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하와이로 불리는 남부 휴양지 하이난섬에 사흘 동안 최대 913mm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침수와 산사태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학교 운동장에서는 소용돌이 바람이 발생해 용오름으로 변해 하늘로 치솟았고, 시속 120km 안팎의 강풍이 불면서 나무 여러 그루가 쓰러지거나 부러졌습니다.
또 다른 학교는 산사태로 무너진 언덕 위에 위태롭게 서 있었으며, 시내 곳곳에서는 흙탕물이 휘몰아치면서 주민들이 물에 휩쓸리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농가에서 사육하던 황소개구리 만 마리가 불어난 물에 탈출하는 일도 발생했습니다.
특히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우즈산에서는 24시간 동안 616mm의 비가 내려 1958년 이후 최고 강수량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이번 폭우는 바닷가의 습하고 따뜻한 공기와 내륙에서 불어온 찬 공기가 만나 장마전선을 형성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중국 기상 당국은 15일부터 폭우가 내리는 지역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광시 남부와 하이난 서부에는 비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중국 당국은 군과 경찰, 소방대를 총동원해 고립된 주민들을 구조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5만5천 명을 대피시켰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인명 피해와 물적 손실 규모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기자ㅣ강정규
오디오ㅣAI앵커
제작ㅣ이 선
#지금이뉴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