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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축구계 메인스트림에서 빠져라” 충격, 분노 쏟은 15년차 축구기자 작심 발언

2026.06.26 오후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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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축구계 메인스트림에서 빠져라” 충격, 분노 쏟은 15년차 축구기자 작심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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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6년 6월 26일 (금)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조성룡 축구전문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박귀빈 : 어제 축구 대표팀의 마지막 조별리그 경기였죠? 남아공전, 0대 1 패배라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습니다. 비기기만 해도 32강 진출이었어요. 근데 이번에 언급되는 거는요. 이 결과, 패배 자체보다 경기 내용이라는 말도 많습니다. 남아공전 ‘졸전’이라고 평가받고 있는데요. 그 원인이 무엇이었는지, 앞으로 홍명보호 어떤 운명을 맞게 될지, 오늘도 이분 모시고 이야기 나눠봅니다. 보통 사람 조성룡 축구 전문 기자 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조성룡 : 안녕하십니까 축알못 조성룡입니다. 저는 웃음이 안 나옵니다. 지금.

◇ 박귀빈 : 죄송합니다. 왜냐하면 저도 너무 허탈해서. 근데 우리가 오늘 너무 절망적으로 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좀 객관적으로 냉정하게 이야기를 해봐야 될 것 같긴 해요.

● 조성룡 : 그렇습니다. 저도 기자 생활을 하면서 항상 마음속에 신조로 가지고 있는 게 ‘비난을 하지 말고 비판을 하자’가 제 신조인데, 오늘은 비판만 해도 방송 시간 넘기는 거 아닌가 상당히 좀 걱정이 되고 있습니다.

◇ 박귀빈 : 빨리 시작하죠. 평가, 먼저 시작하죠.

● 조성룡 : 제가 그 경기 끝나고 어떤 감정을 느꼈나 생각해 보니, 분노더라고요. 정말 많은 분들께서 같은 생각을 하시겠지만 충격적이었고, 어떻게 이런 경기가 나왔을까? 저도 축구 경기를 정말 많이 취재하고 오래 봤지만, 이렇게 납득이 안 가는 경기라고 해야 될까요? 하나도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경기는 저는 월드컵 보면서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그 분노한 지점이 어디예요? 정확하게.

● 조성룡 : 기본적으로 이 월드컵이라는 무대는 많은 국민들이 또 보시는 그런 무대잖아요? 그런 무대에서는 물론 결과가 굉장히 중요합니다만, 이 스포츠의 기본 가치는 공정성과 최선을 다해 뛰는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공정한 건 맞는 것 같습니다만, 우리나라 대표팀이 정말 최선을 다해서 뛰었고, 최선을 다해서 전술 전략을 짰냐? 라고 물어봤을 때 이 부분에 동의하는 분이 얼마나 될까 저는 이게 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만약에 정말 열심히 노력을 했는데, 남아공에 안 돼서 패배를 했다면 멕시코전처럼 우리 국민들이 아쉬워하면서 박수 정도는 그래도 쳐줬을 겁니다. 그런데 그런 모습마저도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이 한국 축구가 월드컵에서 도대체 뭘 하는 건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좀 나오게 될 수밖에 없는 한판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 박귀빈 : 홍명보 감독, “모든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라고 말을 했습니다. 한번 짚어볼까요? 전술 어떻게 보셨어요?

