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 인도, 호주가 이란 전쟁을 계기로 인도·태평양에서 항행의 자유와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공동 해양 감시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인도·태평양 안보협의체, 쿼드 4개국 외교장관은 현지 시간 26일 인도 뉴델리에서 회의를 연 뒤 기자회견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해양 감시 협력 구상의 출범을 발표했습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 구상에 대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각국의 해양 감시 역량을 활용해 정보 공유를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인도·태평양에 접한 국가에 상업용 해양영역 인식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도 확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이 밝힌 이런 구상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면서 빚어진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이에 따른 에너지 수송 차질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루비오 장관은 "현 상황은 해양 안보가 방해받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상기시킨다"며 "전 세계 해상 무역의 60%가 인도·태평양을 통과하기 때문"이라고 이번 구상의 의미를 강조했습니다.
페니 웡 호주 외교부 장관은 이란의 호르무즈 봉쇄가 에너지 안보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지적하면서 '항행의 자유 원칙'과 '통행료 부과 반대'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이번 발표는 이란이 전쟁 이후에도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하려 할 경우 쿼드 국가들이 공동 대응할 것임을 밝히면서 동시에 남중국해 등에서 해상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는 의미도 담은 것으로 보입니다.
쿼드 외교장관들은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안보 문제와 함께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대응하는 핵심 광물 협력 체계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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