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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패 다 읽혔다!" 멕시코·남아공 한 목소리, 한국은 이강인만 잡으면 끝

2026.06.28 오후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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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패 다 읽혔다!" 멕시코·남아공 한 목소리, 한국은 이강인만 잡으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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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Mhz) [YTN 뉴스FM 월드컵 킥오프]

□ 방송일시 : 2026년 6월 28일 (일)
□ 진행 : 이광용 축구캐스터
□ 출연자 : 송지훈 중앙일보 기자, 박문성 축구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이광용 축구캐스터 (이하 이광용): YTN 라디오와 함께하는 북중미 월드컵 이야기, '월드컵 킥오프'는 FM 94.5 YTN 라디오와 YTN 라디오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보이는 라디오로 동시 송출되고 있습니다. 저희가 매달 월드컵과 관련해서 사안별로 전문가들을 다양하게 모시고 이야기 나눠왔죠. 오늘은 첫 시작을 함께했던 분들과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마무리도 함께합니다. 저와 함께 '월드컵 킥오프'를 계속 꾸려갔던 중앙일보의 송지훈 축구 전문 기자부터 인사 나누겠습니다. 표정이 좋지 않네요, 송 기자.

◇ 송지훈 중앙일보 기자 (이하 송지훈): 그, 저하고 박문성 위원이 처음, 이제 첫 회에 출연을 해가지고 "우리 축구 대표팀에 대해서 여러 가지 우려, 이런 걸 좀 바꿨으면 좋겠습니다."라는 기대감, 이런 것들을 이야기를 나눴잖아요. 그런데 결국 우리가 걱정했던 그 부분이 실전에 가서 다 나왔고, 결국 우리가 이제 최소한으로 생각했던 조별리그마저 통과하지 못하는 이제 이런 상황이 되면서 아쉬움이 더 크고. 우리가 이제 오늘 좀 자세히 나누겠지만, 지금 월드컵 한 번이 아니잖아요. 이거 이후가 이제 더 중요한 그런 시간이 됐으니까, 더 이상 이런 실패를 하지 않게 좀 신중하게 잘 준비해야 될 것 같습니다.

■ 이광용: 네, '월드컵 킥오프'의 시작을 함께 알렸던, 그리고 최근에 SNS를 틀면 정말 자주 보게 되는 박문성 해설위원 함께합니다.

◆ 박문성 축구해설위원 (이하 박문성): 이게 섭외가 한 몇 주 전이었잖아요. 네, 그래가지고 저는 이제 우리 32강 상대 팀 전력 분석해가지고 '오늘 얘기해야 되겠다.' 이제 준비하고 있었는데, 오늘 이게 또 딱 방송하기로 한 직전에 탈락이 확정돼가지고 여러 가지로 좀 묘하네요.

■ 이광용: 그렇습니다. 경우의 수가 몇 개였죠? 9개였던가요? 맞아요, 그렇죠.

◇ 송지훈: 그, 스코틀랜드만 우리 밑에 있었고, 그 나머지 중에 세 팀만 더 우리 밑으로 내려오면 올라간다고 해서 "과연 어느 팀이 밑으로 내려올까?"를 약간, 처음에는 기대감을 갖고 즐겁게 보기 시작했는데 하나하나 경우의 수가 지워지더니 결국은 아무것도 남지 않는….

■ 이광용: 사실은 1986년부터 32년 만에 나간 두 번째 월드컵부터 이번 월드컵까지 11회 연속으로 우리가 경우의 수를 경험을 했는데, 정말 경우의 수의 새로운 차원이 아니었나라는 생각도 들고요.

◆ 박문성: 그러니까 원래 경우의 수는 이제 "우리가 어떻게 될 거냐, 우리 조가 어떻게 될 거냐." 이거 따지는 거잖아요. 다른 나라 조까지도 이거 어떻게 될 거냐, 막 "독일, 해줘!", 어, 뭐 "어디 이집트, 해줘!" 살라가 막 갑자기 우리나라 명예 국민이 되고 이런 상황이 됐으니까, 사실 사람들이 그러면서 뭐라고 할까, 좀 씁쓸함을 넘어서 약간 좀 참담하다, 뭐 이런 느낌들을 좀 받은 것 같아요.

■ 이광용: 네, 오늘 아침에는 모두가 또 우즈베키스탄을 응원하는, 네, 그런 상황도 있었습니다. '월드컵 킥오프'에서는 그동안 월드컵과 관련한 다양한 이슈들을 모아 모아서 한 달에 한 번 차근차근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늘이 저희의 마지막 방송인데요. 사실 이 방송을 시작하고 오늘 마지막 방송 일정을 계획할 때까지만 해도, 대한민국의 조별리그를 돌아보고 기분 좋게 32강전을 전망하는 시간 갖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만 아쉽게도 한국 축구의 32강전 이야기는 할 수 없게 됐습니다. 정말 시나리오에 없었는데요, 전혀. 이런 상황은.