● 조성룡 : 이게 홍명보 감독이 과거 울산 HD 감독을 할 때부터 계속해서 좀 불거진 문제였어요. 어떤 문제였냐면 플랜 B가 없다는 겁니다. 대한민국 대표팀이 남아공전에서 3, 4, 3 포메이션. 3, 4, 1, 2. 또는 3, 4, 3 포메이션을 들고 온 것. 고정된 전술이었어요. 그런데 전반 15분까지는 나쁘진 않았어요. 하지만 그 이후부터 밀리는 상황이 계속됐거든요? 그렇다면 임기응변이라든가, 대응 능력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많은 분들께서 가장 답답해하셨던 부분이 경기 막판이었을 거예요. 남아공 선수들은 모두 수비 진영으로 내려와서 다 수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그럼 우리나라 선수들은 어떻게 해야 되냐? 공격적으로 그만큼의 숫자를 둬서 더 맞대응을 해줘야 되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 최종 수비수 3명은 계속 수비진에 고정이 돼 있는 그런 상황이었거든요. 그래서 많은 해설위원들도 “올라가야 돼요. 올려야 돼요.” 이런 얘기를 많이 했는데도, 고정이 돼 있었단 말이죠? 거기서부터 많은 분들이 이해가 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박귀빈 : 선수 라인업은 어떻게 보셨어요?

● 조성룡 : 선수 라인업 자체는 저는 그 부분은 감독의 권한이기 때문에 저는 존중을 하는 편입니다. 손흥민 선수가 교체 명단에 있다가 후반 투입된 거? 체력적인 부분을 고려한 거고, 남아공이 힘 빠졌을 때를 좀 대비한 거 아닌가 라고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경기장 안에서는 많은 변수가 일어나거든요. 그러면 이 선수들은 사실 이렇게 그라운드 안에서 뛰기 때문에 시야가 제한될 수밖에 없어요. 우보 중계를 보는 우리나, 이제 바깥에서 보는 감독과 코칭 스태프는 멀리서 많은 걸 볼 수 있잖아요? 그렇다면 빨리 조정을 해 줘야 되는 상황이었거든요. 그런데 해당 포지션에는 해당 역할만 고집하고, 별다른 대응이 없었다는 거죠. 그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많은 비판점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선수 라인업이라든가 교체 결정은 감독의 권한이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손흥민 선수 후반에 들어간 거는 후반에 남아공이 힘 떨어졌을 때 열심히 공격하라고 넣었다고 이렇게 이해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럼 김민재 선수 교체는 어떻게 보세요?

● 조성룡 : 근데 김민재 선수가 교체되면서 좀 논란이 많았죠. 교체되면서 무언가 좀 어필하는 모습도 잡혔고 해가지고 논란이 됐는데, 김민재 선수가 스스로 밝혔습니다. “오른쪽 종아리에 문제가 생겨서, 더 뛰면 다음 경기도 뛰지 못할 것 같아서 스스로 신호를 보냈다”라고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교체가 되긴 했는데, 그러면서 그냥 좀 더 공격적인 교체를 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김민재 선수가 빠질 때 그저 그냥 김민재 자리를 메우는 용도로만 교체를 했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좀 아쉬움의 포인트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네. 사실 경기를 보면서 가장 궁금했던 부분은 아까 말씀하셨어요. 우리가 지금 급하잖아요? 선제골 먼저 먹고 나서 빨리 동점을 만들면 32강 가는 거 아닙니까. 그러면 솔직히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서 경기에 임해 주는 모습을 다들 기대하셨을 것 같아요. 경기 결과를 떠나서. 근데 뭔가 선수들이.. 아니 저는 이런 생각을 했거든요? 어제 무슨 일이 있었나?

● 조성룡 : 그래서 기자회견장에서 그런 질문이 나온 것 같아요. 단체로 식중독 걸린 거 아니냐. 그런 말까지 나왔는데, 저는 정말 부끄러웠던 게 해외 외신들이 이 경기를 보고 어떤 이야기를 하냐면, 일부러 그러는 거 아니냐. 퇴업한 거 아니냐. 아니면 0대 1 상황도 32강은 진출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렇게 한 거 아니냐, 일종의 패배 작전 아니냐. 뭐 이런 얘기까지 외신에서는 평가를 하고 있어요. 그런데 제가 봤을 때는 이거는 그냥 전술이 유연하지 못하고, 너무 이렇게 굳어져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선수들도 자신의 역할 그 이상을 수행하기 좀 어려운 환경이었다고 저는 판단을 하거든요. 이거는 제가 봤을 때 좀 완벽한 전략 실패라고 볼 것 같아요.

