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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홋카이도만?"...손바닥만 한 나방떼 도심 습격

2026.10.18 오전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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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홋카이도는 요즘 난데없는 나방떼 습격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말이 나방이지 크기가 10cm를 훌쩍 넘고, 날개짓 소리까지 또렷하게 들릴 정도로 위협적입니다.

도쿄 이승배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홋카이도에 있는 한 편의점입니다.

유리창이고 바닥이고 뭔가가 잔뜩 달라붙어 있습니다.

'파닥파닥' 시끄러운 소리까지 내며 날아다닙니다.

가까이서 보니 나방입니다.

[홋카이도 시민 : 진짜 심각하네]

가로등 아래도 사정은 마찬가지.

불빛에 보이는 것만도 수십 마리가 족히 넘습니다.

[홋카이도 시민 : 악, 징그러워! 징그러워!]

공원 바닥은 하루만 지나도 죽은 나방으로 범벅이고, 나무는 이미 나방떼가 점령했습니다.

[홋카이도 시민 : 나뭇잎인 줄 알았더니 아니네요. 이거 전부 나방이에요. 나방]

'쿠스산'이라는 대형 나방인데, 최대 15cm까지 자랄 수 있습니다.

손으로 만지면 날개에서 눈을 닮은 문양이 나타납니다.

독성은 없지만, 개체 수가 많고 독특한 외형 때문에 해충으로 여겨집니다.

애벌레도 만만치 않게 큰 데, 농업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농가에선 '털 벌레'라 불리며 공포의 대상이 됐습니다.

[이케다 마사시 / 애벌레 피해 농가 : 밤나무가 700그루 정도 있는데요. (3년 전에 애벌레가) 나뭇잎을 거의 다 먹어 치워서, 그것 때문에 꽃이 피지 않아서 밤이 안 열렸어요. 거의 전멸하다시피 한 느낌이었죠.]

9월부터 한 달가량 나타나는데, 홋카이도는 지난 2006년 이후 동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엄청나게 출몰하고 있습니다.

히로시마와 나가노, 후쿠오카 등에서도 관찰됐지만, 3년 정도 보이고 사라졌습니다.

왜 홋카이도만 유독 심한지 정확한 이유는 안 밝혀졌는데, 전문가들은 홋카이도에 많은 왕자작나무와 관련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애벌레가 이 나뭇잎을 좋아하는데 성장 상태도 더 좋아진다는 겁니다.

자치단체엔 민원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나방이 모여들지 않게 야간에 조명을 꺼달라는 주민 요청이 많지만, 방범 상 끄지도 못하고 냉가슴을 앓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YTN 이승배입니다.

영상편집 : 사이토
화면출처 : X

YTN 이승배 (sb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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