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개표소 봉쇄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주말과 비교해 시위 참가자는 눈에 띄게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봉쇄 장기화로 경기장에 입주한 체육 단체 관계자들은 사무실 출입을 통제당하며 업무에 차질을 빚고 있는데, 일터를 돌려달라고 시위대에 호소했습니다.
최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투표함 봉쇄 시위가 엿새째 이어진 잠실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성조기를 흔드는 시위 참가자들이 보입니다.
부정선거와 수개표를 주장하는 구호도 들립니다.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투표 수개표!
참가자 숫자는 눈에 띄게 줄어든 모습이었습니다.
경찰 측 추산 인원도 오후 4시 기준 전날 2천 명 정도에서 천백 명 수준으로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투표함이 반출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일부 시위 참가자들의 경기장 출입 통제는 계속됐는데, 이곳에 입주한 체육 단체 관계자들과 이들 사이 마찰도 반복됐습니다.
12개 체육 단체 관계자들이 경기장 사무실로 들어가려 하자 시위대가 또 막아선 겁니다.
[대한산악협회 관계자 : 산악구조 경진대회라고 그래서 이번주 주말에 있는데, 그거 준비도 해야 되는데 아예 못 들어가니까….]
체육 단체 관계자들은 업무를 볼 수 없어 당장 직원들 월급도 못 줄 상황이라며 시위 참가자들 입회하에 은행 업무에 꼭 필요한 OTP와 법인카드, 인감도장만 들고나오겠다고 설득했습니다.
하지만 시위대는 통제를 풀지 않았고, 관계자들은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펜싱 협회는 당장 다음 주 아시아선수권 대회를 위해 출국해야 하지만, 칼을 안에 두고 와 경기를 치를 수 없는 상황.
경기장 입주 체육 단체들은 입장문을 내고 출입 통제로 국위를 선양할 국제대회 출전 준비가 멈추고 국민체육 진흥을 위한 각종 대회와 사업이 전부 중단된 건 물론, 세금 납부와 선수, 지도자에게 수당 지급도 못 하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그러면서 투표지 부족 사태의 책임이 있지도 않은 체육회와 선수, 국민에게 피해가 돌아오고 있다며 일터를 돌려달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단체들은 내일(11일) 이 같은 내용의 기자회견을 예고했는데, 단체 측과 시위대 사이 마찰도 우려됩니다.
YTN 최승훈입니다.
YTN 최승훈 (hooni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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