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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퍼붓고 해상봉쇄하더니..."이란과 대화했다" [뉴스UP]

2026.07.15 오전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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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진혁 앵커
■ 출연 : 남성욱 숙명여대 석좌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중동 상황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남성욱 숙명여대 석좌교수와 함께합니다. 어서 십시오. 호르무즈 통행료를 미국이 20% 걷겠다고 했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하루 만에 번복했습니다. 그리고 미사일을 퍼부으면서 해상 봉쇄까지 하더니 조금 전에는 또 이란과 대화를 했다고 미국이 밝혔는데요. 오락가락 행보 어떻게 해석해야겠습니까?

[남성욱]
트럼프 대통령의 오락가락 행보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기 때문에 크게 새로운 일은 아닙니다. 다만 어제 조금 놀랐던 일은 화물 통행량의 20%를 통행료로 받겠다. 이건 사실 이란이 통행세를 걷는 것보다 한 10배 비싸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통행 국가들이 상당히 긴장을 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하루 만에 말을 바꿨습니다. 일단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국가들이 그거보다는 대미 투자 확대를 하겠다. 그래서 나는 그 의견을 받아들였고 그것이 또 상당한 미국 국가 이익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서 하루 만에 번복을 했는데 사실 해협에 대한 통행료 부과는 국제해양법에도 맞지 않죠. 이란이 통행료를 받는 것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강력하게 비난했는데 미국이 이걸 10배 비싼 가격으로 도입하는 것은 맞지 않죠. 그러다 보니까 본인 입장에서는 이것을 번복하는 것이 더 유리하고 중동 국가들의 투자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전환함으로써 하루아침에 없었던 일이 됐는데 하여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이게 진실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데 시간이 항상 걸린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최근 행보를 보면 이란과의 MOU 발표 이후에 이란에 너무 퍼줬다는 비판을 계속 받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트럼프 대통령이 이걸 상당히 신경 쓰고 있는 것 같은데 좀 감정적으로 나오는 것 같기도 하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남성욱]
일단 MOU 14개 항을 체결한 지 26일 만에 해협을 봉쇄하고 이란에 공습을 재개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은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에 달려 있습니다. 그 14개 합의서 중 하나는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의 안전한 통항에 최대한 노력한다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이 표현을 둘러싸고 미국과 이란이 동상이몽이죠. 미국은 이게 자유로운 통항을 이란이 인정했다고 보는 것이고 이란은 통행 관리에 대해서 이란의 권리를 인정했다고 봅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란은 이 통항에 자신들의 규칙, 규정을 지키는 않는 선박에 대해서 미사일로 공격하죠. 바로 직전에 이란이 오만 남쪽 항로를 통과하던 유조선을 공격해서 1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하는 그런 정도죠. 이란의 입장은 이게 규정어 맞지 않는다는 것이죠. 이란의 지정 항로를 통과하지 않았다는 얘기죠. 반대로 미국 입장에서는 이란의 이런 미사일 공격을 좌시할 경우 중동 MOU 자체가 다 무력화될 수 있기 때문에 강력하게 이란 공습을 했고 또 이란과 체결했던 종전 MOU는 시험용이다, 이란이 이걸 지키지 않으면 이제는 교량, 발전소 등을 폭격하겠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런데 또 갑자기 이란과 회담을 했다고 발표함으로써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어디까지 진실인지 조금 확인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은 사실입니다.

