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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의존도 '0' 도전...아부다비 왕세자의 400조 원 승부수

2026.09.30 오전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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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의존도 '0' 도전...아부다비 왕세자의 400조 원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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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 여파로 해상 물류가 마비되자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셰이크 칼리드 왕세자가 호르무즈 해협의 의존도를 완전히 없애는 이른바 '제로 호르무즈'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칼리드 왕세자는 자신이 이끄는 400조 원 규모의 국부펀드 리마드홀딩스를 앞세워 해협을 거치지 않는 대대적인 대체 물류 인프라 구축에 돌입했습니다.

이를 위해 국부펀드는 시가총액 12조 원이 넘는 아부다비항만공사를 통째로 사들여 비상장사로 전환했으며 해협 바깥 항만에 수십억 달러를 추가 투입할 계획입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바로 외곽에 있는 해안 도시 푸자이라의 항만을 대폭 확장하고 이곳으로 이어지는 두 번째 송유관 완공을 서두르는 등 속도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동시에 블랙록과 싱가포르 테마섹 등 글로벌 금융 거물들과 손잡고 40조 원대 인프라 펀드를 조성하는 등 국제 금융 자본까지 우회 전략에 대거 끌어들였습니다.

새로운 우회 물류망이 차질 없이 완성되면, UAE는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여부와 상관없이 원유와 석유화학 제품, 알루미늄 등을 안정적으로 수출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의 우회 송유관이 친이란 민병대의 공습으로 폐쇄됐던 것처럼 UAE의 동부 대체 항만들 역시 여전히 이란의 드론과 단거리 미사일 사정권 안에 있다는 점은 치명적인 위험 요인입니다.

이란의 군사적 위협이 해협 밖 인프라까지 번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 국가 경제의 사활을 걸고 3천억 달러를 쏟아붓는 아부다비 왕세자의 승부수가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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