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참정권 침해 진상규명을 위한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율 허위 입력 정황을 포착해 수사에 나섰습니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시작됐던 수사는 선관위의 투표율 조작 사건으로 번지는 모양새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안동준 기자! 선관위가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경기도선관위 관계자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이들이 이번 6·3 지방선거 당시 투표율을 허위 입력한 정황을 포착한 건데요.
압수수색 영장에는 공전자기록위작과 공무집행방해 혐의가 적시됐습니다.
중앙선관위는 사전투표와 본투표 당일 1시간 단위로 전국 투표소의 투표자 수를 집계해 투표율을 공개해왔습니다.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선관위 관계자들은 특정 투표소의 투표자 수를 잘못 입력해 놓고, 이를 바로잡는 대신 다른 투표소로 투표자 수를 분산시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예를 들어, 특정 투표소의 투표자 수가 2백 명인데 이를 2천 명으로 잘못 입력했다면, 다른 투표소 10곳에 2백 명씩 분산하는 방식으로 조작했다는 겁니다.
결과적으로는 투표 종료 시 투표자 수는 실제와 일치할 수 있지만, 시간대 별로 공개되는 투표율은 허위였던 셈입니다.
만약 오입력 등을 이유로 투표율 집계 수정이 필요한 경우 보고를 통해 승인을 받아야하지만, 합수본은 이들이 이런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임의로 투표율을 조작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선관위의 외유성 출장 의혹도 수사가 이어지고 있죠?
[기자]
네, 합수본은 오늘 노태악 전 선관위원장의 비서로 근무한 중앙선관위 직원 A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A 씨는 지난해 11월 노 전 위원장 부부의 덴마크와 스웨덴 출장 계획을 수립한 인물입니다.
앞서 합수본은 노 전 위원장 부부 동반 출장을 비롯한 선관위의 외유성 출장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중앙선관위를 압수수색했는데요.
노 전 위원장과 성명 불방의 선관위 직원들이 업무상 횡령 혐의 피의자로 적시됐습니다.
이 밖에도 합수본은 오늘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중앙선관위에 대한 2차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어제 첫 피의자 조사를 시작한 만큼, 관련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안동준입니다.
영상기자 : 이근혁
영상편집 : 이정욱
YTN 안동준 (eastj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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