◆ 박문성: 그러니까 저희가 뭐 방송이 아니더라도 사석에서 축구 얘기를 많이 하니까, 특히 이제 월드컵 앞두고 이렇게 그냥 일반적으로 사람들이랑 얘기하면서도 조별리그 탈락은 아예 경우의 수에 없었습니다. 32강은 기본적으로 가는데 가고, 그 대진이 이제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16강, 이렇게도 노려볼 수 있지 않겠냐고 했는데. 그러니까 그만큼 사실 우리의 객관적인 전력, 그리고 우리가 만나는 상대들이, 이건 우리가 가야 되는 상황이었거든요. 근데 이게 무너지다 보니까 사람들이 더 충격적인 거예요. 지금 그런 상황입니다.

■ 이광용: 네, 제가 6월 25일에 캐나다와 스위스의 경기 중계방송을 했거든요. 그러면서 캐나다가 조 2위가 되는 걸 보고, 조 1위가 되는 걸 보고 너무 좋다, 조 2위가 되는 걸 보면서 "이제 LA로 가서 캐나다를 만나면 된다, 할 만해!"라고 생각을 했는데, 바로 이어지는 남아공과의 경기에서 그렇게 되니까 너무 그때 좀 뭐라고 할까요? 충격이 와서 그 충격이 아직도 가시질 않는데, 오늘도 또 충격 2연타를 맞았습니다.

◆ 박문성: 우리가 남아공에게 지면서 3위로 밀리면서 이제 LA가 날아간 거잖아요. 할아버지, 할아버지의 아버지, 박승 선수의 아버지가 네, 연락이 왔어요. 그 형이 끝나고 나서 소리를 갑자기 빽 지르시더라고요. 그래서 "왜 그러시냐?" 그랬더니 "나 LA야!"

◇ 송지훈: 미리 가 계셨군요, 무슨.

◆ 박문성: "내가 이걸 보려고 미리 티켓을 일일이 끊어놨는데, 캐나다와 남아공 경기를 내가 여기서 봐야 되는…." 그러니까 이게 진짜 '웃픈' 거예요. '웃픈' 거. 정말 그런 분들이 얼마나 많이 계셨겠어요? 특히 LA는 거의 우리나라잖아요, 그냥. 그러니까요. 수십만의 교민분들이 그 경기를 기대하고 있었고, 저는 진짜 추워도 "저도 무조건 2위는 한다." 정말 그런 상황이네.

■ 이광용: 네, 씁쓸하지만, 좀 참담하지만, 일단은 우리가 남아공을 잡지 못하고, 그러니까 비겨도 되는 상황에서 이기지 못하고 지켜봐야 하는 하나하나의 상황을 좀 되짚어보겠습니다. 송지훈 기자.

◇ 송지훈: 체코전 일단 좋았죠. 우리가 준비했던 많은 것들이 다 제대로 맞아떨어졌다는 느낌이었고, 그러니까 우리 대표팀이 사실은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게 결국은 이제 고지대 적응이었는데 그 부분은 잘 된 것 같아요. 근데 문제는 이제 그 이외에 나머지 여러 가지 변수들에 대한 대비가 많이 부족했던 것 같고, 그리고 이제 뒤에서 다시 우리가 얘기 나누겠지만 전술적인 그런 부분들에 대한 좀 한계들이 나왔고요. 그래서 첫 번째 체코전까지만 해도 우리가 좋았는데, 두 번째 멕시코전, 사실 우리가 비길 수 있었던, 그리고 또는 이길 수도 있었던 흐름이었던 그 경기를 실수, 뭐 우리가 거의 자책골 비슷한 느낌으로 주면서 분위기가 이제 확 꺾이는 그런 상황이 나왔고. 남아공전은 정말 이해할 수 없는 그런 흐름 속에 우리가 지면서 그러니까 출발이 너무 좋았는데 그 뒤로 우리가 계속 내려가는 흐름이 나오다 보니까, 전체적으로 대표팀 분위기도 많이 가라앉았던 것 같습니다.

■ 이광용: 정반대로 됐어야 되는데, 지금 돌이켜보니까 월드컵 참가한 48개 나라 중에 '체코가 최약체였나?' 이런 생각까지 들게 되더라고요.

