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YTN은 소양호 상류에서 발생하는 어류 집단 폐사 현상을 연속 보도해드리고 있는데요.
여러 조사 기관마다 상반된 검사 결과를 내놓았지만, 어민들이 의뢰한 검사에서는 호수 바닥 퇴적층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유가 뭔지, 홍성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근 국무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소양호 붕어 집단 폐사를 언급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김성환 기후에너지부 장관 : 소양강에 붕어가 많이 죽는다는데, 그거 혹시 아세요?]
여름에 돼지 똥하고 소똥도, 그리고 거기에서 농약 친 물이.
엄청나게 많이 폐사하는 모양인데, 원인을 모른다고, 한번 알아보십시오.
가장 먼저 의심했던 건 수질 오염.
하지만 강원도 보건환경연구원 검사 결과 유해 성분은 나오지 않았고, 수질등급 또한 '매우 좋음'으로 나왔습니다.
당시 연구원은 세균 또는 바이러스에 의한 집단 폐사로 결론 내렸습니다.
하지만 수산질병관리원 어류 질병 검사에서 집단 폐사를 일으키는 세균이나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최종적으로 바닥 퇴적층 오염을 의심한 건 다름 아닌 소양호 어민들.
강원대 환경연구소에 호수 바닥 검사를 의뢰했는데, 퇴적층에서 검출된 '황화수소' 농도가 문제가 됐습니다.
황화수소는 산소가 거의 없는 환경에서 유기물이 부패할 때 발생하는 대표적 독성 가스.
96시간 노출됐을 때 어류 절반 이상이 죽는 '반치사 농도'의 10배 이상을 초과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수질 기준에 황화수소 농도는 포함돼 있지 않습니다.
[오상은 / 강원대학교 환경연구소 교수 : (다른 나라는 황화수소) 기준이 있기도 하고 권고 기준이 있기도 하고 그러니까 기준은 1ppb, 1ppb로 따지면 (소양호 상류는) 500배가 높은 거예요. 미국 같은 경우에는 권고 기준이 2ppb인데 2ppb로 따지면 250배 정도 높은 수치가 검출이 되었다는 거고요.]
1973년 소양강댐 준공 후 50년 넘는 시간 동안 상류 지역엔 퇴적층이 두껍게 쌓였지만, 준설작업은 없었습니다.
그사이 온난화로 수온이 오르고 오염원은 상류 곳곳에서 다량 유입됐습니다.
[이문기 / 소양호 어민 : 오랫동안 부유물이 축적만 됐지 밀려 나간 적이 없어요. (호수 가운데는) 엄청 깊게 뻘이 형성이 됐을 거란 말이죠. 그러면 그게 썩어서 올라오는 게 당연한 거죠.]
수십 년 댐에 막혀 호수 바닥에 두텁게 쌓인 퇴적층.
붕어 등 물고기 떼죽음이라는 경고를 넘어 식수원 위협까지 더해지는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영상기자 : 성도현
대자인: 우희석
YTN 홍성욱 (hsw050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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