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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결국 넘은 40℃의 벽"...폭염, 아직 정점 아니다

2026.07.30 오전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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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정지웅 앵커
■ 출연 : 김민경 기상·재난 전문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올여름 폭염이 결국 40도의 벽을 넘었습니다.

문제는 이번 폭염이 아직 정점이 아니라는 점인데요.

김민경 기상·재난 전문기자와 함께 40도 폭염의 의미와 앞으로 얼마나 더 심해질지 짚어보겠습니다.

'40도'라는 게 상상이 안 되는데, 어제 양산의 기록이 2018년 이후 8년 만이라고요?

[기자]
어제 경남 양산의 기온이 40.3도까지 치솟으며 올해 처음으로 40도를 넘어섰습니다.

공식 관측소 기온이 40도를 넘는 건 2018년 8월 이후 8년 만인데요.

지난해에도 경기 의왕과 안성에서 40도를 넘긴 적은 있지만, 자동기상관측장비의 관측값이었고요.

이번에는 기후통계에 쓰이는 공식 관측소에서 나온 기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큽니다.

[앵커]
40도면 단순히 덥다는 수준을 넘어서는 것 같은데, 실제로 얼마나 위험한 건가요?

[기자]
40도는 건강한 사람도 온열 질환이나 열사병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수준입니다.

냉방이 안 되는 실내도 위험하고, 지면 가까이는 복사열 때문에 기온보다 더 뜨겁습니다.

한낮에는 논밭이나 건설현장 같은 야외 작업은 최대한 피해야 하고요.

특히 차량 안은 햇볕에 그대로 노출되면 70도를 훌쩍 넘을 수도 있는 만큼, 아이나 반려동물을 잠시라도 남겨둬서는 안 됩니다.

[앵커]
오늘도 곳곳에서 40도에 육박하는 더위가 예상된다고요?

[기자]
네, 오전 11시 기준, 경남 양산의 기온은 이미 36도를 넘어섰습니다.

울산과 부산 금정구 등도 35도 안팎까지 오르며 기온이 빠르게 치솟고 있는데요.

기상청은 오늘 한낮 양산과 부산은 39도, 울산은 38도, 대구는 37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강한 햇볕과 지형적인 영향이 더해지는 지역은 예보보다 기온이 더 높아질 가능성, 충분히 있습니다.

[앵커]
올해 폭염, 이중 고기압 영향이라는 얘기는 많이 들었는데요. 왜 이렇게까지 강한 건가요?

[기자]
네, 대기 전체를 두 고기압이 뚜껑처럼 덮고 있기 때문에 공기가 계속 아래로 내려오면서 하늘은 맑고, 강한 햇볕으로 열이 계속 쌓이고 있습니다.

화면 보실까요?

붉은색이 대기 중 수증기인데, 한반도는 붉은 영역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습도가 높더라도, 비구름으로까지 성장할 수 있는 수증기가 많지 않은 겁니다.

예년 같으면 비가 한 번씩 내리면서 더위가 한풀 꺾였겠지만, 올해는 비구름 자체가 잘 만들어지지 않으면서 달궈진 열이 계속 쌓이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 부산도 122년 만에 최고 기온이었는데, 유독 영남에서 40도 안팎의 극한 폭염이 이어지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네, 강한 햇빛을 받는 건 전국이 비슷하지만, 영남의 극한 폭염에는 지형과 바람의 영향도 큽니다.

화면 보실까요?

현재 바람의 흐름을 보시면 오늘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서풍 계열의 바람이 우리나라로 유입되고 있습니다.

바다에서 들어오는 시원한 바람 대신 육지를 거쳐온 서풍 계열의 바람이 부는 건데요.

육지를 지나며 이미 한 차례 달궈진 바람이 산을 넘으면서 압축돼 더 뜨거워지는, '푄현상'까지 더해지면서 기온이 크게 오른 겁니다.

여기에 양산처럼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 지형은 뜨거워진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해서 기온이 더 크게 치솟게 됩니다.

[앵커]
다음 주면 이제 8월입니다.

지금보다 더 더워질 수도 있다던데, 얼마나 더 심해질까요?

[기자]
네, 기상청 중기예보를 보면 다음 주에도 전국에 뚜렷한 비 소식이 없고요.

영남은 39도 안팎, 서울도 37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돼 있습니다.

며칠째 쌓인 열까지 더해지면 실제 기온은 예보보다 더 높아질 수도 있습니다.

영남은 40도를 넘는 곳이, 서울도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낮 더위도 문제지만, 밤에도 열기가 식지 않고 있습니다. 열대야도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거죠?

[기자]
네, 여름이 시작한 뒤 그제인 28일까지 전국 평균 열대야 일수는 8.5일로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어젯밤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열대야가 나타났고, 일부 지역은 밤사이 체감온도가 30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았습니다.

밤에도 열이 식지 않으면 몸이 회복되지 못할 뿐 아니라, 낮 동안 쌓인 열까지 남아 다음 날 폭염도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앵커]
이번 폭염이 워낙 길어지다 보니, 오히려 태풍을 기다린다는 말까지 나옵니다.

태풍이 오면 이 더위도 한풀 꺾일 수 있는 건가요?

[기자]
네, 13호 태풍 '돌핀', 지금 괌 동쪽 해상에서 세력을 키우면서 서쪽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여러 수치 모델들이 태풍이 중국을 향할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는데요.

화면 보실까요?

수치 예측 모델이 예상하고 있는 태풍 진로인데요.

태풍이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우리나라 남쪽 해상을 지나 중국을 향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태풍이 우리나라 주변까지 올라오면 기압계를 뒤흔들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남쪽의 뜨거운 공기를 드라이기처럼 더 강하게 밀어 올려서 폭염을 더욱 심화시킬 수도 있고요.

반대로 북쪽의 선선한 공기를 끌어내리거나 고기압의 배치를 바꾸면서 더위를 누그러뜨리는 역할을 할 수도 있습니다.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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