◆ 박문성: 그 결과에 따른 착각이죠. 사실 남아공이 더 전력은 약했죠. 네, 남아공과 체코가 붙었을 때 다 기억하시겠지만 남아공이 막판에 겨우 어렵게 무승부를 했고, 경기도 체코가 잘했죠. 체코는 그러니까 우리와의 경기 때가 좀 특별했죠. 우리 그, 과달라하라고 하는 고지대를 경기 전날 와요. 맞아요. 우리는 2~3주 정도에 가까운 훈련을 하고 왔던 팀이고 컨디션 자체가 완전히 달랐던 거죠. 그러니까 사실 이래저래, 그러니까 우리가 이게 진짜 더 황당하기도 하고 황망하기도 하다는 여러 가지 생각이 드는 건, 이 조에서 어떻게 우리가 3위까지 밀렸지인데. 홈팀 멕시코는 빼자고요. 체코는 그렇게 고지대에 적응 하나도 못 하고 전날 들어와서 우리랑 경기를 했고, 남아공은 멕시코랑 고지대 멕시코에서 경기하고, 비행기 타고 멀리 가서 미국 애틀랜타에서 또 경기하고, 또 멕시코로 넘어와서 몬테레이에서 경기하고. 멕시코, 미국, 멕시코, 이 거리 상당하거든요. 반면에 우리는 48개 참가 국가들 중에 이동 거리가 가장 편했던, 가장 짧았던 국가 중의 몇 개 중의 하나예요. 맞아요. 이건 조건을, 뭐가 "우리가 이것 때문에 졌어, 이것 때문에 이랬어."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그냥 못해서 졌습니다.

■ 이광용: 지금 우리가 이 '월드컵 킥오프'를 통해서 고지대의 문제, 이동 거리의 변수, 또 우리가 만나게 될 조의 상대의 강함, 이런 것들을 다 봤을 때 "이거는 역대급이다.", "이건 뭐 일단 32강을 못 간다는 건 말이 안 된다."라는 전제를 깔고 계속 방송을 했었기 때문에, 오늘 이 결과가 너무 충격적으로 다가옵니다. 사실은 여러 가지가 좀 아쉬운데, 멕시코전 김승규 선수와 이기제 선수가 충돌해서 뭔가 실수에 의해서 실점이 나오지 않았더라면, 또 남아공전 최소한 무승부를 거뒀더라면, 여러 가지가 있는데 가장 이해가 안 되는 게, 많은 분들이 생각을 하시지만, 남아프리카 공화국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의 경기 운영이었거든요. 이건 우리가 어떻게 생각을 해야 될까요? 송지훈 기자, 기자들 사이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좀 의아해하는, 어, 좀 비판적인 의견들이 많이 오가지 않았나요?

◇ 송지훈: 그러니까 홍명보 감독도 경기 후에 우리가 그렇게까지 못 뛴 이유를 잘 설명을 못 하잖아요. 그러니까 공식 기자회견이나 믹스트존 말고, 제가 선수들 얘기는 좀 따로 들어봐도 그 환경이 되게 힘들었던 것 같기는 해요. 제가 이제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를 할 때 항상 선수들 표정이나 이렇게, 이런 걸 보거든요. 체코전 할 때 보면 체코 선수들은 정말 땀을 뻘뻘 흘리고 얼굴이 굳어 있는데 우리 선수들은 그렇게 땀을 많이 안 흘렸어요. 근데 이번 그 마지막 남아공전을 보면 우리 선수들의 얼굴이 뻘겋고 땀을 뻘뻘 흘리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 상황은 이제 두 가지로 해석이 가능한데, 일단은 지쳐 있다는 점도 있고 경기가 안 풀리니까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거죠. 그러니까 그런 게 딱 표정이나 이런 행동으로 느껴지는데, 이걸 단순히 우리가 몬테레이의 날씨 탓으로만 할 수가 있느냐. 물론 고온 다습한 거는 우리가 아예 대비를 안 했기 때문에, 뭐 우리 선수들 입장에서 좀 당황스러운 환경일 수는 있는데, 그게 뭐 남아공 선수들은 뭐 거기에 다 적응했나요? 환경 갖고 따지기에는 이거는 너무 설명이 부족한 이제 그런, 이제 해명이 되는 것이고. 심지어 경기 끝나고 "우리 선수들 식중독 걸렸나요?"라는 질문까지 나왔잖아요. 이게 월드컵 본선도 나름대로는 이렇게 좀 약간, 워낙에 권위가 있는 대회이기 때문에 정말 촌철살인의 질문과 답변이 오가는 그런 대회란 말이죠. 근데 사실 이거는 정말 그냥 비판을 하는 질문이잖아요. 멕이는 거죠. 대놓고 멕이는 거죠. 이런 류의 질문이 나오지 않는 대회에서 얘기가 나왔다는 것 자체가 기자들 입장에서도 '이건 너무나 실망이 컸다.'라는 걸 보여주는 거고, 저도 지금 정말 이해가 안 되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 박문성: 경기 플랜을 물어보셨으니까, 사실 저도 그게 이해가 안 돼요. 그러니까 제가 계속 보면서 그랬거든요. "왜 남아공인데 우리가 저렇게 싸우지?" 예를 들면 박지성 위원도 그 얘기 많이 했잖아요. "왜 이걸 이기려고 싸우지 않냐, 왜 더 전진하지 않냐." 그러니까 예를 들면 뭐 김민재가 나갔을 때 박진섭이 나가든지, 라인에 대해서도 계속 그러는 거예요. 그래서 "왜 앞에 있는 멕시코와 체코와 경기랑 비슷한 플랜이지? 비슷한 전술로 나가지? 왜 그러지, 왜 그러지, 왜 그러지?" 하고 있었어요. 고민하고 있는데 하루 뒤에 홍명보 감독이 그 답을 주더만요. "나는 상대에 따라서 원래 변화를 그렇게 줄 생각이 별로 없었다. 그냥 우리가 준비해 왔던 대로 하려고 했다." 그걸 집중하는 게 더 좋다고 판단했다는 얘기죠. 그걸 쉽게 얘기하면 '난 똑같이 싸웠다'입니다. 이해할 수가 없어요, 지금도 그 얘기를 듣고 나서. 아, 그래서 남아공 경기를 우리가 그렇게 치렀구나. 남아공을 상대로도 홈팀 멕시코랑 싸울 때랑 똑같이 싸운 거구나. 그래서 이해는 했어요. 그런데 그 자체의 판단이 맞냐고요. 체코, 멕시코, 남아공은 선수들의 몸이 달라요. 피지컬 쪽의 운동 능력이 달라요. 스타일이 다르다고요. 그리고 세 팀은 전력도 달라요. 홈팀 멕시코는 세고, 남아공 그거보단 약하죠. 그렇죠. 그러면 센 팀을 상대로 해서 수비적으로 싸우는 건 전략적으로 OK. 왜 약한 팀 남아공을 상대로도 물러나 싸우냐고. 왜 거기서도 균형을 잡냐고요. 왜 밸런스를 그렇게 중시 여기냐고요. 상대가 다른데 왜 똑같이 싸워요? 전, 저는 지금도 그게 이해가 안 돼요. 그 질문하신 것 같은데, 저도 맞아요. "왜 그렇게 싸우지, 왜 그렇게 싸우지?"