◇ 박귀빈 : 왜냐하면 사실 체코전, 멕시코전은 일단 체코전은 잘했고, 멕시코전도 우리가 졌지만 잘 싸웠다 라는 평가를 받았단 말이에요? 앞선 두 경기랑 너무나 상반된 경기 모습이었어서, 많은 분들이 그것도 되게 의아했을 것 같아요.

● 조성룡 : 정말 남아공전은 제가 봐도 좀 미스터리이긴 합니다만, 굳이 이유를 찾자면 홍병보 감독이 준비했던 플랜A가 먹혔을 때와 안 먹혔을 때의 차이 같습니다. 체코전 잘한 거는 플랜A가 잘 먹힌 거고, 멕시코전에서도 어떻게 보면 이기기 위한 게 아니라 최소 무승부를 위한 작전이라고 이야기를 한다면, 어느 정도 잘 되다가 단 한순간에 실수로 인해서 변수가 생겼기 때문에, 플랜A 자체에 대한 문제는 별로 없었어요. 그런데 이번 남아공전에서 플랜A가 완벽하게 틀어막혀버린 거죠. 왜냐? 체코와 멕시코전에서 고정된 전술, 고정된 전략을 사용하니까, 남아공 감독과 코칭 스태프 입장에서는 ‘얘네 두 경기 다 똑같은 전술이네? 우리는 그러면 이거 보고 파악하면 막을 수 있겠다’ 해서 그렇게 나왔고, 실제로 막혔습니다. 그렇다면, 빠르게 변화를 줬어야 돼요. 그런데 이날 홍명보 감독이 준 변화는 그저 같은 포지션에 선수만 바꾸는 정도에 그쳤던 거거든요. 이런 상황에서는 오히려 더 극적인 변화를 좀 꾀해야 되거든요. 제가 예시를 하나 들어드릴게요. 이건 K리그 얘기인데, 올해 FC 안양이라는 팀이 있습니다. 유병훈 감독이라고 젊은 감독이 있는데, 전북 현대와 한 번 붙었었어요. 근데 무승부 상황이었어요. 근데 이 감독이 너무 이기고 싶은 거예요. 그런데 공격수 쓸 만한 자원이 없었어요. 그러니까 어떻게 했냐? 중앙 수비수 4명을 죄다 투입을 해서 최전방에다 올렸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공중 볼로 가서, 과감하게 노린다. 공격해.” 이런 게 승부사의 기질이고, 이런 게 변화를 추구하는 거거든요. 결국 이 경기, 안양과 전북 비기고 끝났지만 이 감독 정말 박수 많이 받았습니다. 우리나라 대표팀도 남아공전 막판에 이런 식의 홍명보 감독이 승부사 기질을 발휘해서 좀 적극적으로 나섰다? 국민들이 남아공에 패배를 하더라도 ‘그래 해볼 거 다 하고 졌으니까, 이거 어쩔 수 없다’ 박수 보냈을 겁니다. 그런데 경기 종료 직전까지도 우리는 그냥 이기고 있는 것처럼 하던 거 해. 이런 분위기가 계속해서 팽배하게, 그라운드 밖에서도 느껴지기 때문에, 국민들께서 좀 비판을 하지 않을래야 하지 않을 수가 없는 상황인 겁니다.

◇ 박귀빈 : 경기 끝나고 남아공 감독이 얘기했잖아요. “한국 전술이 다 보이던데? 우리가 생각한 대로 그대로 가던데?” 그 말을 했어요.

● 조성룡 : 그러니까 앞에 두 경기와 다를 게 없고, 그냥 선수만 바뀌는 거니까, 남아공 감독이 당연히 이런 얘기를 하는 거고. 휴고 브로스 감독 올해 76살입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노장입니다. 모를 수가 없었던 상황인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일각에서는 선수들의 집중력, 움직임을 문제 삼는 목소리도 있던데, 이번 책임. 선수 또는 감독, 누가 더 크다고 보세요?

