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대표적 극우 성향 정치인인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이 가자지구 해상 봉쇄를 뚫으려다 억류된 국제 활동가들을 조롱하는 영상을 공개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벤-그비르 장관이 SNS에 직접 공개한 영상에는 이스라엘 남부 아스돗 항구의 구금 시설에서 손이 묶인 채 무릎을 꿇고 있는 활동가 수십 명의 모습이 담겼습니다.
벤-그비르 장관은 이들 앞에서 이스라엘 국기를 흔들며 히브리어로 "이스라엘에 온 것을 환영한다, 우리가 바로 이 땅의 주인이다"라고 외쳤습니다.
또 한 활동가가 "팔레스타인에 자유를"이라고 외치자, 경비 대원들이 이 여성의 머리를 손바닥으로 끌어내리며 벤-그비르 장관의 동선 밖으로 끌고 나가는 장면도 담겼습니다.
벤-그비르 장관이 한 남성과 언쟁을 벌이거나, 다른 활동가가 강제로 제압당하는 모습을 보고 "이래야 마땅하다"고 말하는 장면도 포함됐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성명을 통해 이례적으로 벤-그비르 장관을 비판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은 하마스 지지자들의 구호선이 우리 영해에 진입해 가자지구에 도달하는 것을 막을 권리를 가지고 있지만, "벤-그비르 장관이 구호선 활동가들을 대한 방식은 이스라엘의 가치·규범과 전혀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번 사태로 외교적 파장이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관련 부처에 즉각적인 조치를 명령했다"며 관계 당국에 활동가들을 가능한 한 빨리 추방하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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