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서둘러 발표한 비무장지대 지뢰 폭발 사고 관련 담화에 대해, '로키', 즉 절제 전략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번 사고를 우리 측 자작극이라고 우기긴 했지만, 당장 한반도 내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걸 바라지 않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송재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장이 발표한 비무장지대 지뢰 폭발 사고 담화에 대해, 국가정보원은 국회 정보위원회에 이런 분석을 전했습니다.
[유영하 / 국회 정보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 국정원에서 분석할 때 굉장히 '로키'로 담화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윤건영 / 국회 정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 : 자작극이라고 우기면서 북한과의 연관성을 차단하려는 의도가 있다….]
'로키', 즉 절제 전략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논란 확산을 원치 않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전문가들도 이번 담화의 시점과 내용에 주목하는데, 발표 주체가 김정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인 건, 김 위원장의 메시지와 다를 바 없다는 분석이 일반적입니다.
또 평소 김여정의 대남 담화에서 빈번했던 욕설 등 원색적 표현도 줄었고, '자작극'이라는 표현으로 북측의 책임론도 원천 봉쇄하는 데 집중한 점이 주목됩니다.
이번 사건이 남북 간 과도한 군사적 긴장 고조로 번지지 않기를 바라는 북측의 속내가 담긴 것으로, 당장은 이번 사건의 원인으로 지목된 '국경선 요새화'를 위한 포석으로 해석됩니다.
[임 을 출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정전협정 위반 행위로 명확하게 판단되면, 북한 입장에서는 유엔사의 눈치를 더 볼 수밖에 없고, 국경선을 요새화하는 작업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측면이 있는 것 같고요.]
대외적 상황 관리 의도도 엿보이는데, 국정원도 같은 맥락의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북미 대화 모색 국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무기 시험 같은 자극성 활동을 자제하고 있고, 북한도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분위기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11월 중국에서 예정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 전후로 북미 대화가 성사될 가능성을 현재로썬 50% 정도로 내다봤습니다.
국정원은 또, 김정은 위원장의 딸 주애가 민생과 정치, 외교 등으로 영역을 넓히면서 후계 내정자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YTN 송재인입니다.
영상기자 : 최영욱 온승원
영상편집 : 서영미
디자인 : 정하림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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