[앵커]
합의가 안 되면 발전소를 공격하겠다라고까지 경고를 하고 있었는데 또 조금 전에는 대화를 했다고 인정하니까 분위기가 좀 달라지는 것 같기는 합니다. 그런데 해상 봉쇄는 계속되고 있는 것 같은데 이걸 계속 유지하는 것도 비용이 만만치 않을 텐데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남성욱]
일단 미국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 유조선에 대한 공격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기 때문에 함정 20여 척과 군용기 200대를 동원해서 해협을 재봉쇄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다시 원유 수출길이 막히죠. 물론 목적은 자금줄, 이란의 금고를 채우는 것을 차단하겠다는 것인데 이게 국제유가를 상승시킴으로써 영국 브렌트유가 10% 급등하는 부작용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군 입장에서는 상당한 무기를 동원해서 이란을 봉쇄함으로써 자금줄을 차단하는데 이게 부작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대화를 했다는 표현은 그것이죠. 이것을 지속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서로 양측이 한 발 물러서는 그런 돌파구를 모색하기 위해서 대화라는 단어를 끄집어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일각에서는 지금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재점화된 원인 중 하나로 이란이 지금 상황을 너무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그러니까 미국이 더는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 것이다라고 해서 약간 고자세로 나왔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자극을 받았다는 분석도 있더라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남성욱]
양측의 MOU 14개 항의 해석을 둘러싸고 동상이몽이라는 표현을 제가 썼죠. 일단 이란은 이제 주도권을 잡았다고 하고 하메네이 장례식을 통해서 킬 트럼프라는 표현까지 썼습니다. 자신들이 이번 전쟁에서 지지 않았다라는 표현을 쓴 거죠. 그렇기 때문에 호르무즈 해협 완전한 통항을 장악함으로써 수주를 받고 제재 해제, 돈으로 경제를 복원시킨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이죠.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가뜩이나 미국 상원, 하원에서 이번 합의가 굴욕적인 합의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이란이 다시 유조선을 공격하는 데 가만 있을 수 없죠. 결국은 양측이 국내 정치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란도 자신들이 이번 하메네이 장례식을 통해서 지도부를 결속하고 또 이란의 혁명수비대가 제대로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에 유조선 공습에 나섰죠. 그러나 반대로 지금 11월 중간선거까지 4개월도 안 남은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지지층을 확보하고 또 이란 전쟁이 미국의 패배가 아니라는 그런 메시지를 전하게 하기 위해서는 이란에 대해서 대응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그런 어려운 상황도 있습니다.

[앵커]
지금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장례식을 계기로 이란 내에서는 강경파가 더 득세한 모습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런 가운데 이란 외무차관이 오만에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새로운 항로를 제안했다고 합니다. 이건 어떤 내용입니까?

[남성욱]
일단 이란도 유조선이 빠져나가야 되거든요. 자국의 원유 수출이 이루어져야 돈이 들어오는데 아마 미국이 재봉쇄에 들어가니까 빠져나오는 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해협이 지금 오만과 이란에 맞닿아 있죠. 그래서 오만 남쪽에 항로를 만들어서 거기로 빠져나가라는 합의를 하고 있는데 미국이 이걸 그냥 둘지는 아직 미지수고요. 다만 해협을 둘러싼 양측의 갈등은 해결책을 찾기가 어렵다. 빠져나가면 이란이 승리하는 거고 막으면 미군이 승리하는 이런 극단적인 이분법 상황에서 해협 안전이 굉장히 국제사회에 큰 이슈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홧김에 20%를 걷겠다라고 했다가 하루 만에 번복해 버렸고 이란은 지금 호르무즈 해협을 절대 놓을 수 없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이란은 호르무즈를 통제하는 것이 핵무기보다 훨씬 더 힘이 강하다라는 것을 봤기 때문에 절대 놔주지 않을 것 같은데 앞으로 어떻게 해결될 거라고 전망하십니까?

[남성욱]
이게 종전으로 가야 되거든요, 휴전이. 그러기 위해서는 양측이 한 발씩 물러서야 되는데 양측이 서로 공이 상대방 코트에 있다. 그러니까 상대방이 좀 더 유화적인 자세를 보이라는 입장인데 이게 양측의 국내 정치와 맞물려서 쉽지 않죠.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미국 지도부를 놀리고 있는, 조롱하는 그런 밈도 만들고 있어서 양측이 상당히 감정적인 대립이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지금 3개월 반 정도 남은 여러 가지 중간선거 대응책을 마련해야 되는데 여기서 물러서는 모습을 보일 수는 없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양측이 감정적으로 대립을 하는데 그 대립 이면에는 물론 양측이 대화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파키스탄이 중재 노력을 하고 있죠. 그래서 양측이 한 발자국씩 물러나는. 아마 파키스탄이 이란에게 설득하기를 절대 유조선 공격을 하면 안 된다. 그러면 미국도 공습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중재안을 가지고 설득을 하는데 한마디로 살얼음판을 걷는 휴전안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중동 상황이 말씀하신 대로 무척 불안합니다. 그래서 미군도 보면 이번에 처음으로 자폭 수상드론을 도입하기도 했고 그리고 이란은 또 미군을 해킹해서 미군들이 대피해 있는 호텔을 공격하기도 하고 긴장감이 상당히 올라가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금요일에 연설을 하기로 되어 있었기 때문에 대부분은 이란 내용이 담기겠구나라고 예상했지만 선거 얘기를 한다고 하더라고요. 어떤 의도가 있겠습니까?

