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이란 간에 무력 충돌이 재발한 가운데,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공격하지 않겠다는 공개 성명을 이란에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 고위 당국자는 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상선 공격은 내부 일탈 세력의 소행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습니다.
국제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박영진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미국 고위 당국자들은 현지시간 10일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이 열려있고, 이곳을 지나는 선박들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는 공개 성명을 발표하라고 요구했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토요일, 오늘로 예정된 이란과 오만 외무장관 회담 이후 공식 입장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이란이 이를 거부할 경우 가혹한 결과가 따를 것이라고도 경고했습니다.
당국자들은 또 이란이 최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선박 공격은 자국 체제 내 일부 일탈 세력의 소행이라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이란이 정권 내 일부 강경 세력이 미국과의 휴전을 의도적으로 방해하기 위해 상선을 공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는 겁니다.
미 당국자는 이란 내부의 권력 다툼 때문에 합의에 도달하고 이를 유지하기가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는데요.
때문에, 이란 내부의 온건파가 상황을 통제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면서, 만약 강경파가 주도권을 잡으면 미국도 다양한 대응 옵션을 가지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앵커]
호르무즈 주도권을 놓고 양측의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미국이 농축우라늄 확보 문제를 다시 들고 나왔다고요?
[기자]
미 당국자들은 핵 협상과 관련해 이란이 보유한 고농축 우라늄을 미국에 넘기는 것이 핵심 전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란이 이를 거부할 경우 군사·외교·경제적 압박을 포함한 추가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도 경고했는데요.
앞서 지난달 미국과 이란이 체결한 양해각서에는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감독 아래 현장에서 농축우라늄을 희석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다만, 농축우라늄 처리 방식과 핵 프로그램의 세부 사항은 최종 핵 합의를 위한 후속 협상에서 결정될 예정이었죠.
때문에, 미국의 입장이 MOU 체결 당시와 달라졌다기보다는 호르무즈 재충돌 이후 원래 핵심 쟁점이었던 농축우라늄 문제를 다시 전면에 내세우며, 이란을 향한 압박 수위를 높인 것으로 해석됩니다.
호르무즈 문제와 농축우라늄 문제를 연계해 협상 주도권을 유지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이란이 일부 핵시설과 관련 시설을 복구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는 보도가 나왔다고요?
[기자]
CNN이 단독 보도한 내용입니다.
CNN은 입수한 위성사진 분석 결과, 이란이 일부 핵시설과 관련 시설을 복구하거나 재가동하려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 사이 여러 핵시설과 미사일 시설에서 새로운 활동이 확인됐다는 건데요.
핵무기용 폭발물 관련 시설로 의심되는 이란의 파르친 군사단지 내 '탈레간 2' 시설에서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생긴 폭탄 충격 흔적을 보수·복구하는 작업이 위성사진에 포착됐고요.
지난달 21일 지하 핵시설로 의심되는 픽액스 마운틴에서는 차량이 터널을 드나드는 모습이 위성사진에서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이런 움직임은 6월 17일 미국과 이란의 양해각서 체결 이후로, 이란이 양해각서를 위반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박영진입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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