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만장일치로 3년 2개월 만에 0.2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고 너무 오래 지속되고 있다"고 강조했고, 연준은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했습니다.
뉴욕을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이승윤 특파원, 이란 전쟁 발 고물가 상황이 이어지자 연준이 통화 긴축의 칼을 빼 들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연준은 연방 공개 시장위원회, FOMC 정례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정책 금리 목표 범위가 현행 3.5∼3.75%에서 3.75∼4%로 높아졌다고 밝혔습니다.
FOMC 위원 중 16명은 올해 한 차례 더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 반면, 2명은 동결을 예상했고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점도표에 예측치를 제출하지 않습니다.
거의 절반에 달하는 위원들이 내년에 또 한 번의 금리 인상을 전망한 반면, 6명은 동결을, 4명은 2027년에 금리 인하를 예상했으며 이 중 한 명은 금리가 3.25%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연준은 장기 중립 금리 전망치를 6월의 3.1%에서 3.2%로 올렸고 올해와 내년의 경제 성장률은 6월 전망치보다 각각 0.1%p 상승한 2.3%와 2.4%를 기록하며 더 빠른 성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경제 활동은 견조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다고 평가했고, 실업률은 올해 4.1%를 유지하며 노동 시장의 공급 증가 속도에 발맞춰 지금의 수준을 계속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중간 전망치로 볼 때 올해 개인 소비 지출, PCE 물가 지수는 6월에 예측한 3.6%에서 3.7%로 상승했으며, 내년에는 2.3%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연준의 물가 상승률 목표치인 2% 달성은 2년 뒤로 미뤄졌고 올해 말 근원 PCE 물가 지수는 0.1%p 상승한 3.4%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내년 전망치는 2.5%로 변동이 없습니다.
연준은 "이번 정책 결정은 2% 물가 목표치로 제때 복귀하는 것을 지원할 것이며, 물가 안정을 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금리 인상은 지난 2023년 7월 이후 3년 2개월 만으로, 연준은 지난해 하반기 세 차례 연속 금리 인하 이후 이어진 동결 기조에서 벗어나 다시 통화 긴축으로 선회했습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설명한 금리 인상 배경을 직접 들어보시죠.
[케빈 워시 / 연방준비제도 의장 : 분명한 사실은 물가가 너무 높고, 그 상태가 너무 오랫동안 지속돼 왔다는 점입니다.]
[앵커]
시장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뉴욕 증시는 연준의 금리 인상과 추후 인상 시사 방침 발표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역시 금리 인상을 예측해 전날 2007년 금융 위기 이후 최고치를 찍으며 상승했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5%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연준이 3년여 만에 다시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를 거듭 요구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충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줄기차게 금리 인하를 압박했고, 백악관도 금리 인상을 트럼프 대통령이 달가워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직접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14일) : 미국 경제가 강해서 연준의 공식과 상관없이 미국은 세계 최저 금리를 적용받아 합니다. 공식은 내가 제일 잘 알죠.]
11월 중간 선거를 불과 7주 앞둔 금리 인상 단행은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유발할 위험이 있다는 점에서 연준으로선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워시 의장이 인플레이션을 용인하지 않겠다고 경고해온 만큼 금리가 인상되지 않았다면 연준의 신뢰도가 훼손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표결권이 주어진 12명의 FOMC 위원들은 만장일치로 금리 인상 결정을 내렸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촬영 : 최고은
영상편집 : 전자인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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