■ 이광용: 오히려 제가, 저도 경기를 지켜보면서 체코전, 멕시코전보다 공격에서의 적극성, 박스 안으로 공격 상황에서 들어가는 선수의 숫자가 더 적었어요. 맞아요. 저는 그게 이해가 안 되더라고요.

◆ 박문성: 저는 그래서 홍명보 감독이 얘기한 걸 들으면서 '아, 그런 생각을 갖고 있으니까 저런 판단을 했구나.'와, 두 번째는 이런 표현을 좀 쓰고 싶은데, '전술적으로 게을렀어요.' 상대적으로 게으름을 얘기하는 겁니다. 저는 특정 감독에게, 우리 국가대표팀을 하고 프로팀을 하는 감독들에게 "전술이 없습니다."라는 표현까지 쓰지 않습니다. 어떤 감독이 전술이 없겠습니까? 다 자기만의 색깔이 있고 자기만의 지향하는 축구가 있죠. 홍명보 감독도 자기 축구가 있죠. 그런데 이렇게 뭔가 자기가 지향하는 축구가 있는 거와, 경기가 있을 때마다 아주 그게 날씨건 뭐건 아니면 상대에 대한 특징이건 뭐건 꼼꼼히 분석하는 건 좀 다른 영역입니다. 그럼 부지런해야죠. 치열해야죠. 근데 그게 상대적으로 있었냐는 거예요. 남아공의 감독은 우리가 어떻게 하는지 플랜을 알았어요. 그래서 경기 전날 얘기하죠. "어, 한국 분석 다 했어. 내일 한번 보여줄게." 딱 경기 시작하니까 어떻게 해요? 이강인 계속 붙잖아요. 왼발로. 맞습니다. 그래서 한국은 어떤 아이디어와 전체적인 유기적인 움직임을 통해서 슈팅 기회를 만들어 나가는 팀이 아니라, 이강인 선수가 기점 되는 공격을 많이 하는구나. 오케이, 그러면 이강인을 잡겠어.' 그거 알아요. 근데 소름 돋는 건 멕시코전 끝나고 아기레 감독도 비슷한 얘기한 거, "이강인만 잡으면 돼요, 저 팀은." 상대한테 똑같은 패를 열어주고 상대는 다 읽고 들어오는데, 근데 우리는 어땠어요? 제가 손흥민을 뺀 건, 정말 이건 전술적으로 게으르다는 게 뭐냐 하면 남아공의 특징이 윌리엄스 골키퍼하고 오콘, 그다음에 음보카지 이런 센터백들이 빌드업을 하고 나오잖아요, 거기서. 맞아요. 어, 그 우고 브로스 감독이 원래 이제 그런 축구를 해요.

■ 이광용: 뒤에서부터 만들어 놔.

◆ 박문성: 만들어 가려고 하죠. 근데 실력이 좀 부족하니까 전방 압박을 상대가 세게 들어가면 꼭 미스가 일어나요.

■ 이광용: 멕시코전 초반에 퀴뇨네스한테 골 먹을 때가 바로 그 장면이었고요.

