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유다원 앵커, 정진형 앵커
■ 출연 : 남성욱 숙명여대 석좌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PLUS]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홍해까지 중동의 전선이 확대되는 상황 속,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미국 중간선거 직후 이란 전쟁이 종식될 거란 전망을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승부수는 무엇일지 남성욱 숙명여대 석좌교수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교수님.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란 전쟁의 종전 시간표를 '미국 중간선거 이후'라고 말했습니다. 해당 발언부터 들어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전쟁은 (중간)선거 직후 즉시 끝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란이 더 이상 버틸 수 없기 때문입니다. 유가는 계속 내려갈 것이고 우리가 낮출 겁니다.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2달러 아래로 낮출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중간선거 전까지는 아니라는 말씀이죠?) 그보다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이란전쟁이 시작됐을 때 초반에만 해도 금방 끝날 것이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이제는 11월 중간선거를 종료 시점으로 얘기한 거거든요. 그만큼 출구전략을 찾기가 쉽지 않은 걸까요?
[남성욱]
말이 한 다섯 번 정도 바뀐 것으로 제가 봤습니다. 일단은 중간선거 이전에 끝난다는 호언장담은 사라졌고요. 직후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11월 3일 이후에 끝난다라는 표현을 썼는데. 근거가 뭔가 발언을 보니까 이란이 더 이상 버티지 못한다는 표현입니다. 지금부터 50일 정도 남아 있는데 50일 이후에 이란이 버틸지 못 버틸지는 저희로서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지금까지 버틴 이란이 50일 이후까지 못 버틴다는 주장도 논리가 없는 거죠.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어떻게든지 선거 전에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는 데 있어서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았고 또 이란이 무너지기 때문에 자신의 전쟁이 옳다라는 것을 유권자들에게 강하게 설명하는 거고요. 지금 가솔린, 가스 얘기를 하죠. 어제가 미국의 노동절이라 제가 전화를 해 보니까 갤런당 저희 한 30년 전에 공부할 때는 2달러가 안 되는데 오늘 아침 보니까 4.15달러, 디젤은 5.55달러가 됐습니다. 이러니 미국 유권자들의 불만이 크죠. 미국 유권자들이 6개월 동안 돈을 얼마 더 냈는지 보니까 한 100만 원 정도 기름값을 더 냈습니다. 그러니까 유권자들의 불만이 아주 폭등하고 있고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걸 가라앉히기 위해서 전쟁이 끝나고 중간선거 끝나면 2달러로 내려온다, 절반 이하로. 그러니까 자신의 공화당을 지지해 달라는 그런 연설을 하고 있는데 이 발언이 어느 정도 지켜질지는 미지수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사실 지금까지 이 전쟁이 언제 끝날 것인가라는 것을 두고 전문가들이 분석하기를 중간선거 때문에 끝날 것이다 이런 분석들을 해 왔단 말이죠. 그런데 지금 관측을 보게 되면 직후에 끝날 것이라는 건 중간선거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이런 분석이 전제가 되어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남성욱]
중간선거하고 전쟁이 끝나는 건 상관관계가 사실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 전쟁은 지난 6월에 60일간 휴전에 들어갈 때 14개항에 합의했는데 어느 양측도 지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전쟁이 끝나기 위해서는 한쪽이 완전히 졌다는 표현을 써야 하는데 이란, 미국 양측 다 지지않았다는 거죠. 그러면 이 과정에서 힘겨루기가 계속되고 있는데 그 포인트 중의 하나가 호르무즈 해협의 장악입니다. 이란 입장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을 놓쳐서는 주도권을 뺏길 수 있다는 거고. 그러다 보니까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을 제한하는 과정에서 양측의 미사일 공격전이 벌어지는 거죠. 그런데 그제만 해도 서로 2척 공격을 했는데 배 공격 대상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미국이 10척을 공격했다고 하고 이란 역시 또 20군데의 미군기지에 공격을 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여기에서 이게 전면전으로 확산되지는 않죠. 왜? 서로가 부담이 매우 큽니다. 미국 입장에서도 무기 재고가 많이 소진되고 있고요. 이란도 경제가 어렵기 때문에 미국하고 확전을 우려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상대가 공격했는데 보복을 하지 않는다면 자신들이 주도권을 상실하기 때문에 이 전쟁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나 JD 벤스 부통령은 선거 직후가 아니라 2029년 1월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말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속설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란의 지하 핵시설로 의심되는 곡괭이산에 건설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이런 분석이 나오더라고요. 앞서 교수님께서는 양국이 전면전에 나서기 힘들 것이다라고 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경고성 메시지를 하면서 공격 가능성을 시사했거든요. 어떻게 봐야 될까요?