● 조성룡 : 솔직히 말해서 저는 범인 찾기, 마녀사냥 이런 거는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이런 경기는 감독의 책임이에요. 왜냐하면 선수들이 뛰지 않았다? 이거 감독 책임입니다. 선수들에게 동기 부여를 주고, 더 뛰게 만드는 건 감독이 해야 될 역할이고, 홍명보 감독은 그런 매니지먼트를 잘한다 라는 평가를 받고 있었던 감독이기 때문에 더욱더 문제가 생기는 겁니다. 그리고 선수들이 예를 들어서 이강인 선수 이날 고립 많이 됐거든요? 이강인 선수가 공을 잡았을 때..

◇ 박귀빈 : 근데 줄 사람이 없었잖아요.

● 조성룡 : 누가 뛰어나가고, 누가 견제를 하면서 나가고. 이런 게 전술인 겁니다. 이런 게 전술이에요. 그런데 이강인 선수가 공을 잡았을 때 침투하는 선수가 별로 안 보였고, 일단 밑에서 지키는 모습이었거든요? 이것 역시 감독과 코칭 스태프가 위치 조정과, 전술 전략을 짜줘야 되는데, 이거는 정말 아무것도 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그러니까 너무 안타까운 건, 사실은 우리 선수들 다 월드 클래스 선수들 다 모여 있잖아요. 근데 그 상황 속에서 그런 경기를 했다는 게, 좀 너무 안타깝고 너무 아쉽고..

● 조성룡 : 혹시 체스 좀 아세요?

◇ 박귀빈 : 체스 잘 모르는데, 왜요?

● 조성룡 : 체스를 보면 각 말마다 역할이 있어요. 그런데 퀸은 정말 거의 무적입니다. 왔다 갔다를 많이 할 수 있어요. 남아공전을 보면, 남아공 선수들은 비교적 그쪽에 해당하는 말이 많았고, 우리나라 선수들은 퀸에 해당하는 말이 많았거든요. 그러면 좀 자유롭게 움직이고, 더 공격적으로 나갈 수 있었던 상황이었는데, 이 좋은 말들을 가지고 이런 선택을 했다는 거는 결과적으로 감독의 책임이 분명히 맞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 박귀빈 : 저 진짜 제가 축알못이라 이런 질문드려요. 청취자분들이 좀 욕하셔도 이해해 주세요. 축구 선수들 다들 판단할 겁니다. 지금 우리의 이 경기가 왜 이렇게 되지? 다 월클이에요.

● 조성룡 : 네네.

◇ 박귀빈 : 선수들이 자체적으로 그 안에서 경기를 펼칠 수는 없습니까?

● 조성룡 : 왜냐하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이 선수들은 그라운드 안에 뛰고 있고, 중계를 보거나 밖에서는 그나마 전체적인 게 보여요. 그렇기 때문에 선수들 시야에는 수비수가 가리고 있는 상황이라면, 상황 판단이 쉽지는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훈련을 많이 해야 된다는 게 미리 약속된 플레이들을 정말 많이 만들어 놔야 된다는 거에요. 그래서 기본적인 약속된 플레이를 정해놓고, 세부적인 부분은 선수들이 개인기로 제치거나, 말씀하신 대로 월클급 선수들이 만들어주는 그런 창의적인 모습이 나와야 되는데, 기본적으로는 약속된 플레이가 중요합니다. 그런데 이날 남아공전에서 봤을 때는 약속된 플레이가 그렇게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이렇게 고전을 하는 거고, 사실 메시도 K리그 2부 리그에 와서, 전술 주지 않고 너는 혼자서 알아서 뛰고, 나머지 선수들이 그냥 알아서 전술에 맞춰서 하면 돼. 그러면 메시도 골 넣기 힘든 게 현대 축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약속된 플레이와 전술이 정말 중요하다. 축구는 감독 놀음이다 라는 얘기가 여기서 나오는 이유입니다.

