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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오만만서 이란행 선박 무력화"...이란, 군사보복 경고

2026.05.31 오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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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중부사령부가 이란으로 향하던 오만 선박 한 척을 무력화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미 국방장관도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결렬되면 군사 개입을 재개할 거라면서, 대 이란 봉쇄를 철통같이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이란 역시,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선박들에 이란이 정한 규칙을 따르라고 경고하면서, 미국을 향해선 '군사 보복'으로 맞서겠다고 밝혔습니다.

국제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박영진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미 중부사령부가 현지시간 30일 오만만에서 대이란 해상 봉쇄를 뚫으려던 선박을 무력화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SNS를 통해 전날인 29일 오만만 국제해역에서 이란으로 향하던 감비아 국적 M/V 리안스타호의 엔진실에 미사일을 발사해 무력화했다고 밝혔습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 선박에 미군의 봉쇄조치를 위반하고 있음을 알리는 경고를 "20차례 이상" 보냈지만, 이에 응하지 않아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군은 봉쇄 조치를 완전히 이행하기 위해 지금까지 상선 5척을 무력화하고 116척을 회항시켰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도 미군의 대이란 해상봉쇄가 강력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종전 협상 결렬 시 군사 개입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헤그세스 장관은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자신들이 통제한다고 주장하고 싶어 하지만, 실제로는 미국이 통제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미 재무부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항하기 위해 이란과 협의하는 행위를 전면 금지한다고 거듭 밝혔는데요.

미 재무부는 앞서 이란이 해협 통항 관리를 위해 신설한 페르시아만해협청을 제재 대상에 추가했습니다.

[앵커]
하지만 이란 측 역시 미국에 '군사 보복'을 경고하면서 호르무즈 통제권 굳히기로 맞서고 있다고요.

[기자]
이란의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은 현지시간 30일 성명을 통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운영권에 대한 미국의 간섭은 앞으로 엄격한 군사적 보복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은 또 해상 공용 무선통신으로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 흩어져 있는 선박들에 이란의 허가가 있어야 통항이 가능하다고 거듭 경고하기도 했는데요.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은 "호르무즈 해협은 여전히 봉쇄 중이며 이곳의 통항은 이란혁명수비대 해군의 허가가 있어야만 할 수 있고, 이란이 지정한 항로를 통해서만 이동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런 규칙 중 하나라도 위반할 경우에는 항해의 안전을 심각한 위험에 빠뜨리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은 "만약 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통제권에 간섭하거나 항해를 방해하는 행위를 할 경우" 엄격한 군사작전에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고 거듭 밝혔습니다.

또 앞서 이란 최고 지도자의 고문인 모흐센 레자이는 미국이 해상 봉쇄를 계속 강행하는 것은 "외교를 배신하는 행위 "라고 비난했다고 알자지라는 전했습니다.

미 재무부가 페르시아만해협청을 제재 대상에 추가한 데 대해서도, 이란 정부는 이런 미국의 제재는 이란의 해협 통제권을 반증하는 징표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을 앞둔 종전 양해각서 초안에는 '호르무즈 완전 개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하지만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놓고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대립하고 있어, 종전 양해각서가 체결되더라도 호르무즈 정상화를 위한 방안을 놓고 갈등이 이어질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박영진입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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