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세계그룹이 스타벅스 '탱크 데이' 이벤트가 진행된 경위에 대한 자체 조사 결과를 내놨지만, 직원의 고의성에 대한 판단은 유보했습니다.
담당 직원들이 휴대전화 제출을 거부해 확인할 수 없었다는 입장인데, 결국 경찰이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를 통해 규명에 나설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조경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세계그룹은 자체 조사 결과, 직원들과 임원진이 고의로 '탱크 데이'를 기획했다는 사실을 입증할 명확한 근거를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직원들은 우선 이벤트 기획 과정에서 인공지능을 사용했고, 5·18을 생각조차 못했다며 고의성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에 신세계는 고의성 여부를 가려내기 위해 최초 마케팅 기획 단계부터 팀원들 사이에서 오간 대화 내용을 확인하려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직원 3명은 휴대전화 제출을 거부했고, 사내 메신저 대화 기록은 일주일까지만 저장돼 확보할 수 없었다고 신세계그룹은 밝혔습니다.
기업이 임직원을 상대로 장치 제출을 강제할 수 없는 만큼 자체 조사에 한계가 있었던 건데, 이 때문에 공을 넘겨 받은 경찰이 강제수사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주로 다뤄지는 혐의인 명예훼손과 모욕죄는 피해자가 특정되는지와 고의성이 있는지가 핵심 요건인데, 직원들 사이 대화 내용이 핵심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 만큼 경찰 입장에서는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압수수색 등을 통해 관련 물증을 확보할 필요성이 높다고 판단할 수 있다는 겁니다.
경찰은 추가로 고소 의사를 밝힌 5·18 유공자들 20여 명의 진술 내용을 토대로 관련 법리 검토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신세계 측이 "고의성이 확인된다면 누구라도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직원 등을 경찰에 수사 의뢰할지도 남은 수사의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조경원입니다.
영상기자 : 김광현
영상편집 : 전자인
YTN 조경원 (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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