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계절의 시계가 제자리를 되찾았지만, 우리나라는 대기가 불안정해 당분간 강한 소나기가 자주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먼 남해 상에서는 태풍의 씨앗으로 불리는 '열대요란'이 일본 규슈를 향해 북상 중인데, 우리나라도 해상과 해안가에 너울성 파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여름 시작부터 뜨겁게 달아오른 열기가 한풀 꺾였습니다.
6호 태풍 '장미'가 일본 동쪽 바다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바뀐 뒤, 우리나라 상공으로 찬 공기가 밀려오면서 기온이 제자리를 되찾은 겁니다.
당분간 우리나라는 선선한 공기가 머물며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은 기온 분포를 유지할 전망입니다.
[우진규 / 기상청 예보분석관 : 기온 같은 경우도 이번 주말을 거쳐 다음 주까지 우리나라는 대체로 남쪽에서 확장하는 바람보다는 북쪽에서 내려오는 선선하고 건조한 공기의 영향을 받는 추세로 접어들게 됩니다.]
하지만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상층의 찬 공기와 낮 동안 달궈진 더운 공기가 만나 대기 불안정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상청은 당분간 내륙 곳곳에 돌풍과 벼락, 우박을 동반한 강한 소낙성 비구름이 자주 발달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역마다 강수 편차가 크고 짧은 시간에 세찬 비가 쏟아지는 곳이 있을 수 있어 야외 활동을 할 때는 대비가 필요합니다.
먼 남해 상에서는 태풍으로 발달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열대 요란'이 북상하고 있습니다.
6호 태풍 장미에 이어 이번에도 일본 남쪽 바다로 향할 것으로 보여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전망입니다.
[반기성 / YTN재난자문위원·케이클라이밋대표 : 앞서 지나간 태풍 '장미'가 해상 깊은 곳까지 휘저어 놓으면서 바다의 에너지가 이미 많이 소모됐기 때문에, 북상하면서 6호 태풍 정도의 세력으로 강하게 발달할 가능성은 낮을 걸로 예상합니다.]
다만 기상청은 휴일까지 남해와 동해를 중심으로 물결이 높게 일고, 해안가로 강한 너울성 파도가 밀려올 가능성이 큰 만큼 해안가 안전사고가 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영상편집 : 강은지
YTN 정혜윤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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