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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꿈도 못 꿔"...불 꺼졌지만 대피소 생활 계속

2026.07.25 오후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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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난 큰불은 꺼졌지만, 인근 주민들의 피해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바람에 날리는 분진과 탄내에 임시대피소로 몸을 피한 주민들은 무더운 여름, 휴가는 꿈도 못 꾸는 처지입니다.

윤해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형 화재가 발생했던 인천 쿠팡 물류센터 근처에 있는 가정집입니다.

물티슈로 연신 방바닥을 닦아내도, 진득해진 바닥엔 검은 분진이 계속 묻어 나옵니다.

숨이 막히는 더위에 에어컨을 켜기 위해 창문을 닫으면 방 곳곳에 밴 탄 냄새로 머리가 어지러울 지경입니다.

[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피해 주민 : 문만 열어두면 냄새가 막 들어와요. 사람들이 문을 열지 말라고 하는데 문을 안 열면 어떡해요. 문을 열어야 우리도 환기를 시키죠.]

재와 분진이 바람을 타고 집 안으로 들어올까 봐 문을 열기도 쉽지 않습니다.

베란다 앞에 있는 TV 선반을 물티슈로 닦아보겠습니다. 이렇게 까만 재가 그대로 묻어서 나옵니다.

불은 꺼졌지만, 인근 주민들은 엉망이 된 보금자리에서 아직 일상을 되찾지 못했습니다.

[모 명 옥 / 인천 석남동 : 잿더미 이런 게 안 날아오면 좋겠어요. 그을음 이런 게 날아오니까 닦아도 그렇고, 집에 있으면 그게 내 입으로 다 들어가는 거잖아.]

한 평 남짓한 재난구호텐트에서 일주일 넘게 밤을 지새운 주민들에게 여름 휴가는 언감생심입니다.

[이 정 희 / 인천 석남동 : 지금 냄새도 많이 나고, 이전보다는 조금 덜 나는데 아직도 나요. 집에 가면 지금 엉망진창이죠. 휴가는 꿈도 못 꿔요. 지금은…. 마음이 불안하니까 온몸이 그냥 다 아파요.]

임시 대피소 3곳에는 여전히 주민 2백여 명이 머물고 있습니다.

지자체와 쿠팡 측은 피해를 본 주민들에 대한 보상안 협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한 작업도 속도를 낼 거로 보입니다.


소방과 경찰은 다음 주 중에 건물 내부 진입이 가능할지 안전 진단을 거쳐 합동 감식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YTN 윤해리입니다.

영상기자 : 진형욱

YTN 윤해리 (yunhr09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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