◆ 박문성: 그래서 다 얘기했어요. 지금 현재 가서 해설하고 있는 분들이건 여기서 남아공 경기 계속 보신 분들이건 "야, 전방부터 강하게 압박해!" 또 그럴 수 있는 경기잖아요, 남아공은. 근데 왜 손흥민을 뺍니까? 왜 이강인을 뺍니까? 아, 저, 이재성은? 전방, 우리나라 현재 보유하고 있는 공격수들 중에 가장 전방 압박을 잘하는 선수가 누굽니까? 이재성이죠. 그렇죠, 그리고 손흥민입니다. 손흥민 선수 토트넘 뛸 때, 지금도 LA에서도 마찬가지지만 '채널링'이라는 걸 하죠. 골키퍼나 수비수가 빌드업을 할 때 이렇게 앞으로 뛰어가는 것이 아니라 한쪽으로 몹니다. 왼쪽으로 이렇게 돌아 뛰거나 오른쪽으로 돌아 뛰죠. 그래서 상대 골키퍼가 몰아 뛰는 이쪽으로 오니까 무서우니까, 이쪽으로 갈 수밖에 없게 한쪽으로 방향을 설정시켜 주는 걸, 채널링을 파는 거죠. 그렇죠, 한쪽 방향으로 함정을 파요. 그러면 우리 나머지 동료들이 "야, 흥민이 형이 저쪽으로 모니까 우리 저쪽 가자." 패스가 나올 길목을 잡는 걸 우리가 채널링 건다고 하는데, 그걸 제일 잘해요. 근데 이재성도, 손흥민도 다 뺐어요. 그 경기에서 우리가 앞쪽에서 상대를 괴롭히는 전방 압박이 제대로 됐나요? 거의 없었죠. 왜 그런 판단을? 저는 그 미스가 뼈아픕니다. 그래서 제가 '전술적으로 게으르다.'라고 얘기하는 겁니다.

■ 이광용: 그러니까 사실은 남아공전 끝나고 나서 '왜 손흥민 선수가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을까?' 거기에 대해서 정말 대한민국의 모든 축구 팬들이 의문을 가졌고요. 후반에 나오긴 했습니다만 상황을 반전시키는 건 역부족이었거든요.

◇ 송지훈: 그러니까 전술적으로 굳이 본다면, 만약에 저도 아직 뭐 그걸 확인해 보지 않았습니다마는, 그냥 홍명보 감독의 판단을 본다면 '이게 뭐 고온 다습한 환경이니까 서로 지치면 후반에 이제 손흥민을 집어넣어서 승부를 보자.' 뭐 이런 생각일 수도 있는데. 이게 뭐 전혀 틀렸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이 판단이 좀 많이 아쉬운 건, 사실 박문성 위원도 얘기를 하셨지만 우리가 초반에 기세를 잡는 게 중요했어요. 골도 물론 넣어야 되지만 초반에 강하게 밀어붙여서 '얘네 우리가 못 뚫겠는데?'라는 느낌으로 뒤에서 공 돌리다 실수를 유발하게 되는 그 상황을 빨리빨리, 많이 만들었어야 되는….

■ 이광용: 상대가 남아공이라면 더더욱 그랬어야.

◇ 송지훈: 근데 손흥민 선수와 이재성 선수가 없고, 그 나머지 이제 선발로 나온 선수들이 그 역할을 제대로 잘 안 됐기 때문에, 남아공 입장에서는 '아, 뚫고 빨리 앞으로 공을 보낼 수 있네?'라는 생각을 들게 했다는 거죠. 그렇게 되면서 심리적으로 굉장히 편안한 흐름이 됐고, 그 흐름이 한번 만들어지고 나니까 사실은 후반에 손흥민 선수가 투입이 돼도 이미 남아공이 그 흐름으로 계속 잡고 가는 상황 속에서 이강인 선수 꽁꽁 묶으면서 이렇게 가고 있으니까 우리 선수들이 오히려 못 푸는 거예요. 이미 흐름을 내주고 나니까. 그러니까 이 상황이 좀 많이, 그러니까 전체적인 경기를 보면서 우리는 초반에 빨리 한 골을 넣었어야 되는데, 골을 넣지 못하더라도 일단 초반에 강하게 압박해서 얘네를 좀 심리적으로 주저앉혀야 되는데, '그게 잘 안 된다.'라는 위기의식을 아마 모두가 느끼셨을 거고, 결과도 그렇게 나오고.

■ 이광용: 전반전이 이제 통계 자료가 나왔을 때, 전반전 45분 동안 남아공 슈팅이 10개였고 유효 슈팅이 3개였어요. 대한민국보다 2배 이상 많이 했는데, 저는 그래서 그 위기의식, 정말, 정말 불안했고 예감이 틀리지 않은 결과가 나왔거든요.

