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전역에 첫 폭염 중대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고층 빌딩이 빽빽하게 둘러싼 강남 일대는 펄펄 끓는 열섬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지면 온도를 재보니 40도를 훌쩍 넘었는데 시민들은 더위를 식히기 위해 애썼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정영수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양산으로 따가운 햇볕을 가린 채 걸음을 재촉합니다.
더위를 식히기 위해 손에 든 음료의 얼음은 순식간에 녹아버렸습니다.
서울 전역에 폭염 중대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고층 빌딩이 밀집한 강남역은 찜통이 됐습니다.
[강현아·김영란 / 경기 동두천시·경기 안성시 : 건물이 높아서 그런지 바람이 없고 좀 푹푹 찌는 느낌이 많이 들고요. 지열이 많이 올라오는 것 같아요.]
휴대용 선풍기를 챙겨왔지만, 숨이 막힐 듯한 온도에 무용지물입니다.
[김현승 / 인천 마전동 : 시원하게 쐬려고 들고 나온 거긴 한데 공기 자체가 뜨겁다 보니까 실내가 아니면 큰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빽빽한 고층 빌딩이 바람길을 막아 열기가 쉽게 빠져나가지 못하는 데다 차량에서 뿜어져 나오는 뜨거운 배기가스까지 겹친 탓입니다.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발밑에서 뜨거운 열기가 훅훅 올라옵니다. 지면 온도를 측정해보니, 40도가 넘습니다.
극심한 더위에 평일 낮에도 청계천을 찾는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신발을 벗고 흐르는 물에 발을 담가보지만 시원함은 잠시뿐입니다.
[박준일·백찬욱 / 서울 잠실동·서울 마곡동 : 여기서 (물놀이를 마치고) 올라오는데 엄청 덥더라고요. 사막 더위 같아요.]
뜨거운 열기가 모인 도심 속, 시민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폭염을 버티고 있습니다.
YTN 정영수입니다.
영상기자 : 김광현 왕시온
YTN 정영수 (ysjung02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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