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의 F-15 전투기를 격추하고 사우디 석유 시설과 공군기지를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우디의 직접 군사개입 요청에 선을 그은 미국은 후티 측과 비밀 접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신윤정 특파원!
[앵커]
후티가 사우디 F-15 전투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하면서 영상을 공개했다고요?
[기자]
홍해 연안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는 후티 반군이 예멘 북동부 마리브주 상공에서 사우디아라비아 F-15 전투기를 격추했다며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밤하늘을 향해 발사된 미사일이 공중에서 비행체와 충돌하는 모습과 지상에 추락한 사우디 국기 추정 표식을 단 전투기가 불길에 휩싸인 모습이 담겼습니다.
후티 반군 대변인은 "사우디 전투기가 예멘 정부군을 돕기 위해 적대적 작전을 수행하던 중 자신들의 지대공 미사일에 격추됐다"고 밝혔습니다.
성명 발표 잠시 들어보시죠.
[야히야 사리 / 후티 반군 군사 대변인 : 사우디 F-15 전투기 한 대를 예멘에서 자체 제작한 지대공 미사일로 격추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다만 영상이 촬영된 장소와 날짜, 영상 속 항공기의 기종은 정확히 확인되지 않습니다.
후티 반군은 또 사우디의 원유 우회 수출항 얀부에 있는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 석유 시설과 카미스 무샤이트 공군 기지에도 대규모 공격을 단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공격에 수십 발의 탄도미사일과 자폭 드론을 동원했다면서, 사우디 본토를 겨냥한 공격을 멈추지 않겠다는 경고도 했습니다.
후티는 그러나 사우디가 전날 이슬람 최고 성지 메카를 향해 후티가 드론을 발사해 요격했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습니다.
후티의 파죽지세 진격에 사우디는 방공 부담이 커지고 있는데요, AP통신은 사우디의 미사일 요격체 재고가 줄어들면서 프랑스와 영국, 이집트 등에 방공 지원을 요청했다고 복수의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앵커]
사우디의 미군 직접 개입 요청에는 선을 그은 미국은 후티와 비밀리에 회동했다는 소식도 나왔는데, 언제 만났다는 건가요?
[기자]
후티가 홍해 연안 전략적 요충지인 항구도시 모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페림섬 등을 장악한 직후인 지난 주말 회동이 이뤄졌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후티 대표단은 지난 주말 오만 정부 중재로 오만수도 무스카트에 있는 미국 대사관에서 미국 외교관들과 만났는데요,
이 자리에서 후티는 "미국 선박을 공격할 의도가 없으며, 지난해 미국과 맺은 휴전 합의를 준수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자신들은 사우디 선박만 겨냥하고 있다며 이스라엘과 기타 상선에 대해서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자유로운 항행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최근 후티 측이 미국에 연락해와 미국과 싸우고 싶지 않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미국과 후티의 회동 추정 시점 나온 트럼프 대통령 발언 직접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12일) : 후티가 우리에게 연락해왔고, 그들은 우리와 싸우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들은 미국이 개입하지 않는 것을 훨씬 더 원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선박을 통과시키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란에 대해서는 경제적 고립을 강화하는 조치를 이어가며 중국에 동참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미 재무부는 이란에 대한 경제적 추방 작전을 진전시키기 위해 전 세계 금융기관 관계자들과 회의를 열고 이란의 전쟁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한 추가 조치를 논의했습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번 주말 허리펑 중국 부총리와 이란 문제를 논의한 뒤, 다음 주 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에서도 중국의 대이란 금융 거래 문제를 계속 다룰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촬영 : 강연오
편집: 윤용준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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