◆ 박문성: 저는 남아공 경기, 그러니까 이런 거죠. 아까 "손흥민 선수를 감독이면 후반전에 쓰겠다."라는 플랜을 짤 수 있어요. 누구든지 그거는 어떤 선수든지 감독이 판단은 전략적으로 할 수 있대, 그 전략적 판단이 옳아야 돼요. 옳다라고 하는 건 뭐냐면 상대에 따라서 상대를 제대로 공략할 수 있었어야 돼요. 제가 드는 건 뭐냐 하면, 멕시코 경기 때 손흥민 선수를 좀 일찍 뺐습니다. 한 60분 정도 때. 그때 사람들이 시간에만 계속 주목을 했어요. "너무 빨리 뺐다"만 얘기를 했어요. 그런데 저는 시간보다 '그 손흥민 선수를 뺀 그 자체의 판단이 올바랐냐.'라는 얘기를 하고 싶었어요. 무슨 얘기냐면 우리가 경기 도중에 교체를 단행하는 건 왜 교체를 할까요? 흐름을 바꾸겠다, 그렇죠. 무엇인가 잘 안 됐기 때문에.

■ 이광용: 안 되는 거를, 그렇죠. 예. 빨리 잘될 만한 걸로 이제, 맞아요. 교체하기 위한 거죠.

◆ 박문성: 저희 셋 다 뭐 한 20년 가까이 넘게 다 했으니까 그런 거잖아요. 간단하잖아요. 교체는 그래서 한다. 더 잘하려고, 문제를 수정하려고 하는 거지 않습니까? 그러면 손흥민 선수가 60분 정도에 멕시코 경기에 나갔는데 손흥민 선수가 문제였어요? 손흥민 선수가 그 답답했던 우리 흐름에 공격의 문제점이었냐고요. 이런 거죠. 손흥민 선수가 문제이려면 어떻게 하면 되냐면 우리가 기회가 굉장히 많이 왔어, 근데 손흥민 선수가 자꾸 때리는데 안 들어가네? "아, 이게 손흥민 선수가 자꾸 오늘 컨디션 안 좋네. 아, 오늘 슈팅 감이 안 좋네." 그럼 손을 빼도 돼요. 귀책사유가 손흥민 선수에게 있기 때문에. 근데 그 경기에 어땠어요? 볼 자체가 손흥민에게 안 가. 그게 문제 아니에요? 그러면 그때의 교체나 변화는 '볼이 어떻게 하면 우리 골대 앞으로 가지?'예요. 그거를 먼저 변화를 주고 그렇게 해서 밀어줬는데도 손흥민이 못 넣어, 그다음에 빼도 돼요. 못 넣는 거 어떻게 해? 그런데 이걸 수정하지 않고 손흥민을 뺐다, 저는 그게 문제인데. 다시 우리 남아공 경기로 가봐요. 이게 정말, 내가 '환장했다'는 표현을 쓸 뻔했네. 너무 황당했던 게 이런 겁니다. 그걸 그대로 두고, 그러니까 우리가 답답했던 공격, 앞쪽으로 슈팅을 때릴 수 있는 포지션으로 볼을 옮겨가는 즉, 전술, 약속, 패턴은 그대로 두고 수정하지 않고 어떻게 해서 사람만 갈아 끼웠습니다. 오현규, 황희찬으로 사람만 갈아 끼웠어요. 제가 여쭤볼게요. 그 오현규, 황희찬 남아공 경기 들어갔어요. 기회를 많이 만들었나요? 거의 없었죠? 없었죠. 그럼 이것도 그냥 이 둘이 뭘 잘못한 거예요? 그게 문제가 아니었다니까요. 그들에게 볼이 안 가는 게 문제였다고요. 근데 그 전술 수정을 하지 않고 사람만 갈아 끼우고 "프레시하면 됩니다." 이렇게 얘기하면 안 된다고요. 사람이 그냥 몸이, 체력이 보충되고 프레시하면 골 넣는 게 아니라, 와야지 때려 넣지. 그거를 수정했어야 되는데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남아공 경기를 치르니 누가 들어가도 공격수들이 죽는 거죠.

■ 이광용: 이게 준비에 대한 얘기를 다시 이제 할 수밖에 없는데, 12년 전에 이제 브라질 월드컵, 사실 그때는 좀 특수한 상황이었습니다. 최강희 감독이 최종 예선까지 이끌고 나서 이제 전북 현대 팀으로 돌아간 상황. 누군가 필요한데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지도자가 이제 대한민국 축구를 위해서 좀 한번 월드컵을 맡아야 된다라는 어떤 그것 때문에, 홍 감독이 갑자기 팀을 맡아서 2013년 동아시안컵부터 시작을 했던 걸로 제가 기억을 하는데. 그때 이제 준비가 잘 안 됐고, 알제리전 분석도 잘 안돼서 우리가 결국은 1무 2패로 짐을 싸서 돌아왔었고요. 근데 그때의 그 시행착오, 그게 트라우마로 남아서 이번 홍명보 감독이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는 이제 중심에는 '준비'라는 게 있었어요. 그래서 캠프도 고지대 솔트레이크시티에서 마련을 하고 과달라하라에 입성도 빨리하고. '뭘 준비했는지'가 이제 세 경기를 마치고 나니까….