◇ 박귀빈 : 그러니까 제가 월클 선수들한테 뭐라고 하는 게 아니라, 이게 아까 그랬잖아요. 감독 책임이고, 감독이 무언가를 지시하지 않았다. 변화를 주지 않았다. 그러면 선수들도 당연히 알 거 아닙니까? 지금 이렇게 진행하면 안 될 텐데, 알 거란 말이에요. 보는 축구 팬들이 생각하는 건 ‘나 같으면 저렇게 안 해’ 이런 생각하잖아요? 그러니까 혹시 선수들도 하다가 ‘이 상황에서는 내가 판단해서 해야 되나?’ 혹시 이게 가능한지를 여쭤본 건데, 힘들다는 이야기네요.

● 조성룡 : 네. 굉장히 쉽지 않습니다.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특성들이 있어요. 근데 이날 남아공전에서는 선수들이 급할 때 나오는 특유의 움직임마저도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이거는 전술 전략의 실패가 맞는 것 같다 라는 판단이 들고 있습니다.

◇ 박귀빈 : 홍명보 감독 앞서 얘기했지만, “경기 결과에 대해서는 감독인 제 책임입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 홍 감독이 말한 책임, 어떤 의미로 들어야 될까요? 어떤 의미를 좀 부여해야 돼요?

● 조성룡 : 보통 축구 감독이 말하는 책임이라는 거는 결과가 좋지 않으니, 이 대회가 끝나면 내가 사퇴를 하겠다. 뭐 이런 식의 이야기지 않을까라고 기본적으로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제는 그 책임을 좀 크게 지셔야 될 것 같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만약에 32강에 진출하고 나서, 갑자기 극적으로 토너먼트에서 승승장구해서 4강까지 갈 수도 있는 그런 경우가 극적으로 있다고도 생각을 하지만, 남아공전의 경우 우리나라 축구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감까지 들게 한 이 책임은, 4강에 진출하더라도 결코 벗어나기는 힘들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사실 홍명보 감독은 기회를 너무 많이 받고 있어요. 사실 브라질 월드컵 때 이미 한 번 실패를 했었고, 다시 한 번 또 두 번째로 기회를 받은 감독이거든요? 그리고 그 기회를 받은 과정이 공정했느냐를 따졌을 때, 공정하지 않다 라는 정부 조사의 판단도 있었고요. 그렇다면 공정하지 않은 기회를 받았으면, 어떻게든 성과라도 내서 ‘공정하지 못한 기회를 받았지만, 이런 성과를 냈으니 국민 여러분 좀 너그럽게 봐주십시오’라고 읍소를 해도 부족한 상황인데, 결과적으로는 본인의 고집으로 인해서 이런 결과가 벌어졌거든요. 그래서 이거는 대한축구협회도 굉장히 문제인 게, 이렇게 무리하게 감독에게 기회를 줬기 때문에, 저는 앞으로 개인적으로 이거는 좀 강한 발언일 수도 있겠지만, 홍명보 감독님이 이번 대회를 마무리하고 나서는 한국 축구계에서 속된 말로 이 메인 스트림에서 활동하지 않으시고, 좀 봉사하는 자세로, 연봉을 많이 받고 봉사하는 지금 상황이 아니라, 좀 낮은 자세로 유소년 단계부터 속죄하면서 일하는 그런 마무리를 하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 박귀빈 : 지금 사실 대한축구협회 책임론도 다시 나오고 있고, 홍명보 감독의 경질 및 자진 사퇴 요구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 조 기자님이 굉장히 단호한 말씀을 해 주셨는데, 지금 어떤 심정일지가 좀 느껴지는 것 같기는 해요. 이제 뭐 할 거냐 하면, 어쨌든 지금 우리가 또 바라보는 거는 32강 진출의 경우의 수입니다. 청취자님이 “침대는 과학이고, 한국 축구 이제는 수학이다” 제가 어제 댓글을 보니까 이런 것도 알았어요. ‘이번 경우의 수를 맞추는 수능 수학 영역에 넣어야 된다.’ 저는 그것도 봤거든요? 이걸 수능 문항으로 만들어야 된다. 이런 말이 나올 정도로 굉장히 씁쓸한 상황이긴 하지만, 짚어볼 건 짚어봐야죠. 우리가 오를 수 있는 경우의 수, 어떻게 되는 거예요?

