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쟁 피해 배상을 요구하고 있는 이란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도 배상을 요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은 미국이 이란 해상 봉쇄를 해제하고 요구 조건을 받아들여야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홍상희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배상금을 요구하겠다고 맞불을 놨군요?
[기자]
지난 8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조건으로 이란 전쟁에 따른 피해 배상을 포함한 6개 요구 사항을 발표한 데 대한 반응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협상 대표들이 전쟁 피해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며 자신도 마찬가지로 이란에 배상금을 요구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이란은 미국이 준 피해에 대해 돈을 요구했습니다. 저는 좋은 생각이라고 했죠. 우리도 이란이 50년 동안 준 피해에 대해 돈을 요구할 겁니다. 그러니 배상해야 할 피해가 있다면, 이란이 그 배상금을 지불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이란에서 살해된 5만2천 명의 시위대와 전쟁 기간 숨진 사람들에 대해서도 배상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지난 2000년 예멘에서 일어난 미 해군 구축함 콜함 폭탄 테러에 대해서도 이란이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로이터는 이 테러의 배후는 이란이 아니라 알카에다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배상 요구 발언은 이란의 전쟁 피해 배상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으로 보이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이 언제쯤 개방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지금도 많은 선박이 해협을 통과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100% 통제하고 있는 유일한 존재는 미군이고, 미군은 이란으로 가기 위해 해협에 진입하는 선박만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란이 기뢰를 투하하고 문제를 일으킬 수는 있겠지만, 이란은 완전히 파산한 상태라고 강조했습니다.
대규모 군사 공격이 여전히 선택지로 남아 있느냐는 질문에는 우리가 원한다면 그럴 능력이 있다면서도 곧 알게 될 거라고만 말했습니다.
[앵커]
이란은 미국이 요구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호르무즈 해협을 열지 않겠다고 밝혔죠?
[기자]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미국이 이란의 조건을 수용할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6개의 조건 가운데 미국이 이란 해상 봉쇄를 해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들어보시죠.
[에스마일 바가이 / 이란 외무부 대변인 : 미국의 위반 행위가 계속되는 한, 호르무즈 해협이 안전한 항로가 되기 위한 필수 조건이 갖춰지지 않을 것입니다.]
앞서 최고 지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영상을 다시 공개하기도 했던 이란 정부는 오늘도 모즈타바가 매우 건강하다며 건재함을 강조했습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모즈타바 하메네이와 7시간 동안 면담을 했고 여러 지침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이란 제재로 인한 문제와 국민의 생계와 고용 문제 등을 논의했다며 모즈타바의 대국민 메시지도 전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 우리가 어떻게 굳건히 버티는지, 국민이 함께 하는 것과 단결과 결속도 7~8시간 동안 광범위하게 논의된 사안이었습니다.]
이란 국영매체는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이란군 총참모장과 이슬람 혁명수비대 총사령관 등 군 지휘부 인사를 단행했다고 전했습니다.
전쟁 장기화로 이란 국민의 고통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최고 지도자 위독설로 인한 이란 내 불안을 가라앉히고 국민 결속을 위한 행보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 : 강연오
영상편집 : 최연호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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