : 주혜민
YTN 김선중 (kims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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