[남성욱]
나탄즈라고 이란 중부에 산악지대입니다. 곡괭이산은 모양이 곡괭이산처럼 생겼다고 해서 영어로 픽스라는 표현을 쓰고 있는데 지하가 평균 100m 정도 되는 시설입니다. 여기에 고농축우라늄 농축시설을 건설하고 있는 것이 인공위성에 포착되고 있는 것이죠. 그런데 이걸 과연 미국이 공격을 해서 붕괴시킬 수 있느냐. 사실 지난주 헤그세스 국무장관은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무너뜨릴 수 있다고 했지만 또 CSI, 미국의 연구소에서는 현재 벙커버스터 폭탄 갖고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미국이 새로운 폭탄을 지금 개발하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하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 가능성을 얘기했지만 현실적으로 실현되는 것은 어렵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사실 이번 전쟁의 명분이 무엇인지도 모르겠고 그다음에 끝내기 위한 목표가 무엇인지도 잘 모르겠고. 이런 상황에서 문제는 다른 나라들이 미국에 영향을 받고 있다, 이런 부분일 텐데. 우리나라도 사실 호르무즈 파병 문제로 압박을 받고 있는 그런 상황 아니겠습니까? 우리나라는 어떤 선택을 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남성욱]
일단 전쟁은 시작하기는 쉬워도 끝내기는 어렵다라는 것이 관측입니다. 일단 미국 입장에서는 단독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커버하다 보니까 힘도 부치고 또 명분에서 도대체 이란전쟁을 왜 시작했어? 이런 전 세계의 불만이 나오니까 동맹국들의 참여를 요청하죠. 사실 우리가 시작하지 않은 전쟁에 파병을 요청받기 때문에 우리로써는 매우 힘든 상황입니다. 다만 우리는 두 가지 측면으로 미국의 요구에 조금 연계되어 있습니다. 첫째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서 우리나라 석유 수입의 80%가 들어오는 거죠. 이란,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등등. 그다음에 또 하나는 한미동맹 관계입니다. 사실 동맹이라는 건 어느 한쪽이 공격을 받거나 할 때 도와준다는 약속이 있는 거죠. 우리가 6.25 한국전쟁 때또 미국의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미국이 어떤 요청을 했을 때 이걸 무시한다면 동맹관계에 신뢰가 없고 이 문제에 관해서 트럼프 대통령, 두 번이나 노땡스, 한국이 했다고 이야기함으로써 한국이 이제 11월 3일 중간선거전에 파병 압박을 지금 강화하고 있고 우리 입장에서도 어떤 형태로든지 뭔가 결론을 내야 될, 더 이상 끌기는 어려운. 그래서 오늘 국방부 현지조사단이 갔다 왔습니다. 국방부 대변인은 절대 파병을 전제로 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파병을 전제로 하지 않는데 왜 조사단을 보내겠습니까? 현지 상황, 우리가 파병했을 때 할 수 있는 작전의 범위 또 우리가 어디로 가서 주둔을 해야 되는지. 전반적으로 조정을 해서 결정하는데 지금 앵커께서도 얘기하신 대로 파병에 대해서는 양면이 있습니다. 그렇게 해야 된다는 측면이 있지만 또 우리 국민의 국익 즉 장병들이 갔을 때 피해를 보면 어떻게 되는가? 과거에 윤장호 하사가 아프가니스탄에서 사망한 적이 있고요. 또 이란이 한글 메시지로 경고를 날리고 있죠. 한국 안 됩니다라고. 그러면 한국과 이란이 적대관계가 되는데. 이런 부정적인 측면, 또 불가피한 측면을 고려해서 결정을 해야 되는데 조금 어려운 문제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정치적, 외교적 부담도 있을 텐데 일단 정부가 파병에 만약 나선다면 미국 주도의 해양자유연합 일환으로 군사적 기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거든요. 이게 어떤 임무를 하게 되는 건가요?
