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부터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선박들의 탈출을 돕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한 구체적 방안은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이란은 휴전 위반으로 간주하겠다며 경고했습니다.
국제부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잔디 기자!
호르무즈에 갇힌 선박들 오늘부터 나올 수 있는 건가요?
[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동 시간으로 4일 오전부터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제3국 선박들이 안전하게 빠져나오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선박이 대부분 이란 전쟁과 관련이 없는 희생자들이라며 인도적인 차원에서 이들의 탈출을 돕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작전명은 '프로젝트 프리덤', 해방 작전이라고 명명했습니다.
미 중부사령부도 오늘 오전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번 작전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번 작전을 위해 유도 미사일 구축함들과 100대 이상의 항공기, 약 1만5천 명의 병력을 지원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몇 시부터 어떤 방법으로 이들의 통항을 돕겠다는 건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선박과 선원을 해협에서 안전하게 빼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를 방해하면, 강력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의 한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이번 작전이 국가들과 보험사 등이 조율하도록 하는 프로세스라며 미 군함이 선박들을 호위하는 방안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걸프 해역에는 상선 9백여 척이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해운정보업체 AXSMarine는 4월 29일 기준으로 걸프 해역에 상선 900척 이상이 묶여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마켓워치는 페르시아만 일대에 4백 척 이상의 유조선을 포함해 상선 8백여 척의 발이 묶여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앵커]
그럼 호르무즈에 고립된 선박들의 탈출 작전, '프로젝트 프리덤'은 시작된 건가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시간으로 오늘, 즉 4일 오전부터 작전을 개시한다고 했는데요.
우리 시간보다 5시간 30분 느리니까 지금 이란은 4일 새벽 5시쯤입니다.
아직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선박들의 탈출이 시작됐다는 소식은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작전은 본인의 주장처럼 인도적 고려에서 나온 조치인 동시에, 미국과 이란 사이 전쟁의 승부처가 되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던진 또 하나의 '승부수'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미국으로선 이란의 호르무즈 봉쇄로 갇힌 유조선 등의 이동을 도와 국제 유가 안정을 도모하는 동시에 이란의 해협 통제력을 일부 뺏는 효과를 노린 것이란 분석입니다.
특히 미국의 이란 해상봉쇄는 그대로 유지해 이란의 원유 수출은 계속 차단하고, 이란의 해협 봉쇄에는 힘을 빼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거란 계산에 따른 것일 수 있습니다.
[앵커]
이란의 반응이 궁금한데요? 공식적인 반응이 나왔습니까?
[기자]
선박들의 탈출 작전이 성공하려면 미국의 지원 또는 호위 속에 움직이는 제3국 선박들에 대해 이란이 공격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런데 이란 측은 이 계획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경고하고 나섰는데요.
에브라힘 아지지 이란 의회 국가안보위원회 위원장은 "호르무즈 해협의 새로운 해상 질서에 대한 미국의 어떠한 개입도 휴전 위반으로 간주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과 페르시아만은 트럼프의 망상적인 게시물에 의해 통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이란 입장에서는 해협에 갇힌 선박들이 빠져나가도록 허용할 경우 해협 통제권을 완전히 미국에 넘기게 될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에서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선박들이 당장 움직이는 건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김잔디입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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