◇ 송지훈: 홍 감독이 말씀하신 대로, 네, 제일 아쉬웠다 했던 게, 12년 전에 제일 아쉬워했던 게 그거였거든요.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준비를 못 했다."였어요. 사실은 선수 구성도 그렇고, 이미 이제 모든 게 다 짜여 있는 상태에서 그 선수들 가지고 본선을 치러야 하는 이제 그 답답함. '내가 원하는 선호하는 그런 전술에 맞는 선수들이 아닌데.'라는 그것 때문에 사실 12년 전에 대한 아쉬움이 되게 컸고. 이제 그런 이야기를 이제 그 이후에도 이제 뭐, 뭐 사석에서도 했었는데 이번 같은 경우는 정말 모든 걸 다 본인이 원하는 대로 이제 준비를 한 거잖아요. 맞아요. 예, 그래서 말씀하신 대로 과정이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 다 실제로 이제 그런 이야기를, "내가 원 없이 다 준비해 갖고 내가 원하는 대로 한번 해보겠다."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하는데. 제가 그 지난번 방송에서 얘기, 말씀드렸던 게 한국 축구는 이제 두 개가 잘 풀려야 된다. 황인범이랑 이강인이 동시에 풀려야 된다. 둘 중에 한 명이 빠져도 패스 길이 막히고, 경기 중에 둘 중에 한 명이 묶여도 힘들어진다는 얘기를 제가 여러 번 이 방송에서 드렸잖아요. 그런데 우리가 체코전과 그 뒤에 나머지 두 경기를 비교하면 가장 뚜렷하게 드러나는 변화는 뭐냐, 황인범이거든요. 황인범 선수는 체코전에서 날아다녔어요. 도움 하나, 득점 하나도 했고. 그런데 남은 두 경기에선 잘 안 보이는

■ 이광용: 맞아요.

◇ 송지훈: 차이가 뭐냐, 상대 팀에서 묶는 거죠. "아, 황인범, 이강인. 이강인이 에이스고, 그 뒤에 이강인이 묶였을 때 풀어주는 게 황인범. 그래, 이 두 선수 우리가 죽도록 묶어보자." 나머지 두 경기에서는 졸졸졸졸졸 따라다니는 게 보이거든요. 아, 그렇죠. 그러니까 이강인 선수 같은 경우는 2명씩 붙어 있고, 황인범 선수도 가운데 있으니까 에워싸는 장면들이 많이 나오는데. 결국은 홍명보 감독의 준비라 하는 것은 본인이 원하는 전술, 이렇게 짠 거잖아요. '이 두 명으로 풀자' 하면, '이 두 명이 그럼 막히면 어떻게 할 거야?'에 대한 답이 있어야. 상대도 우리가 지금 그 '황인범과 이강인이 중심입니다.'라고 얘기를 한다면, 상대 감독이 이걸 몰라요? 다 알지. 훨씬 잘 알죠. 예. 그러면 '그게 막히면 어떡할 건데?'라는 그 준비가 가장 핵심인 거잖아요. 그게 없었죠. 그러니까 이 남은 두 경기가 우리가 원하는 대로 풀리지 않고, 볼은 많이 갖고 있지만 오히려 찬스는 좀 적고, 그러면서 상대가 원하는 대로 흘러가는. 저는 거기가 굉장히 컸던 것 같고 제일 아쉽습니다.

■ 이광용: 네, 송지훈 기자 얘기가 상당히 예리한 지적이라는 생각이 드는 게, 훌륭한 감독들은 플랜을 하나만 가지고 들어가지는 않잖아요. 플랜 A가 있고 거기서 이제 A-1, A-2가 있을 수 있는, 플랜 B, 플랜 C, 플랜 D, F까지 가져가는 그런 감독들. 선수들의 얘기,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 얘기를 들어보면 '어떻게 저렇게까지 계획을 하지?', 고수가 바둑을 막 7수, 8수, 열몇 수까지 내다본다는 식으로, 그런 식으로 준비를 하는데 단 두 수, 세 수도 못 본 거잖아요. 결과적으로는 그러면.

◆ 박문성: 아까 남아공 경기 끝난 다음에 기자들한테 했던 얘기. "난 내가 그냥 하려고 했던 대로 준비했다.", 뭐 "상대에 따라서 변화 안 줬다." 이런 얘기. 근데 사실 그 얘기는 스스로의 말도 자기 스스로가 거스르는 이야기인데, 뭐냐면 월드컵 앞두고 "나는 스리백으로 고정하지 않는다. 포백과 스리백 언제든지 변화 줄 수 있다."

■ 이광용: '플랜 B가 있다'라고 이야기를 했어요.

