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이승민 앵커, 나경철 앵커
■ 출연 : 배상훈 우석대학교 경찰범죄심리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2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남 나주에서 60대 부부를 결박하고 살해한 뒤 빼앗은 돈을 도박으로 탕진한 박용수가 공소청에 넘겨졌습니다. 인천 흉기 난동범 최 모 씨는 "압박이 들어와서 범행했다"며 이해할 수 없는 말들을 늘어놓았습니다. 배상훈 우석대학교 경찰범죄심리학과 교수와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전남 나주 부부 살해 사건을 살펴볼 텐데요. 60대 부부를 결박하고 살해한 박용수가 강도살인 혐의로 공소청에 구속 송치됐습니다. 공소청으로 송치되면서 유가족에게죄송하다고 말했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눈을 질끈 감고 죄송합니다라고 얘기했습니다. 피해자들을 결박한 이유는 다소 납득되지 않는데 어쨌든 경찰은 박용수가 계획된 범행을 한 것이라고 보고 있는 거죠?
[배상훈]
계획범죄는 명확한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침입 계획과 도주 계획까지 있고 본인이 얘기하지 않는 흉기에 대한 얘기가 있습니다. 이 흉기가 왜 중요하냐면 강도살인을 입증할 수 있는 핵심적인 부분입니다. 이것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서 우발적으로 목을 졸라 살해했다, 이렇게 주장할 수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구분이 확실히 되기 때문에 경찰에서는 그 부분을 먼저 생각하는 건데 박용수가 얘기하는 것 중의 하나가 결박에 대한 얘기를 하는데 어디를 결박했는가에 대한 얘기를 안 하고 있거든요. 보통 강도살인에서는 발은 결박하지 않습니다. 결박할 이유가 없죠. 그런데 발까지 결박한 것은, 피해자들을 따로 분리시킨 것은 그 자체가 계획적이고 돈을 노린 거라고 볼 수 있는 거죠.
[앵커]
범행 직후에 피해자들의 카드로 현금 600만 원을 인출했다는 사실까지 밝혀졌고 그 이후에 그 돈을 성인오락실에서 사용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이해가 안 되는 게 두 사람의 목숨을 빼앗고 그 돈을 오락실에 가서 썼다. 이게 도대체 어떤 심리일까요?
[배상훈]
돈을 강도질을 하게 되면 자기한테 좋은 곳에 쓸 거라고 생각하지만 범죄의 수익은 범죄로 쓸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 자체로 굉장히 쫓기게 됩니다, 그 돈을 가지고 있게 되면. 물론 이 사람이 도박중독에 걸렸는지 아닌지 아니면 거기에 다른 어떤 것이 있는지는 찾아봐야 되겠지만 보통의 경우는 그걸로 탕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술집에 탕진한다든가 유흥으로 탕진한다든가 그런 메커니즘입니다.
[앵커]
경찰 조사에서 빌려준 돈을 받으러 갔다고 주장했는데 범행의 책임을 축소하려는 그런 의도라고 봐야 될까요?
[배상훈]
이 범죄의 유발 원인이 피해자한테 있다. 돈을 안 주니까 어쩔 수 없이 말싸움을 했고 말싸움을 하는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이랬다. 이걸 끌어내려고 한 거죠. 실제로는 얼마를 빌려준 것도 확인이 안 되고 전체를 합쳐서 얘기해 보니까 합산이 안 되더라. 횡설수설하더라. 핑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적용된 혐의 자체가 살인이나 강도치상이 아니라 강도살인 혐의가 적용이 됐습니다. 앞으로 강도살인 혐의를 입증하는 데 어떤 증거가 핵심이 될 거라고 보십니까?
[배상훈]
본인이 수첩에 계획을 했다는 메모 같은 거라든가 아니면 통화기록이라든가 사전에 계획할 때 흉기를 미리 준비하고 그다음에 도주. 그러니까 살인을 하고 돈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연결되어야 합니다. 말하자면 살인과 강도가 같이 가야 강도살인이 되는 건데 강도를 하다가 죽었다, 그러면 강도살인이 됩니다. 이건 형량이 확 떨어지게 되고. 다른 거 없이 우발적으로 살인했다고 하면 또 자체가 형량이 확 떨어지기 때문에 경찰에서는 조심스럽게 흉기 부분이나 계획성 부분을 조합해서 찾고 있는 겁니다.
[앵커]
그런데 박용수는 송치 과정에서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도 답했습니다마는 유가족에게 죄송하다, 죽을 죄를 지었다고 하면서도 정작 왜 살해했는지 그리고 처음부터 범행을 계획했는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진술하지 않고 있거든요. 이 심리는 어떻게 봐야 되는 걸까요?
[배상훈]
회피심리가 되겠죠. 눈을 질끈 감은 건 회피심리입니다. 자기가 얘기하는 것이 눈을 통해서 거짓말이 드러날까 봐 회피하는 경우가 가장 많거든요. 저기서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미안한 게 누구한테 미안해야 됩니까? 돌아가신 분한테 미안해야죠. 유가족은 그다음이죠. 그러니까 저 사람한테는 당사자에 대한 감정이 빗겨까 있는 겁니다. 그게 저 사람의 심리상태인 거고 그게 이 범죄의 핵심입니다. 왜냐하면 범행 과정에서 고문을 했거나 아니면 뭔가 직접적인 위해를 가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네이밍 회피하려고 하는 것이 강한 거고 그 부분이 프로파일러나 형사들이 연결시키려고 하는 겁니다. 그걸 찾으려고 하는 거죠.
