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이란이 종전합의 양해각서를 쓴 상태지만 두 나라가 다시 직간접 공격을 주고받으며, 전운이 다시 고조되는 분위기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가던 선박을 이란이 공격하자 미국이 이란을 공습했는데 이란이 또다시 다른 선박을 공격해 상황이 점점 나빠지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황보연 기자! 호르무즈해협의 민간 선박이 또 공격을 받았다는 건데, 그 내용부터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현지시각 27일,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유조선 한 척이 미확인 발사체에 맞아 손상을 입었다고 영국 해상무역기구(UKMTO)가 밝혔고, 주요 언론들이 인용 보도했습니다.
AFP는 "공격을 받은 선박의 조타실이 파손됐지만, 선원들은 모두 안전한 것으로 보고됐다"고 전했습니다.
영국의 또 다른 해상 안보 기업인 '뱅가드 테크(Vanguard Tech)'는 피격된 선박이 파나마 국적의 유조선 '키쿠(KIKU)호'라고 밝혔다고 AFP는 전했습니다.
아직까지 이번 공격이 이란의 소행인지 여부는 확실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정황상 미국의 공습에 대한 이란의 보복일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합니다.
AP통신은 이번 공격이 전날 밤 미국이 이란의 여러 목표물에 공습을 감행한 데 대한 이란의 보복 조치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 국영방송이 "호르무즈해협에서 선박에 경고 발포를 한 뒤에 더 많은 선박들이 이란에 통행 허가를 받으려고 애쓰고 있다"고 발표해 이런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과 이란이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후 안정을 찾는 듯했던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불안해지는 건가요?
[기자]
네, 그런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AP통신은 이번 공격들은 이란과 미국이 분쟁 종식을 위한 '잠정 합의'에도 불구하고, 이란 전쟁이 다시 통제 불능 상태로 치달을 수 있는 위험성을 보여준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미국은 지난 목요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가려던 선박에 대해 드론 공격을 하자 이에 대응해 공습을 감행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란 혁명수비대는 국영 IRNA 통신을 통해 성명을 내고 역내에 있는 "미국 테러 부대의 여러 기지"를 표적 공격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바레인은 오늘, 이란이 자국을 겨냥해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는데, 여기에 이어 또 호르무즈 해협 선박에 대한 공격이 이뤄진 겁니다.
앞서 이란이 바레인에 드론 공격을 한 것은 바레인이 그동안 이란을 가장 강력하게 비판해 온 국가 중 하나이기 때문이라고 AP통신은 분석했습니다.
바레인은 최근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을 초청해 걸프협력회의(GCC) 외교장관 회의를 개최했고, 이 회의는 이란의 공격 중단과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한 개방을 촉구하며 막을 내렸습니다.
이번 선박 공격이 이란의 소행으로 밝혀지든 그렇지 않든, 미국의 보복이 또 이뤄진다면 호르무즈는 다시 위기의 회오리 속으로 빠져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YTN 황보연 (hwangb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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