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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출' 명분 내세운 승부수...이란에 '외통수' 될까?

2026.05.04 오후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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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제3국 선박들을 빼내겠다는 이른바 '프로젝트 프리덤'을 전격 발표했습니다.

인도주의를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사실상 이란이 쥔 마지막 지렛대를 무력화해 협상의 판을 흔들려는 승부수로 풀이됩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란의 봉쇄와 미국의 역봉쇄가 맞물려 거대한 '해상 감옥'이 된 호르무즈 해협을 열기 위한 미국의 새로운 작전이 시작됐습니다.

당장 미 군함이 상선을 호위하는 방식보다는 해운사와 보험사, 국가 간의 운항 경로를 미군이 직접 '조율'하는 프로세스에 방점이 찍혀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무고한 선원들을 안전하게 빼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방해할 경우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인도주의적 구출' 프레임은 이란을 외교적으로 고립시키는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이란이 선박 퇴거를 막으면 '민간인을 인질로 잡는 반인도적 국가'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작전이 성공할 경우 이란의 유일한 카드인 '해협 봉쇄'가 사실상 무력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란의 지렛대를 뺏어 미국이 유리한 입장에서 전쟁의 진로를 결정하겠다는 계산입니다.

[조슈아 랜디스 / 오클라호마대 중동연구센터 소장 : 국제사회는 전쟁 중단과 사태 수습을 요구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압박해 결국 승리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하지만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해 있습니다.

이란이 주권 침해나 휴전 위반으로 간주해 물리적 저항에 나설 경우, 2개월 넘게 이어온 불안한 정전 상태는 순식간에 깨질 수 있습니다.

[알리 니크자드 / 이란 의회 부의장 : 적들은 무력해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가 폐쇄된 해협을 다시 열겠다고 큰소리쳤지만, 실제론 아무것도 하지 못했습니다. 이제 와서 다시 봉쇄 문제를 들고 나왔는데, 이번 시도 역시 반드시 실패할 것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여기에 동맹국들에 대한 파병 압박이 다시 거세질 수 있다는 점도 변수입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번 작전의 정당성을 내세워 한국과 일본 등에 다시 한 번 호르무즈 파병을 요구할 가능성이 큽니다.


협상 교착 상태를 타개하기 위한 이번 승부수가 평화적 해법이 될지 아니면 전쟁 재개의 도화선이 될지 주목됩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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