[앵커]
어떤 연결고리가 생길지는 조금 더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이어서 인천 흉기난동범 관련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서 구속심사에 출석하는 과정에서 기자들을 만나서 이해할 수 없는 말들을 남겼는데요.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앞선 두 가지 질문의 답변을 조합해 보자면 결국에는 민사적으로 압박을 한다는 건 최 씨의 재산과 관련해서 병원에서 가져갈 수 있는 부분이 많아서 압박을 받아서 범행을 저질렀다. 이런 얘기 아니겠습니까? 어떻게 해석하셨어요?
[배상훈]
첫 질문은 대답을 안 했습니다. 첫 질문이 뭐였냐면 왜 거기서. 이게 중요하죠. 왜냐하면 왜 거기서냐면 본인이 뒤에서 한 거에 대한 설명이 없습니다. 그러면 병원에서 범행을 했어야죠. 그런데 거기에 대한 대답을 안 한 거죠. 프로파일러들이 찾는 거는 대답 속에서 찾는 게 아니라 대답을 안 한 거에서 찾는 겁니다. 말하자면 대답을 안 하는 이유가 있는 거고. 보통 저런 범죄자는 사명을 가지고 자기가 억울함을 풀기 위해서 하는 사명형 범죄, 이런 표현도 쓰는데 그러니까 말하자면 나를 이렇게 만든 거는 경찰이고 병원이다. 이겁니다. 형사적으로 경찰이, 민사적으로 병원이 나를 급하게 쫓기게 만들었기 때문에 내가 어쩔 수 없이 터뜨린 거다라고 하는 자기 변명, 자기 합리화를 계속하는 거죠. 그런데 돈 왜 그랬어. 나는 도망가는 사람이 아니야. 나는 당당하게 맞서는 사람이야. 왜? 이걸 기부하려고 했어. 말하자면 불완전하지만 연결된 논리의 고리가 있는데 그 논리의 전제조건이 안 맞죠. 왜 거기서 했어. 거기서 하면 안 되죠. 그러니까 붕 떠 있는 논리를 보상하기 위해서 뒤의 얘기를 계속하는 겁니다. 나는 정당한 사람이야라고.
[앵커]
나주 60대 부부 살해범도 그렇고 이 흉기난동범도 그렇고 내가 이 범죄를 저지를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렸어라는 주장을 하는 거죠.
[배상훈]
내가 나쁜 사람이 아니고 나를 나쁜 사람으로 만든 건 얘네들이야. 나주는 시끄럽게 하니까 내가 죽인 거지. 여기는 제도, 의사, 경찰이라는 큰.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인천시청 옆에 있는 대표적인 인천시민의 복합쇼핑몰을 범행지로 선택한 이유도 그거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거기서 아주 작정하고 전형적으로 테러 방식으로 공격한 것도 그런 방식으로 일종에 본인의 억울함이라고 하는 망상을 퍼뜨리려고 한 거죠.
[앵커]
구속심사를 받으러 들어갈 때는 이렇게 많은 얘기를 했는데 나올 때는 아무런 얘기를 하지 않았거든요. 역시 기자들이 질문을 했는데도 불구하고요.
[배상훈]
왜냐하면 들어갈 때는 자기 생각을 얘기하죠. 그런데 판사 앞에서 얘기할 때는 그게 다 정리가 됩니다. 조목조목 반박을 하거든요, 판사가. 그런데 논리적으로 이게 안 맞거든. 보통 들어갈 때는 횡설수설 많이 얘기하지만 나올 때는 몇 마디 못하는 이유가 그겁니다. 얘기하다 보면 본인 논리가 안 맞거든요.
[앵커]
기자들 앞에서 했던 얘기 중에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이 많았는데 정작 법정 안에 들어가서는 정리가 됐을 것이다라는 말씀이시군요.
[배상훈]
정리가 되니까 얘기를 못하는 거죠.
[앵커]
그러면 곧 구속영장 발부 여부가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 구속 가능성이 높죠?
[배상훈]
왜냐하면 한 분은 자가호흡이 안 되는 상태고 많은 분들이 저렇게 된 건 굉장히 심각한 범죄거든요. 이걸 구속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앵커]
주거지도 압수수색하고 범행 당시에 소지하고 있던 약물에 대한 정밀 검증도 하고 있는데 이 남성 같은 경우 이전에도 심신미약을 많이 주장했었잖아요. 이번에도 약물을 소지하고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본인이 그런 주장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요?
[배상훈]
그 앞에 약물중독센터에 계신 분이랑 면담을 했는데 그분의 진술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 상태가 어땠는가. 범행 전의 상태를 그분은 정확히 알 수 있었거든요. 그다음에 보호관찰관이 면담을 한 상태. 비교했을 겁니다. 플러스, 약을 먹었을 때 기전을 찾으면 결과가 나오겠죠. 그런데 보통 앞에서 집행유예들, 사법에서 부족한 부분들이 저 사람이 저렇게 행동하는 데 빌미를 준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심신미약을 주장할 수 있게끔 여지를 주면 안 되거든요.
[앵커]
이번에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배상훈 우석대학교 경찰범죄심리학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YTN 오동건 (odk798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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