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도 생업을 이어가며 무더위와 사투를 벌이는 이들이 있습니다.
대장간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는 대장장이들은 시원한 물도 모자라 소금을 먹으며 힘겹게 여름을 버티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경원 기자!
[기자]
네, 인천 검단구에 있는 대장간입니다.
[앵커]
뒤로 발갛게 달아오른 화덕이 보이는군요?
[기자]
네, 밖에서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 안에서는 화덕이 쉴 새 없이 돌아가면서 체감하는 열기는 훨씬 더 강합니다.
섭씨 1,500도에 달하는 화덕에 몇 걸음만 다가서도 복사열 탓에 얼굴이 화끈해지고 땀이 줄줄 흐릅니다.
오늘 이곳에서는 금속판을 달군 뒤 구부려서 모양을 만드는 절곡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화덕에 들어갔다 나온 금속판도 섭씨 800도에 달해 옆에 서 있기만 해도 뜨거운 열기가 느껴집니다.
더위를 식혀보려 환풍기를 틀고 있지만, 시원한 바람은커녕 뜨거운 공기만 밀려옵니다.
[박태영 / 대장장이 : 불 앞에 있으면요. 숨이 막혀서 숨을 쉴 수가 없어요. 헉헉거리고 땀이 그냥 가만히 있어도 줄줄줄 쏟아지죠. 염분 때문에 쓰러지려고 그러니까 소금 좀 막 먹고….]
[앵커]
스튜디오까지 열기가 느껴지는 것 같은데, 더운 날씨에도 대장간 일을 멈출 수가 없다고요?
[기자]
네, 주문이 매일매일 들어오고, 납품 기한에 맞춰 생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만들고 있는 제품은 이후 열처리와 도금을 다른 공장에 맡겨야 하는데, 조만간 공장들이 여름 휴가를 앞두고 있어 작업을 늦출 수도 없습니다.
오늘 다루는 금속재료 무게만 1톤에 달하고, 이를 가공해 모두 400개 제품을 만들어야 합니다.
대장장이는 한낮 무더위를 피하려고 평소보다 2시간 앞당겨 새벽 6시부터 작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30분에 한 번씩 휴식하는 동안 물을 여러 컵 마시는 것 말고는 더위를 식힐 뾰족한 방법이 없다고 말합니다.
당분간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한여름 무더위 속에서도 불을 끌 수 없는 대장간의 구슬땀도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영상기자 : 김광현
영상편집 : 양영운
YTN 조경원 (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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