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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으로 미국 소비자 신뢰 지수 3개월 만에 첫 하락..."지출 축소"

2026.05.27 오전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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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으로 고유가와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되자 이달 미국 소비자 신뢰 지수가 3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고 응답자의 2/3가 소비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의 경제 조사 단체인 콘퍼런스 보드가 조사한 미국의 5월 소비자 신뢰 지수가 93.1로 4월보다 0.7포인트 하락하며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마감하고 첫 하락 전환했습니다.

특히 물가 상승으로 인해 응답자의 2/3가 물가 상승에 대응해 지출을 줄이고 있다고 답했으며, 대부분은 전체적인 구매를 줄이거나 비용이 많이 드는 품목의 구매를 미루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많은 소비자가 의류, 신발, 취미 용품, 완구, 게임 등의 지출을 아낄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휘발유 가격 폭등과 식료품비 상승은 인플레이션을 악화시켰고, 이는 평균 급여 인상 속도를 앞지르며 대부분 미국인의 구매력을 감소시킨 여파로 풀이됩니다.

이달 하락 폭은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92)와 비교해서는 낙폭이 적었습니다.

현재 사업과 노동 시장 여건을 반영한 현재 상황 지수가 121.2로 전월 대비 3.2포인트 하락한 게 지수 악화를 주도했습니다.

소비자의 단기 미래 전망을 반영한 기대지수는 74.4로 전월 대비 1포인트 상승했지만, 향후 경기 침체 진입을 시사하는 영역인 80선 이하에 계속 머무르고 있습니다.

5월 소비자 신뢰 지수 산정은 5월 1∼19일 기간 설문 조사 결과를 반영한 것으로, 미국·이란 간 종전 협상과 뉴욕 증시의 강한 반등 장세 기간이 포함됐습니다.

콘퍼런스 보드의 데이나 피터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동 전쟁에 따른 인플레이션 충격이 가중되면서 5월 들어 소비자 신뢰가 소폭 하락했다"고 짚었습니다.

그러면서 "한 달 전과 비교하면 현재 경기 상황과 노동 시장에 대한 소비자 평가가 다소 나빠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의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지난 2월 말 전쟁이 발발하기 직전 2.98달러에서 현재 갤런당 4.49달러로 치솟았으며, 5월 한 달 내내 대부분 4.5달러 이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인플레이션은 3.8%로 급등하며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비싸진 기름값 외에도 식료품 가격 역시 물류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더 빠르게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쇠고기 가격은 가뭄을 비롯한 여러 요인으로 가축 수가 줄어들면서 급등했습니다.


이 같은 물가 상승은 결과적으로 미국인들의 실질 소득(인플레이션을 반영한 소득)을 감소시키고 있습니다.

물가 변동을 반영한 시간당 평균 임금은 지난 4월, 3년 만에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습니다.

콘퍼런스 보드의 소비자 신뢰 지수가 미국의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경제 상황과 전망을 수치화한 통계로 1985년 수준을 기준점인 100으로 놓고 매달 소비 심리를 측정하고 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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