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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위와 빈도↑, 하지만 외부 공개만"...북 담화 의도는?

2026.09.19 오전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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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을 필두로 미국의 군사훈련을 비판하고, 핵보유국 지위를 강변하는 담화문을 연달아 발표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정작 북한 주민들이 보는 매체엔 담화문을 싣지 않고 있는데요.

그 속내를 강민경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북한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은 사실상 오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메시지를 대신 전하는 역할을 해 왔습니다.

최근 김 부장이 연이틀 국제원자력기구와 미국 주도 연합군사훈련을 비난하는 담화를 낸 데 대한 관심이 쏠리는 이유입니다.

'백두혈통' 김 부장이 IAEA 총회 논의 내용에까지 직접 반응한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메시지 수위는 한층 높아졌습니다.

비핵화 촉구는 '잡소리'이자 '헛고생'이라고 일축했고 연합훈련에 대해선 "비례성 또는 그를 능가하는" 반응이 필요하다며 더 강한 무력 대응을 시사했습니다.

이 같은 기류는 최근 북미 접촉 분위기 속 비핵화를 협상 의제에서 배제하려는 의도와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북미대화를 고리로 국제사회에서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계산 아래, 미국과 담판을 짓기 전 꾸준히 입장을 내며 이슈를 만드는 흐름이 관측됩니다.

[장윤정 / 통일부 부대변인(지난 18일) : 미국과 관련국의 연합 훈련을 비난하면서 북한의 핵 보유 정당성을 강변하는 기존의 주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군사훈련에 대한 비난을 이어가는 것 역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군사 훈련 폐지 또는 축소를 의제에 올리기 위한 사전작업으로 보입니다.

다만 북한은 노동신문 등 주민들이 보는 대내용 매체엔 내부 단합과 경제 발전을 촉구하는 데에만 주력할 뿐, 비난 담화를 싣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잇단 담화가 외부를 향한다는 관측을 방증하는 거지만, 한편으론 북미 대화가 뜻대로 풀리지 않을 경우까지 염두에 둔 거란 해석도 나옵니다.

주민들의 기대를 키웠다가 성과 없이 끝나면 내부가 동요할 수 있는 만큼, 메시지 창구를 미리 조절하고 있단 분석입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영상기자 : 고민철
영상편집 : 연진영
디자인 : 김유영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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