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으로 미국 경제의 핵심인 서비스업의 경기 둔화가 대기업을 넘어 중소·중견기업까지 확산한 반면, 제조업 경기는 호조를 보여 부문별 양극화 현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P 글로벌이 발표한 5월 미국의 서비스업 부문 구매 관리자 지수, PMI 속보치는 50.9로 전월의 51보다 하락했고 전망치에도 미치지 못하는 부진을 보였습니다.
미국 경제의 약 80%를 차지하는 서비스업의 경기 둔화는 4월엔 대기업에 국한됐지만, 5월엔 중소, 중견기업을 주로 조사하는 S&P 글로벌 PMI에서도 나타나 업계 전반에 확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반면, 제조업 부문 PMI는 55.3으로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며 전월 수치와 전망치를 모두 크게 웃돌았습니다.
다만 S&P 글로벌은 제조업 PMI 호조가 물가 상승과 공급 차질을 우려한 고객사들의 선제적 재고 축적이 반영된 결과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제조업 주문 증가는 미국 내수에서만 일어났으며, 신규 주문, 특히 제품 수출은 성장세가 위축됐습니다.
서비스업 신규 주문 유입 역시 미미해 2023년 말 이후 가장 부진한 분기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서비스 업체들은 수요 위축의 원인으로 가격 상승과 불확실성을 꼽았습니다.
특히 대면 소비재 기업과 수출 부문이 타격을 입었고 서비스 수출 수요는 6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감소했습니다.
전쟁 장기화로 공급망 상황은 더욱 악화해 공장들이 보고한 공급 업체 납품 시간(지연률)은 2022년 8월 이후 가장 길어졌습니다.
납품 지연은 9개월 연속 지속되고 있으며, 전쟁으로 인한 해상 물류 차질과 재고 축적이 기존의 관세 관련 공급 제약을 더욱 악화시켰습니다.
S&P 글로벌은 기업들의 투입 원가(비용) 상승 폭이 지난 2022년 11월 이후 가장 가팔랐고, 제조업의 경우에는 2022년 6월 이후 가장 큰 월간 상승 폭을 기록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이는 판매 위축의 원인이 됐을 뿐만 아니라, 제품 판매 가격 인플레이션을 2022년 8월 이후 최고치로 끌어올리는 결과를 낳았다고 짚었습니다.
결과적으로 5월 미국 PMI 지표는 미국 경제의 버팀목인 서비스업이 전쟁 발 인플레이션 압박 속에 가까스로 확장 국면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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