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 전쟁에 따른 고유가로 3월 미국의 핵심 물가 지표인 개인 소비 지출, PCE 가격 지수가 약 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또 미국 경제의 중추인 소비 증가율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 불경기 속 인플레이션을 의미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뉴욕을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승윤 특파원,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에서 중시하는 핵심 물가 지표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국 상무부는 3월 개인 소비 지출, PCE 가격 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3.5% 상승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2023년 5월 이후 2년 10개월 만의 가장 큰 상승률이고, 전월 대비로는 0.7% 올라 2022년 6월 이후 약 3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습니다.
전년·전월 기준 모두 전문가 전망치에는 부합하는 수준인데 항목별로 보면 휘발유 등 에너지 가격이 전월 대비 20.9% 급등하며 물가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 지수도 1년 전보다 3.2% 올라, 2023년 11월 이후 약 3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PCE 가격 지수는 가계가 소비하는 재화·서비스 가격을 반영하는 물가 지표로 연방준비제도는 '2% 물가 상승률'이라는 통화 정책 목표 달성 여부를 판단할 때 PCE를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를 웃도는 흐름을 이어가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나아가 시장에선 연준의 결정을 금리 인상까지 염두에 둔 '매파적 동결'로 해석하고 있는데 경제 전문가의 분석을 직접 들어보시죠.
[밥 랭 / 익스플로시브 옵션 설립자 : 몇 달 뒤 금리 인하나 인상에 대한 기대감은 전혀 없습니다. 금리 변동을 기대하려면 2027년 초반까진 가야 할 것입니다.]
[앵커]
미국 경제의 중추인 소비 증가율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 상무부는 올해 1분기 미국 경제의 약 70%를 차지하는 개인 소비는 1.6% 상승해 지난해 4분기의 1.9%보다 증가세가 둔화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미국의 국내총생산, GDP 증가율 속보치는 1년 치로 환산하면 2%로 집계됐는데 전문가 전망치인 2.2%엔 못 미쳤습니다.
글로벌 회계 법인인 RSM은 "AI가 GDP 증가를 이끌었지만, 향후 몇 분기 동안 이란 전쟁 탓에 성장세가 약화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에 물가는 올랐는데 경기는 침체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의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창업자 레이 달리오는 미국 경제가 이미 고물가 속 경기 침체 상태인 '스태그플레이션' 국면에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앵커]
국제 유가와 뉴욕 증시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국제 유가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 우려로 배럴당 126달러를 돌파해 4년 만에 장중 최고치를 기록한 뒤 하락 마감했습니다.
국제 유가 기준인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14.01달러로 전장보다 3.4% 하락했습니다.
뉴욕 유가의 기준점이 되는 6월 인도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5.07달러로 1.7% 하락했습니다.
뉴욕 증시에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기록을 또 경신했습니다.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 30 산업 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1.62%, 대형주 위주의 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 지수도 각각 1.02%, 0.89% 상승했습니다.
이런 기대감에 부응하듯 애플은 아이폰 17 시리즈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해 1~3월 1,111억 8천만 달러의 매출을 올려 시장 예상치 1,096억 6천만 달러를 훌쩍 넘었습니다.
주당 순이익, EPS도 2.01달러로 월가 전망치 1.95달러를 넘어서며 수익성이 개선됐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촬영 : 최고은
영상편집 : 박정란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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