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미국에 호르무즈 해협을 우선 개방하고 종전을 선언한 뒤 핵 협상은 추후에 논의하자는 이른바 '단계적 타결안'을 제안했습니다.
미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는 현지시간 27일 이란이 파키스탄 중재자를 통해 이 같은 구상을 백악관에 전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양측의 이견이 가장 첨예한 핵 문제는 일단 뒤로 미루고, 전 세계 경제의 목줄을 쥐고 있는 해상 봉쇄 해제와 종전 합의부터 이끌어내 교착 상태를 깨보자는 취지입니다.
이는 핵 문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리는 것을 강력히 반대하는 이란 내부 강경파의 반발을 의식한 고육책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미국이 이 제안을 받아들일지는 불투명합니다.
현재 시행 중인 해상 봉쇄는 미국이 이란의 핵 포기를 압박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인데, 이를 먼저 해제할 경우 향후 협상 주도권을 잃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우라늄 농축 중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통해 내건 핵심 목표인 만큼, 핵 합의 없는 종전은 전쟁 명분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27일 백악관 상황실에서 국가안보 최고 참모들과 회의를 열고, 이란의 제안을 포함한 향후 전쟁의 단계적 선택지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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