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가 홍해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한 가운데 후티 반군은 홍해에서 사우디를 겨냥한 공격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도 미군과 이란의 충돌이 이어지면서 국제유가는 4개월 만에 최고치로 마감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홍상희 특파원!
미국이 협조를 거부하면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이집트와 협력하기로 했다고요?
[기자]
후티 반군이 홍해 입구인 바브 엘 만데브 해협 장악을 시도하면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이집트를 찾았습니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홍해에서의 항행 안전 보장을 위해 공동 대응하기로 의견을 모았는데요.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해 홍해로 원유를 수송해온 사우디가 후티 반군의 바브 엘 만데브 해협 통제 위협을 받게 되면서 카타르도 외교적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이브라힘 알 하슈미 / 카타르 외무부 당국자 : 호르무즈 해협 폐쇄로 전 세계가 이미 충분히 고통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더해지는 상황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전 세계가 고통받게 될 것이며 전 세계에 재앙이 될 것입니다.]
공세를 확대하고 있는 후티 반군은 사우디가 예멘에 대한 봉쇄를 해제할 때까지 군사 작전을 계속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홍해에서 선박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겠지만, 사우디만을 겨냥할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들어보시죠.
[모하메드 알부카이티 / 후티 반군 대변인 : 우리는 사우디아라비아 소속 선박만을 공격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힙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예멘 항구를 오가는 해상 교통을 계속 공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후티 반군이 사우디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면서 현지 시간 15일엔 이슬람교의 성지 메카에서도 첫 위협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메카에 공격 경보가 내려진 건 이란 전쟁 시작 이후 처음입니다.
후티 반군이 남부에서 북부 지역으로 공격 범위를 넓히면서 교민 등 한인 570여 명이 거주하는 사우디 제다에서도 한때 위협 경보가 울리기도 했습니다.
[앵커]
호르무즈 해협에서도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계속되고 있다고요?
[기자]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군이 이란 어선 2척을 공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지 시간 14일 이란 이슬람 혁명 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어선을 이용해 미군 무인 수상정 나포를 시도해 미군이 대응에 나섰다는 건데요.
미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이란 소형 어선 두 척이 파괴됐고 승선자 대부분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란 매체는 선박에 타고 있던 어부 여러 명이 실종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란 이슬람 혁명 수비대는 또 같은 날 호르무즈 해협 남쪽에서 파나마 선적인 초대형 유조선 '엘 가이아'가 기뢰와 충돌해 폭발이 일어났다고 밝혔습니다.
오만 해군 함정이 승무원 23명을 구조했고 2명이 실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하지만 미 중부사령부는 이 유조선이 기뢰에 당한 것은 거짓이라며 이란이 지난 주말 오만 연안에 정박해있던 유조선을 공격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사우디의 동서 송유관 폐쇄에 이어 리비아에서도 유전 3곳의 가동을 중단하면서 국제 유가는 지난 5월 이후 4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브렌트유는 어제보다 2.9% 오른 배럴당 108달러 75센트에 마감했고,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4.38% 올라 1배럴에 105달러 83센트를 기록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 : 강연오
영상편집 : 김민경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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