◆ 박문성: 플랜 B가 있다고 이야기했어요. 똑같았습니다, 세 경기 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축구에서 전술이라고 하는 걸 얘기할 때 3단계를 얘기하죠. 첫 번째 단계는 뭐냐면 '우리가 잘하는 게 뭐지? 우리가 못하는 건 뭐지?' 우리의 강점과 단점을 파악해 보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가 잘하는 건 더 잘할 수 있게 만들어주고, 못하는 건 숨기는 거죠. 그게 첫 번째고. 두 번째는 축구는 상대가 있으니 '근데 우리가 싸워야 될 상대가 잘하는 건 또 뭐지? 상대의 약점은 뭐지?' 그걸 또 파악해서 그걸 또 우리가 공략하거나 하는 거죠. 그게 2단계입니다. 근데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죠. 아무리 우리 인생도 그렇지만 계획을 잘 짜놔도 인생은 실전이….

■ 이광용: 그렇죠. 마이크 타이슨도 얘기를 했죠.

◆ 박문성: 그럼요. 누구나 계획은 있죠.

◇ 송지훈: 맞기 전까지는.

◆ 박문성: 그러니까 딱 들어가요. 들어가서 막 하는데 이거 내가 파악한 대로 안 되죠. 어떻게 축구가 그렇게 되나. 그러면 그 3단계는 뭐냐 하면, 실전 들어갔을 때 수많은 변수들에 대응하는 겁니다. 부상을 당할 수도 있고 카드가 나올 수도 있고 안 풀릴 수도 있고, 대응. 이게 3단계입니다. 이게 다 묶여서 우리는 플랜이라고 얘기하는 거죠. 근데 지금 우리 송 기자님도 얘기하셨지만 그런 게 없는 거예요. 이게 하나 막혔을 때, 상대는 우리를 파악해서 아까 얘기한 게 이게 2단계잖아요. 예를 들면 남아공이 2단계로 '저기 보니까 황인범하고 이강인만 막으면 되는구나.' 근데 소름 돋는 건 아까 그랬잖아요. 멕시코 아기레도 똑같은 얘기를 했는데, 똑같은 얘기를 들었으면 한 번은 고민해 봤어야지. 근데 그냥 '아이 다 필요 없어. 난 내가 잘하는 대로 할래. 그냥 내가 준비한 대로 싸우면 되지 뭘 그렇게 남의 말에 귀 기울여.' 이런 말이잖아요. 그러니까 당연히 경기 제대로 풀릴 수가 없죠. 우리가 결과만 갖고 뭐라는 거 아니잖아요. 물론 결과도 참혹하지만, 어떻게 내용이 이러냐고요.

■ 이광용: 전술적 유연이라는 것이 결국은 준비해서 오는 거, 그럼요. 그게 막힐 수도 있다라는 거를 생각을 안 했을까요? 저는 사실 그게 제일 궁금한데.

◇ 송지훈: 상대 감독들이 "한국은 우리가 예상했던 대로 경기를 했어."라는 거를 경기 끝나고 다 얘기를 한다는 건 이건 굉장히 위험 신호거든요. 그렇죠. "우리가 너를 읽고 있었는데 읽어본 게 다 정답이었네."라고 상대 감독들이 얘기를 하면 이거는 굉장히 위험한 사인으로 받아들였어야 되는데, 그 이후에도 뭔가 일종의 뭐 변칙이랄까 내지는 대응이랄까 이런 것들이 없었던 건, 이거는 정말 나중에라도 우리가 다시 비판할 부분이

◆ 박문성: 그래서 홍명보 감독이 그 기자들 만났을 때 그 워딩 중에 그게 있더라고요. "제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다. 뭐가 안 풀렸는지 모르겠다. 우리가 왜 안 됐는지 모르겠다." 이렇게 하면서 "내가 데이터를 봤는데 우리 선수들이 뛴 활동량, 뭐 문제없었고, 고강도 플레이 문제없었고." 이런 얘기예요. 그건 피지오가 할 얘기예요. 그건 우리가 뭔가 짤 때 하나의 그냥 참고 정도 자료지, 전술적으로 무엇이 잘못됐냐라고 기자들이 물어보면 전술 얘기를 해야죠. 선수들이 뛰는 활동량, 즉 컨디션 얘기하고 싶은 거거든요. 그럼 컨디션 좋으면 이기는 거고 안 좋으면 지는 거예요.


■ 이광용: 그리고 뛰는 것도 많이 뛰고 적게 뛰고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뛰느냐가 더 중요하죠.

◆ 박문성: 뛰는 양만 따지면 메시는 축구하면 안 되죠.

■ 이광용: 사실은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히딩크 감독이 "한국 축구는 기술이 문제가 아니라 체력의 문제다."라고 했을 때, 선수들이 얘기를 하는 게 "말이 안 된다."라고 했지만, 막상 해보니까 어떻게 뛰는지를 가르쳐 주더라는 거죠. 그래서 중요한 얘기죠. 중요한 얘기는, 하여튼 참 슬픕니다. 한국 축구의 수준을 이제 만천하에 드러낸 것 같다라는 생각 때문에 좀 더 슬픈데요. 잠시 좀 가라앉히고 나오도록 하겠습니다. '월드컵 킥오프', 잠시 후에 다시 뵙겠습니다.


YTN 이시은 (sieun080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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