[남성욱]
일단 호르무즈 해협에 자유항행을 확보하는 데 우리가 기여한다면 우리가 석유를 수입하기 때문에 명분이 좀 서는 거죠. 그러다 보면 전투함을 보낼 것이냐, 비전투함을 보낼 것이냐라는 문제로 구분이 됩니다. 일단 P-8이라고 해상초계기가 있습니다. 해상 감시를 통해서 이란의 불법 군사활동을 적발하는 것이죠. 그다음에 군수지원함이 있습니다. 여러 가지 보급 물자라든가 지원물자를 싣는데 이건 현지까지 가는 데 3주가 걸리기 때문에 조금 어렵지 않느냐. 그다음에 EOD라고 해서 지뢰, 기뢰 제거 병력이죠. 그런데 이런 세 가지 종류에서 어느 수준까지 파견할 것이냐. 또 파병 병력의 숫자는 어떻게 될 것이냐 해서 현재로서는 100명 이내로써 아마 이 병력들이 가게 된다면 아랍에미리트 내에 있는 미군기지를 중심으로 배치가 되고 작전을 하지 않겠느냐. 다만 이게 지금 현재 두 가지 작전이 있는데요. 영국과 프랑스가 주도하는 멀리 떨어져서 한발자국 벗어나서 이란의 불법행위를 견제, 감시하는 거고요. 직접적으로 미국과 거의 합동작전을 펼치는 그런 전략이 있는데 저희로서는 미국과 직접적으로 합동작전을 펼치기는 너무 부담이 크고 이번에 이재명 대통령이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논의했던 부분이 영국, 프랑스 등과 다국적으로 연합해서 조금 더 안전한 상황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 되지 않겠느냐고 판단해 봅니다.
[앵커]
호르무즈 해협 파병에 대한 국민 여론조사도 진행된 바가 있는데 어쨌든 국민들의 45%가 반대한다, 이런 여론조사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중동 전선은 어떤지 살펴보게 되면 이란 매체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 게슘섬, 그다음에 남부 시리크, 미나브 지역 등에서 여러 차례 폭발음이 울렸다고 보도했더라고요. 그러니까 적의 공격이라는 표현도 했다던데 그러면 미국이 이렇게 계속 서로 간에 공격을 주고받다가 어떻게 이걸 끝낼 수 있을까요?
[남성욱]
전쟁 끝내기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미국 내부에서 2029년 1월까지 가는 거 아니냐. 다만 전면전은 조금 어렵고 양측이 탱크 포 탱크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유조선 대 유조선. 이쪽에서 유조선을 공격하면 저쪽에서 이쪽 유조선을 공격하는. 그래서 양측에서 밀리지 않았다. 그래서 현상에서 자신들의 패권, 우위권을 확보하는 그런 전술적 전략적 작전을 할 수밖에 없는데 이 전쟁이 생각보다 길어질 것으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5년째 들어서고 있는데 지난 2월에 시작한 이란전쟁이 이제 벌써 가을로 들어섬으로써 6개월을 지나서 7개월, 8개월인데. 연말까지 한쪽이 양보하지 않는 이상 과연 이 전쟁의 출구전략은 뭐냐. 트럼프 대통령은 일단 11월 3일까지는 유권자, 공화당 지지전략 차원에서 이 전쟁을 계속 얘기를 할 겁니다. 내가 이란의 핵개발을 막았다. 그래서 이란 전쟁이 불가피했다. 그러니까 우리 공화당을 찍어 달라는 그런 요구 속에서 끌고 가는데 그러면 11월 3일 이후에 공화당이 승리하든 패하든 그다음에는 무슨 명분으로 이 전쟁을 끌고 갈 것인가. 트럼프 대통령의 고민이 처음으로 국제정치의 함정에 빠진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이 전쟁을 저희가 자주 보도할 수밖에 없는 어려운 상황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남성욱 숙명여대 석좌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파병' 찬반 여론조사]
○ 조사·의뢰기관 :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 ○ 조사 기간 : 2026년 9월 7일~9월 9일(3일간) ○ 표본 오차 : ±3.1%포인트(95% 신뢰 수준) ○ 조사 대상 :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 ○ 조사 방법 : 휴대전화 가상번호(100%) 이용 전화면접조사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전국지표조사 NBS 홈페이지 참조
YTN 구수본 (soob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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