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콜롬비아를 강타한 지진 발생 닷새째를 지나면서 사망자가 최소 287명으로 늘었습니다.
골든타임으로 알려진 72시간을 훌쩍 넘겼지만 마지막 한 명까지 생존자를 찾기 위한 시간과 사투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정유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무너진 건물 주변에 각국 구조 대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호텔 건물 잔해 아래에서 생존자 4명의 신호가 잡혔다는 소식 때문입니다.
일요일 결혼식을 앞두고 실종된 아들의 구조를 애타게 기다리는 아버지는 닷새째 현장을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에르난 히랄도 / 실종자 아버지 : 일요일에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습니다. 가정을 꾸리려고 했던 아들은 모범적인 젊은이였습니다.]
지난 6월 베네수엘라 대지진 당시 활약했던 베테랑 구조대원들도 합류해 마지막 희망에 힘을 보탰습니다.
[크리스티안 아세베도 / 베네수엘라 구조 대원 : 수색을 위해 열화상 카메라를 가져왔습니다. 잔해 아래에 네 명이 생존해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를 받았습니다.]
[헤수스 마르티네스, 베네수엘라 구조 대원 : (지진 발생) 10일 후에도 생존자를 발견한 경험이 있습니다. 끝까지 생존자를 찾기 위해 수색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콜롬비아 당국은 현지 시간 14일 최소 280여 명이 사망하고 4백여 명이 실종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칼리시 등 일부 현장에선 골든타임을 넘기면서 구조보다 중장비를 동원한 잔해 제거 작업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강진 이후 150여 차례 여진이 계속되면서 수색 중인 구조 대원들과 주민들에게 위험이 되고 있습니다.
집을 잃은 콜롬비아 주민들은 건물 밖에 임시 텐트에서 모닥불을 피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크리스티안 갈비즈 / 임시 대피소 관리자 : 보관이 가능한 식품, 위생용품, 텐트, 손전등, 담요 등 여러분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유엔난민기구는 콜롬비아에서 인도주의 지원에 의존하고 있는 난민들이 이번 강진으로 더욱 어려움에 놓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무장단체가 장악한 지역 접근이 어렵거나 구호품을 갈취하는 사례도 있다고 국제구호단체들은 전했습니다.
우파 성향의 콜롬비아 대통령은 정치적 이념과 관계없이 피해 복구에 나서겠다며 민간과 협력해 인프라 기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정유신입니다.
영상편집 : 변지영
YTN 정유신 (yus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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