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새벽 충남 아산과 천안 지역에는 2시간 동안 백 밀리미터가 넘는 기습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도로와 주택 곳곳이 침수되면서, 차량에 고립된 운전자 등 8명이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피해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오승훈 기자!
[기자]
네, 충남 아산시 영인면 수해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이곳은 오늘(22일) 새벽 물에 잠겼던 주택입니다.
제 가슴 높이까지 물이 찼던 흔적이 남아있는데요.
제 뒤로는 이렇게 창문이 뜯겨 나가 있고, 바닥에는 LPG 가스통이 나뒹굴고 있습니다.
집 안은 온통 진흙탕으로 변했습니다.
의자와 냉장고 등 살림살이들이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습니다.
집주인은 오늘 새벽 순식간에 집 안으로 물이 들어찼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급히 대피하려고 했지만, 무릎 높이 이상 들어찬 물 때문에 현관문이 열리지 않아 정말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는데요.
집 안에서 싱크대 위로 올라가 몸을 대피한 채 구조를 기다렸고, 소방대원들이 이곳을 찾아와 구명조끼를 건네줘, 그걸 입고 창문 사이로 빠져나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때만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떨린다면서도 복구는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하냐며 막막한 심경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충남 아산에는 상당히 많은 비가 내렸다고요?
[기자]
네, 오늘(22일) 충남 아산에는 시간당 60mm의 기습 폭우가 두 시간 동안 집중되며 하루 강수량이 125mm를 넘어섰습니다.
새벽 3시 30분쯤에는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는데요.
침수 피해도 새벽 시간에 집중됐습니다.
이곳 아산 영인면 아산리 주민 10명은 집 내부로 갑자기 물이 들어차 인근 교회와 편의점으로 대피했다가 돌아온 모습이고요.
아산 인주면에서도 한때 밀두천이 범람 위기에 놓이면서 밀두리와 모원리 주민 등 모두 9명이 인근 행정복지센터로 급히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또 영인면 상성리와 신화리 등 산사태 취약지역 주민 2명도 마을회관으로 대피하는 소동도 벌어졌습니다.
고립도 이어졌습니다.
소방 당국은 도로가 물에 잠겨 고립됐던 차량에서 운전자와 동승자 등 8명을 구조하기도 했습니다.
충남 아산에는 주택과 도로 침수, 나무 쓰러짐 등 46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지만,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천안 지역에도 성환읍을 중심으로 80㎜ 안팎의 집중호우가 쏟아져 계량기와 도로가 침수됐습니다.
충남도는 새벽 4시 반쯤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단계를 2단계까지 격상해 대응했는데요.
1시간 10분 만에 1단계로 하향했고, 오전 8시부터는 상시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영상기자 : 임재균, 권민호
영상편집 : 강은지
YTN 오승훈 (5w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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