[남성욱]
일단 미국 시간으로 17일에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하는데 중동전쟁이 재개되는 데 대한 입장 발표일 줄 알았는데 부정선거 얘기가 다시 등장한다고 합니다. 6년 전에 본인이 조 바이드 대통령한테 패배한 것은 외국 적대 세력이 개입해서 자신이 패배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선거에서 부정선거를 막아야 된다. 갑자기 뜬금없는 부정선거 논쟁. 이거 왜 그럴까.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자유롭게 공정한 선거라는 캐치프레이즈를 통해서 마가 지지층, 미국 공화당의 핵심 지지층을 결집시킴으로써 본인이 11월 중간선거에서 다시 한 번 상하원을 장악해야 되는 그런 과제를 안고 있기 때문에 이란 전쟁 이슈는 사실 계속 얘기해 봐야 그렇게 호소력이 없습니다. 이 전쟁에 대한 지지도가 상당히 낮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공화당이 관심을 갖는 이슈, 즉 부정선거 이슈를 끄집어냄으로써 다시 한 번 공화당 지지층을 결집시키려는 의도를 갖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이란 내 자폭 수중드론이 미국에서 처음으로 공개를 했습니다. 미군 중부사령부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한 7m짜리 수중드론이 가서 항구를 공격하는데 전쟁이 새로운 양상으로 가고 있는 것이 아니냐. 특히 이란은 미군들의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서 미군이 숙박하는 호텔을 공격한다든가 이게 전통적인 재래식 무기에 의한 공격보다는 이제는 새로운 전쟁 무기를 도입하는 공격으로 상대에게 위협을 보임으로써 상대의 양보를 얻어내는 그런 전투 양상으로 변경됐다는 것이 새로운 소식인 것 같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마가 세력 말씀해 주셨는데 그 부분 잠깐 여쭤보겠습니다. 원래 마가 세력은 미국이 다른 나라 전쟁에 개입한다든지 하는 부분들에 원래 반대하는 세력이잖아요. 그런데 지금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 세력이기도 합니다마는 이런 전쟁에는 반대를 하기 때문에 지지자가 잘 안 모이는 것 같은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들을 설득하는 데 애를 먹고 있는 것 같은 느낌도 들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남성욱]
마가라는 것은 메이크 그레이트 아메리카 어게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 그래서 미국의 캐치프레이즈고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일등공신이었습니다. 그래서 공화당 지지층을 결집하는 데 핵심 중 하나가 절대 해외 전쟁에 미국이 개입하는 것을 최소화하겠다. 그렇기 때문에 한반도 문제에 있어서도 한국 방위는 한국이 알아서 하라는 정도까지 나왔거든요. 미군은 남반구, 즉 아메리카, 캐나다, 남미에 집중하겠다는 것인데 갑자기 네타냐후 총리의 제안을 받아서 중동을 공격했습니다.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을 핀셋으로 공격한 것은 괜찮았지만 이 중동전쟁은 새로운 늪으로 빠지고 있고 이 전쟁의 정당성에 관해서 심지어 칼슨이라는, 마가 지지층 앵커들까지 등을 돌림으로써 이란전쟁을 가지고 11월 중간선거를 하는 것은 매우 한계가 있다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이고 그렇기 때문에 결국은 부정선거 여론을 다시 꺼내으로써 지지층 결집에 고심하는 모습입니다.

[앵커]
이제 트럼프 대통령의 움직임에 대해서 맥락이 이해가 됩니다.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남성욱 숙명여대 석좌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김지선 (sun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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