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가 자국 영토인 칼리닌그라드를 봉쇄할 경우 핵무기를 쓸 수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또 유럽의 군수 공장 공격까지 거론했는데 나토는 러시아의 심리전일 뿐이라며 이를 무시했습니다.
신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러시아는 나토(NATO)에 "무력 충돌이 발생할 매우 위험하고 무모한 행보를 한다"는 주장의 비공식 서한을 발송했습니다.
그러면서 "칼리닌그라드를 고립시키려는 어떤 시도를 감행할 경우 핵무기를 포함한 모든 군사력과 수단을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러시아는 또 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통해 분쟁에 직접 개입하고 있다며 공격 가능성을 거론했습니다.
[마리야 자하로바 /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 우크라이나를 위해 무기를 생산하는 유럽 국가들의 공장은 러시아의 잠재적 군사 표적입니다.]
이에 대해 앨리슨 하트 나토 대변인은 "나토의 활동이나 훈련이 러시아 어느 지역에도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답변을 보냈다"며 "무책임한 핵 발언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답했습니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러시아의 위협은 전쟁이 잘 풀리지 않아서 나온 심리전에 불과하다며 평가절하했습니다.
[마크 뤼터 / 나토 사무총장 : 나토 영토에 임박한 위협은 없습니다. 만약 군사력 증강 움직임이 있다면 이를 포착할 것이며 무슨 일이 발생하더라도 대처할 것입니다. 설령 다른 상황이 닥치더라도 이에 대비하고 훈련해 왔기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습니다.]
러시아의 역외 영토인 칼리닌그라드에서 동맹국 벨라루스로 이어지는 약 100㎞짜리 육로인 수바우키 회랑은 나토의 아킬레스건으로 불립니다.
러시아가 이곳을 점령할 경우 리투아니아·라트비아·에스토니아가 고립되고 폴란드에도 치명적입니다.
최근 러시아가 나토 회원국을 무력 도발할 것이라는 관측이 계속 나오면서 폴란드와 리투아니아가 민간인 대피 시나리오를 짜고 있습니다.
여기에 나토가 지난 8월 칼리닌그라드 부근에서 미군·노르웨이군 전투기를 대거 출격시켜 공중타격 훈련 등을 시행하는 등 주변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영상편집 마영후 디자인 우희석
YTN 신웅진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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