● 조성룡 : 정말 저는 여기서 화가 나는 게, 1차전 끝났을 때 32강 진출 확률이 94%였습니다. 그리고 멕시코와 남아공한테 연달아 졌잖아요? 그래도 진출 확률이 87%였습니다. 그런데 상황이 지금 69%까지 내려갔습니다. 문제는 더 내려갈 것 같다는 겁니다. 한국이 남아공전이 끝나고 나서 경우의 수를 복잡하게 따졌잖아요? 이제는 경우의 수가 수학이 아니라, 빙고가 됐습니다. 일단 간단하게 규정을 말씀드리자면, 각 조 3위끼리 성적을 놓고 결정을 해요. 그중에서 상위 8개 팀이 32강에 올라갑니다.

◇ 박귀빈 : 총 3위 팀이 12개 팀이 되는 거예요. 12개의 3위 중에 8개만 올라가는 거예요.

● 조성룡 : 네 그렇습니다. 일단 절반 이상이 올라간다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한국과 남아공전이 끝나고 나서의 기준으로, 경우의 수들을 한번 따져보니까 9가지가 있어요. 9가지 시나리오가 있는데, 그중에 3개 이상만 맞으면 32강에 진출을 합니다. 일단 여러 가지가 있는데, 각 조마다 상황이 있어요. D는 지금 호주와 파라과이 경기가 진행이 되고 있거든요? 이게 2, 3위 결정전입니다. D조에서. 여기서 호주가 승리하거나, 파라과이가 2점 차로 승리하면, 일단 시나리오 하나가 완성이 됩니다. 비기거나 파라과이가 1대 0으로 승리한다거나 이러면 시나리오 하나가 무산이 됩니다. 지금 9개 중에 2개는 이미 무산이 됐어요. 2조에 에콰도르나 퀴라소가 좀 좋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어야 되는데, 에콰도르가 독일을 꺾으면서 이게 무산이 됐고요. 그리고 F조에서 일본이 스웨덴에 두 골 차 이상으로 승리해야 되는 시나리오가 하나 있었는데, 이것도 무산이 됐습니다. 일단 지금 우리나라 국민들 입장에서는 D조 호주와 파라과이 경기를 지금 계속해서 지켜봐야 돼요.

◇ 박귀빈 : 누구 응원해야 돼요?

● 조성룡 : 아무도 응원을 할 수가 없습니다. 비기면 안 되고요. 호주가 이기거나, 파라과이가 2점 차 이상으로 승리를 해야 돼요. 그러니까 지금 0대 0 상황이 유지가 되고 있을 것 같은데, 그러면 이 시나리오도 날아가는 겁니다. 남은 시나리오 간략하게 설명드리자면 G조에서는 이집트가 이겨줘야 되고요. H조에서는 스페인이 이겨줘야 되고요. I조에서는 세네갈이나 이라크가 좀 크게 이기지만 않고, 그냥 적당하게 한 2대 0 정도로 이겨주면 되고요. J조는 오스트리아가 이기거나, 알제리가 2점 차 이상으로 승리를 해야 되고요. K조는 콩고민주공화국이 우즈베키스탄을 만나서 비기거나 져야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L조에서는 가나와 크로아티아가 붙는데, 여기서 가나가 이겨줘야 됩니다. 이 중에 세 가지만 맞으면 32강에 진출하는데..

◇ 박귀빈 : 경우의 수만 짚어보는데 시간 다 갔습니다.


● 조성룡 : 일단 지금 한 9개 중에 3개가 무산될 위기에 놓여 있기 때문에, 아마 이거는 조별 리그 막판까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조성룡 축구 전문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조성룡 : 감사합니다.


YTN 이시은 (sieun080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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